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녹턴> 시사회 늦은 후기
지난 금요일 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녹턴> 보고 왔습니다.
시사회를 마련해주신 배급사분들께 감사드리고 당첨시켜(?)주신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
제 인생 영화인 <플로리다 프로젝트> 이후,
영화가 끝난 후에도 눈물이 계속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영화 <보이후드>가 소년의 인생 12년을 담았다면
<녹턴>은 9년 동안 담은 성장의 이야기인데요.
자폐가 있는 '은성호'가 음악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쏟아붓는 어머니 '손민서'와
그런 형과 어머니를 보며 혼자 성숙해 가는 동생 '은건기', 이렇게 셋이 영화를 채워갑니다.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이 명확한 영화라면 사실 이렇게 마음이 아플 일도 없겠지만
모두의 입장과 상황이 이해되는 영화라 눈물이 나더라구요
특히 저는 동생 '건기'가 짠하고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형을 미워한 적은 없어요'라는 말.
형을 더 신경쓰라는 어머니의 말에 욕을하며 화를 내지만
러시아에서 형 사진을 찍어주고 장난을 치는 모습에서 형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0세가 넘도록 스스로 면도를 하지 못하던 형이
동생의 격려(?)로 면도를 해냈을 때 어쩌면 건기가 형의 자립을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녹턴을 연주하는 건기를 보고 민서가 네가 연주하는 녹턴은 슬퍼서 좋다. 성호는 그렇게 연주 못해 라는 말을 했는데
건기의 녹턴이 구슬플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너무 잘 알거같아 눈물이 났습니다.
어머니도 정말 대단하지만, 저는 인내하고 생각하고 다듬고 다듬어져 결국 강해진 건 건기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치만, 영화가 내내 우울하거나 어둡진 않고
중간중간 웃음이 나는 포인트들도 있어서 참 잘 보았습니다.
엔딩까지 완벽했습니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도 울컥울컥해 좀 앉아있다가 나왔습니다.
가족 사랑 성장 음악 다큐멘터리영화 등의 키워드에 관심있는 분들께 <녹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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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되면 저도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