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간단 후기(스포 있음)
방금 '비상선언' 보고 나왔습니다. 개봉주 주말에 보게된 건데, 그동안 스포 피하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익무 시사 리뷰에 극찬이 엄청났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도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까먹기 전에 간단히 리뷰 남기겠습니다.
1. 임시완으로 시작되는 서스펜스
초반 영화 분위기를 주도하는 건 단연 임시완 배우였습니다. 돌+아이 같은 눈빛 연기와 대사 처리가 긴장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초반부터 강렬했기 때문에 영화에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미친놈 연기가 아주아주 훌륭했습니다!
2. 생전 처음 들어보는 항공 재난
극중 류진석의 대사 처럼 150명이 꼼짝없이 갇혀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죽어가고 있다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요? 전에는 그런 상상을 해보지 못했는데, 영화로 이런 일을 상상하게 되니 끔찍하네요. 일본에서 착륙을 불하하는 것 같이 외교나 방역 관리로 인한 복잡한 관계들고 많을 것 같고요. 항공 재난, 테러가 있다면 실제로 이런 것 같아, 뭔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내국인들 마저 항공기 착륙을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다는 설정이 사실적이어서 마음이 아쉽네요. 냉철하게 생각하고, 만에 하나를 생각한다면 그들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뭔가 씁쓸했습니다.
3. 초호화 배우들, 그중에서도 빛났던 송강호
마지막 장면의 송강호 배우님 연기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아무 말 없이 연기했던 그 장면은 송강호의 클라스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장면이 아닐까싶어요. 아주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4. 조금만 짧고 굵었으면 어땠을지...
일본 공항으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거절 당하는 장면 이후 내용이 조금 쳐지는 느낌을 받았고, 신파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조금만 짧게 편집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