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맥 1.43:1 개인적인 과대평가/과소평가 하나씩
용아맥에서 상영된 1.43:1 비율 영화는 17년도 깨어난 포스 특별상영까지 포함하여 매번 놓치지 않고 관람했습니다.
덩케르크
깨어난 포스
퍼스트맨
라이온킹(2019)
테넷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007 노 타임 투 다이
듄
이터널스
버즈 라이트이어
(혹시 제가 놓친 영화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관람했던 1.43:1 비율 영화들 중에, 1.43:1 화면비 활용 뿐 아니라 화질이나 사운드 등 기타 요소를 모두 포함해서
해당 영화의 ′용아맥 경험′이 과대/과소 평가라 생각하는 경우를 조금 가져와봅니다.
[과대평가] - 듄
아무래도 논란이 많을 것 같은 선정이군요 ^^;;; 먼저 제가 <듄> 영화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리며...
애초에 화면 구성에 있어서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정형적인? 구도를 웨스 앤더슨 감독 정도 외에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일례로 드니 빌뇌브나 코고나다가 생각나네요). <듄>의 확장비 장면들의 구도가 미술적으로 훌륭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제 취향이 아닌 점이 꽤 작용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사운드는 강렬했는데, 화질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후술할 과소평가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당시 용아맥 상영 라인업이 <007 노 타임 투 다이> 거의 직후에 <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둘의 연달은 관람은 아이맥스의 필름 촬영 / 디지털 촬영 차이 한계를 명백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촬영 중에 화질이 인상적이었던 경우는 당장 기억나는 선에선 아무래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정도가 끝이네요. 게다가 <듄>의 경우 의도적으로 디지털 촬영분을 필름에 프린트 한 후 스캔 과정을 다시 거친, 기이한 DCP 제작 과정을 거치면서 특유의 룩(look)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화질/해상감에서 만족도가 심하게 떨어졌던게 기억납니다. 사실 해상감 만족도만 따지면 최근 <버즈 라이트이어>가 더 좋았네요.
나름 자리도 E22였는데, 1.43:1 영화 중에 ′기대했던 것 대비′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경험이었네요. 따라서 과대평가는 여기서 끝납니다...
[과소평가] - 007 노 타임 투 다이
제가 작년 1월? 2월 쯤 관람한 <다크나이트> 이후 1.43:1 확장비를 보지 못하다가, 간만에 만난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1.43:1 확장비는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특히 NTTD 용아맥의 최대 장점은 단연코 화질이었습니다. 첫 장면인 설원 장면에서도 눈이 시원해지는 경험이 참 좋았는데, 호텔 테라스 밤 장면에서 (대형 판형에 의한) 얕은 심도 때문에 화면 뒤쪽으로 보이는 보케와 극강의 화질로 잡히는 인물들의 모습은 그 만족을 이어가게 만들었습니다.
절정은 애스턴 마틴이 화면 내로 천천히 들어오는 장면이었습니다. 날카로운 해상감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애스턴 마틴 DB5의 자태를 담은 장면은 개인적으로는 <듄>의 모든 화면비를 가져다준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이게 아맥 필름 화질이지, 싶었어요.
그리고 음악과 함께 시작되는 오프닝 장면은 1.43:1 화면비 내에서 구도를 영리하게 잘 이용해서 좋기도 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어요. (물론 영화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듄>과 영화 자체 만족도 면에서 큰 차이는 없네요)
+ 아차상 - 이터널스
영화의 티저 예고편에서 아리솀 모습을 보자마자 대형 화면으로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었는데, 용아맥에서 1.43:1로 만난 아리솀의 모습은 황홀경 그 자체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1.43:1 분량은 매우 짧았지만 그 임팩트는 대단한게 마치 <퍼스트맨>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번 [놉]의 용아맥이 기대되는 이유도, 아맥 ′필름′ 촬영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고편에서 보이는 몇몇 장면을 보니 1.43:1로 확장됐을 때 훌륭한 광경을 보여주리라 기대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예고편에서 제가 좋아할 장면을 콕 집어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테넷 예고편에선 순간 지나가는 오페라 장면을, 이터널스 예고편에선 아리솀을, 최근에 토르4에선 섀도우 렐름 장면을 점찍어뒀었는데 전부 대만족했던 장면들이었네요.)
[놉] 예고편에서도 촉이 오는 장면이 많은데 영화 잘 뽑혔길, 1.43:1 확장비가 있길 바라봅니다.
추천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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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상 ㅋㅋㅋㅋ 간만에 들어보네요
듄 전 엄청 호이긴 했는데 상영 당시 화질 말 많았죠 가뜩치 않아 어두운데 용아맥 영사 상태도 안좋아서 샤이 홀루트 이빨도 잘 안보이던;;;


