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 보고 난 소감을 써봅니다.
OTT로 공개된다고 해서 사실은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워낙 프레데터 시리즈를 좋아해서 관련작들이 나오면 항상 봐왔기에 안보고 넘어갈 수가 없더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서사는 프레데터 1과 유사합니다.
이 말과 동시에 아 그러면 생존+맞다이 이야기겠군 하고 생각하실테고 사실 그게 주 내용입니다.
미국 서부시대의 코만치족이 살던 곳을 배경으로 해서 풍광은 시원시원하게 보여줍니다.
사운드 품질도 좋은 편입니다.
중반부까지는 전형적인 나만 알고 있는 사실에 초점을 맞춥니다.
전형적이라고 적었지만 저는 이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긴장감 올리는데에는 역시 이것만한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다음인데요. 내가 알고 있고 대비도 해야하는데 사실 여성이 주인공일 경우 이것을 대치 구도로 가져가려면
굉장히 혹독한 트레이닝 혹은 그에 걸맞는 서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관객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프레데터의 서사가 초반부터 후반까지 서서히 그 압도적 강함을 어필하면서 그가 상대하는 "그놈"과의 전투장면을 보고 나면
아 이거 여주인공 힘들겠는데 이 생각부터 듭니다.
사실 이부분이 좀 패착 같습니다.
프레데터1의 경우 죽어나가는 나의 동료와 나는 모두 컴뱃 배틀이 가능한 전투원들이고 프레데터가 죽이는 주 대상도 나의 동료들입니다.
나와 대등한 수준의 사람이 쉽게 죽어나가고 있다는 전제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죠.
나도 강하니까요. 방법을 찾는데에만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프레이는 다릅니다. 프레데터가 학살하는 대상의 레벨이 점점 올라가는 상황에 이걸 또 다 보여줍니다. 자세한 시퀀스까지요.
그러다보니 그 유명한 코만치족임에도 여주인공이 전사로서 각성해도 시원찮을 상황에 아직 전사가 아니랍니다.
후반부에 여주인공의 명석한 두뇌로 부비트랩이라도 보여주려나 이런생각이 계속 듭니다.
애초에 강함을 가진 여전사 설정이었다면 어떤 방법을 보여주려나만 생각하고 상황을 납득했을 겁니다.
네 후반부 전투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캡틴 마블 브리라슨보다는 잘 뛴다.
그런데 방금 xxx를 처치할 정도의 실력자 프레데터가 왜 여주인공만 만나면 헤매는 걸까?
이 부분이 드러나는 순간 참 많이 아쉽더군요.
음 매드맥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주인공을 비롯해 코만치족 전체가 너무 복장이나 생활상이 깔끔하게 담겨있을 때부터
눈치챘어야 했나.
와일드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솔직히 프레데터 및 프레데터와 싸우는 개체들만 와일드합니다.
여주인공 대신 오빠가 싸우면 좀 나았을까 했는데 그건 영화를 보시면 아실거구요 휴~
나름 프랜차이즈 영화라 촬영이나 CG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여주인공 캐스팅이 문제라기 보다는 각본에도 포스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강한 여전사를 등장시켜 줄것처럼 포스터를 만들어놓고 기대감을 줬는데 그렇게 느껴지는 여전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포스터 보면 와 진짜 센 여주인공을 오랜만에 볼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 기대는 잠시 접어놓고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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