日 '토토로,반딧불' BD 7월 출시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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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명작 애니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 블루레이가 일본서 7월 18일 출시됩니다.
지브리 블루레이 시리즈 특유의
실루엣 디자인인데...
역시나 썰렁해보입니다.
두개 합친 패키지도 나옵니다.
일본서 1988년에 두 작품이 동시 개봉된 탓이죠..
근데 개봉 당시 두편을 동시에 본 사람들은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열라 꿀꿀한 애니랑.. 열라 경쾌한 애니랑 잇달아 봤다면 말이죠.^^;
블루레이 스펙은 1080p 풀HD 영상에
일본어, 영어, 중국, 이태리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등과 함께
우리말 더빙, 자막이 포함됩니다.
스페셜피쳐로.. 본편과 함께 볼 수 있는 콘티 영상
녹음 대본, 자막 없는 오프닝 엔딩 영상, 예고편...
다카하타 감독 인터뷰, <반딧불의 묘>에 대한 미국 평론가 로저 이버트 인터뷰 등이
다카하타 감독 외 스탭들의 음성해설 등등이 준비 되네요..
가격은 각 작품당 7140엔... 우리돈으로 거의 10만원인데...
국내 출시는 어려우니.. 소장하실 분들은 일본꺼 사는 수밖에 없네요..T_T
출시 발표와 함께 지브리 스튜디오의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가 남긴 글
날림 번역으로 덧붙입니다.
"서양물이 들다"
스튜디오 지브리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
옛날에 "서양물이 들다(西洋かぶ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원래는 '일본보다 서양이 좋다'며 무작정 따라하는 사람에 대한 멸칭으로,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에 등장하는 인물 '빨간 셔츠'를 떠올리면 되는데...
2차대전 후에는 다소 의미가 바뀌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일본이라는 나라가 싫어졌지만,
그렇다고 미국에 꼬리를 흔들긴 싫다.
그렇지. 또 하나의 서양, 유럽이 있지 않은가.
미국과 달리 유럽에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다.
(그렇게 해서) 새로운 '서양물이 들다'가 탄생했다.
유럽에 대한 동경심으로 유럽 문물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뜻으로 변했다.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두 사람도 예외는 아니었다.
둘 다 그러한 시대의 부산물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유럽을 무대로 한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3만리>를 만들었지만,
그런 작품을 만드는 것에 아무런 저항도 아픔도 없었다.
오히려 그것을 기쁨으로 여겼다. 그런 시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도 큰 변화를 겪었다.
일본을 무대로 일본인이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고 싶다.
어느샌가 그런 바람을 갖게 됐다.
당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발언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일본에 빚을 졌다. 그것을 갚고 싶다"
그리하여 기획된 <이웃집 토토로>와 <반딧불의 묘>, 두 작품이 흥행했다.
지금은 일본을 무대로 한 작품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지만,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계로선 상당히 획기적인 야심작이었다.
기획 때부터 따지면 4반세기, 25년 전의 일이다.
최근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들은 말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이 전쟁에서 진 것이 다행이다.
만약 이겼다면 정말 싫은 나라가 됐을지도 모른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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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토토로는 그냥 부엉이, 올빼미네요 ;;;;;;;
14:48
12.04.20.
2등
전 이 디자인 별롭니다.
지브리 블루레이 시리즈 죄다 단색에 실루엣만 나오는데..
그냥 DVD 표지가 훨씬 나아보여요.
지브리 블루레이 시리즈 죄다 단색에 실루엣만 나오는데..
그냥 DVD 표지가 훨씬 나아보여요.
14:49
12.04.20.
3등
그냥 동시기 개봉도 아니고 동시상영 개봉이었죠. 저도 항상 두 영화를 연달아 본 사람들 심정이 어땠을까 궁금했습니다. 어느걸 먼저 봤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글구.. 별 쓸데 없는 잡담인데....
火垂るの墓는 정식 번역가가 번역했더라면 '반딧불의 묘'라는 괴상한 제목을 붙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단순히 한자와 가나를 한글로 치환했을 뿐이라 아주 어색하죠. 90년대 일본만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게 그대로 굳어버렸는데.... 그래도 정식 수입될때는 제목을 손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글구.. 별 쓸데 없는 잡담인데....
火垂るの墓는 정식 번역가가 번역했더라면 '반딧불의 묘'라는 괴상한 제목을 붙이지는 않았을 겁니다. 단순히 한자와 가나를 한글로 치환했을 뿐이라 아주 어색하죠. 90년대 일본만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게 그대로 굳어버렸는데.... 그래도 정식 수입될때는 제목을 손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7:48
12.04.20.
반딧불의 묘는 참 슬펐는데...만화보며 울컥하긴 첨
19:56
12.04.22.
귀여운딩?
16:16
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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