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정님 나눔]약스포 '블랙폰' 단평
먼저 은혜로운 나눔을 해주신 남미정님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이 자리를 위해 애써주신 익무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영화 소개는 네이버 영화정보를 그대로 긁어 왔습니다.
[사라진 아이들, 고장 난 전화기, 죽은 친구들과의 통화 전화가 울리면 반드시 받을 것]
역시나 호러영화의 명가, 블룸 명가
제작비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만 필요한 요소는 다 갖췄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나 위플래쉬 등 예산 대비 무시무시한 수익률을 자랑한 블룸하우스(blumhouse productions)의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입니다.
깔끔한 기승전결과 기발한 에피소드
사건의 온도가 끓어 오르기 전 미리 캐릭터의 설정과 영화의 성격이 다 드러납니다. 맥을 잡고 집중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결말까지 보고 나서도 뒷 끝 없이 깔끔합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말끔하게 기승전결을 만들어 내는 영화가 많지 않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에피소드 역시 비슷한 컨셉의 영화가 있어 보일지라도 '블랙폰' 만의 스토리를 잘 정립해냈습니다.
시각을 압박하는 sound effect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는 단연코 사운드입니다.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없습니다만, 금방이라도 피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굉장한 압박감을 주는 사운드 때문입니다. 영상와 음향효과의 마리아주가 아주 좋습니다.
영화를 그다지 즐겨 보지 않는 일행의 멘트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이 만약 영미권 사람이라면 대사가 매우 잘 들렸을 것으며, 대사의 또렷한 느낌과 더불어 BGM이 그때 그때 적절하게 높낮이를 조절해준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공감이 됩니다.
캐릭터의 힘
에단호크의 포스가 상당합니다. '양들의 침묵'에서의 한니발 렉터 박사처럼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않지만 등장 때마다 위압적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때마다 뭔가를 저지를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오히려 자주 등장했다면 그 존재감이 희석됐을터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페르소나의 뜻 그대로 에단호크의 가면이 그의 전부이자 페르소나입니다. 마지막까지 가면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은 죄책감 혹은 강박증일지 모르겠으나 라스트씬은 그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못보신 분들께선 역시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메이슨 테임즈, 매들린 맥그로 등 다른 주조연들 역시 불편함을 전혀 주지 않고 역할을 잘 소화해낸 것으로 보입니다.
눈으로 보기에 쉴새 없이 터지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명장면에서 가끔 쓰일만한 컷들이 꽤 보이며, 기억에도 남을 영화입니다. 실제 개봉 후 퍼포먼스까지는 모르겠으나 어느 누가 봐도 티켓값을 하는 영화라고 생각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블랙폰에서 흑화된 에단호크의 과거 뽀샤시한 토드 앤더슨 역을 생각하며...이상 블랙폰 단평입니다.
추천인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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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르에서 이 정도로 뽑아낸거 정말 좋았어요.
블룸하우스의 기획력, 스콧 데릭슨 감독님의 연출력, 그리고 주조연 배우진의 좋은 연기가 딱딱 들어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