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하트' 극장에서 무삭제로 본 소감
1980년대 국내 개봉 당시엔 논란의 내용에 수위 높은 장면 때문에 삭제 개봉으로 알고 있고요. 실제 영등위 자료 봐도 러닝타임 비교해보니 1분 이상 커트됐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케이블 TV로 이 영화 처음 봤는데... 이번에 시사회 통해 극장서 무삭제로 봤더니 와우... 문제의 장면이 지금 기준에도 꽤 세네요. 대단히 강렬했습니다. 장면뿐만 아니라 이후 밝혀지는 진상까지 합쳐서, 경직됐던 1980년대 한국에 이 영화가 개봉됐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 아니었나 싶네요.
영화의 스토리가 사실 지금 기준에서 아주 특별하다거나, 예상 못할 설정이라고 보긴 힘들어요. 이후에 워낙 비슷한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엔젤 하트> 아류작들 때문에 이 영화가 신선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요즘도 꾸준히 팬을 모으는 <미드소마>나 <유전> 등 소위 슬로우번 호러 장르에 <엔젤 하트>도 두고두고 언급돼야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영상미, 알란 파커 감독의 연출 등이 요즘 수작 호러에 전혀 안 뒤집니다. 리마스터링 영상이 아주 쨍하진 않고 좀 낡은 느낌이 드는 것이 오히려 작품 분위기랑 어울리고, 사운드 효과는 강렬해서 으스스한 장면에서 분위기 제대로 고조시킵니다.
한글 자막이 초반에 좀 빠르게 나오는 듯한데 보다 보니 타이밍이 맞춰지네요. 오타 두어군데 보이던데 그건 수정됐으면 합니다.^^;
호러팬이면서 아직 안 본 영화라면 극장서 꼭 보시고, 극장에서 안 본 분들도 이번에 꼭 극장서 보세요.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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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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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어여...식으로 나온 자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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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와 꼭 보고 싶네요 기대됩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