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관크 헌트 후기...하
오랜만에 볼만한 한국영화가 개봉했다고 해서
용산 가려던거 차가 막혀서 영등포로 갔습니다.
영화는 문제가 없어요. 억지감동, 신파 없는 담백한 영화여서 그래도 재밌게 봤어요. 감독이 이정재인게 진짜 반전이더군요 ㅋㅋㅋㅋ
그런데, 제 옆자리에 아주머님 세분이 문제였어요...
영화관 불꺼지고, 인트로 장면이 나오는데
옆에 사람이 있는게 불편하셨는지 한칸씩 오른쪽으로 옮기시더라구요. 그러고 2분이 지났나....?
옮긴 자리의 원 주인분이 조금 늦게 오셨는지, 아주매미분들이 다시 원자리로 호다닥 옮기시는데, 진짜 너무 거슬리더라구요....
여기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3명중 바로 제 옆자리 앉은 분께서는 애플워치7을 구매하신 것을 영화관에서 뽐내고 싶으셨던건지, "나, 무려 AOD되는 애플워치 7세대 오너 영등포 3관에 강림." 하면서 영화 보는 내내 제 눈에 뽕을 쏴주시더군요.....+중간중간 폰딧불이는 5분에 1번씩 패시브였습니다...
워치 신상구매하신거 축하드리는 마음에, 백 번 양보해서 여기까지도 참을 만 했어요.
진짜 문제는 여기서 나왔습니다.
오늘 개봉한 헌트는 영화 속 전개 흐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각적 정보들도 중요해서 상당히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주매미빌런들께서 주인공들이 총을 쏠 때마다 "어머", "헉"과 같은 감탄사는 기본으로, 영화의 흐름에 중요한 장면에서는 "쟤가 범인이구먼", "역시 내 예감이 맞았어" 등 주저리 주저리 서로 토론을 진행하시면서, 이해가 안되는 장면은 서로 설명을 하더군요. 어떠한 내용을 포함한 장면이 나올까 싶으면 "~가 ~겠네" 라고 숙덕거리시는 덕분에 제 집중력은 중반 클라이맥스 부분 이후로 톰형의 f-14기 타고 적국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이후로는 영화가 집중이 안되고, 한 번 흐름을 놓치니까 슬슬 짜증에서 분노로 이어졌어요....오랜만에 흥미진진한 한국영화 봐서 기분 좋았는데, 상당히 잡쳤네요.
친구들이랑 와서 얘기하고 싶은 마음 이해합니다. 그런데 나이 어린 학생들도 아니고, 아줌마 되는 나이 드셨으면, 제발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뭐라고 하고 싶었는데, 제가 부모님이랑 영화를 보러왔기 때문에, 괜히 부끄러운 일 만들기 싫어서 별 말 안했습니다.
아줌마들한테 관크를 당하는 날도 오는군요...
원래 커뮤 같은거 잘 안하는데, 너무 화가 나서 첨으로 작성합니다.
처음 장문으로 쓴 것이니, 가독성 떨어져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헌트는 재미있으니 가서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sparksdace
추천인 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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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트군요 ㄷㄷ
예전에 공짜영화로 아이스로드를 보게되었는데.
아주머니 4분이서... 리액션효과와 대화등으로 관크를 당하기는 했었는데...
영화를 좀 보다가 기대를 하나도 안했으나 그 기대보다 못한 내용등으로 인하여, 포기하고 아주머니들의 리액션을 즐기다(?)온 추억만 남았네요.
헌트는 내용 전개가 중요한데, 한마디씩 하실 때마다 김이 팍팍 새서 집중이 안됐어요....ㅠㅜ
담부터는 무조건 사람 적을 때 가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