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놉 극호 간략 후기

우선 조던필 감독의 이전작들인 겟아웃과 어스는 둘다 재미있게 봤지만 전작인 어스의 경우는 재미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이 극명하게 반반 정도로 나뉘어서 솔직히 놉도 그렇게까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개인적인 취향에 저는 놉이 겟아웃보다도 듄 이후로 본 sf영화들 중에 최고로 재미있었습니다.

분명 지루한 분위기가 초반에 좀 있긴 한데 그 중간중간에 긴장감을 심어주는 연출이 있어서 저는 처음 부터 끝까지 굉장히 몰입해서 잘 봤습니다.

이 영화에는 제가 한번 보고 이해하지 못할 것 같은 의미들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정말 그런 의미들 하나도 모르겠지만 그냥 영화적인, 오락적인 부분만으로도 정말 재미있게 빠져들어서 관람했습니다.

뭔가 이 영화는 이 영화의 분위기 자체를 체험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는 특별할게 없었지만 화면 연출과 특히나 사운드가 끝장나고 저는 굉장히 무섭게 봤습니다.

제가 원래 공포 영화를 좋아하질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굉장히 무서웠지만 기분 좋게 몰입해서 봤습니다.

그 일반적인 공포영화 특유의 억지스러운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듯한 느낌이 아닌 그냥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본연의 원초적인 공포를 끌어내는 느낌이라 기분나쁘지 않고 너무 좋았습니다.

진짜 간만에 취향저격인 영화 만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한텐 취향저격이었지만 분명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