'듄' 저는 좋게 봤지만, 용아맥에서 봤을 때 아이맥스에선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화질이 별로긴 했죠. '폴아웃'도 후반 헬기 추격씬을 제외하면 35mm 필름으로 찍었고, '노 타임 투 다이'도 마찬가지였는데 다 공통적으로 35mm 필름 분량은 용아맥에서 화질이 안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35mm 필름은 아무래도 아이맥스 같은 큰 화면에서는 무리다 싶은^^ 적어도 디지털 4K나 65mm 필름 이상은 되어야 완전 깔끔한 화면이 나오는 것 같아요.
'놉'은 기본 65mm 필름으로 찍어서 화질이 '테넷'급으로 선명할 것 같습니다. DP도 같구요.
이터널스가 첫 용아맥이었는데
솔직히 좀 졸뻔하다가 아리솀 확장비때 입 벌리고 봤네요...황홀👍



아리솀 장면 언젠가 다시 보고 싶을 정도에요 ㅜ


1.9:1 확장비 장면은 1.9:1 정도로 확장되고 (16:9 화면으로 보면 위아래 살짝 블랙바 생김), 1.43:1 확장비 장면은 1.78:1로 16:9 화면이 꽉차게 확장되는 차이가 있더라구요.


폴아웃의 쨍한 화질 때문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필름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이 아닌 작품 중에선 단연 최고였어요.


제가 본 용아맥 중에 1.43:1은 이게 단연 원탑이었습니다. ㅠㅠ
단 한번 밖에 상영하기도 했고,
밀레니엄 팔콘의 활공액션을 풀화면비로 보았을땐 진짜 가슴이 벅차올랐거든요. 😭





생각보다 1.43:1 영화가 많이 없네요 아맥이란 존재를 알게된게 2019년 말인데 깨어난 포스 퍼스트맨 라이온킹 버즈라이트 빼고 다 용아맥에서 봤네요
유명한 영화들은 왠만하면 용아맥으로 예매했는데
듄 시점부터 문제가 조금씩 생기면서 신뢰감이 좀 내려간건 사실인거 같아요
최근에 닥스2이후로 용아맥 안간지 좀 된거 같네요 ㅠ
예매율도 빡센건 참 문제 많은거 같구..

그리고 두번째 관람작이었던 '라이트이어' 역시 어마무시했구요


화질이 매우 아쉬웠고 광활한 촬영도 제대로 활용을 못한다고 느껴졌네요. 또한 액션씬들도 힘이 없었고요..
반면 언급하신 <노타임투다이>는 꽤나 좋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듄은 화질 뿐만이 아니라 아이맥스 필름보다 렌즈 크기가 많이 작은 아이맥스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인지...화면비 1.43:1이 주는 압도감이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크리스토퍼 놀란 작품보다 많이 떨어졌었습니다. 내년에 개봉하는 2편도 기왕이면 용아맥으로 보면 좋을 수 있겠지만, 1편이라든지 오펜하이머 같은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크리스토퍼 놀란 작품처럼 사력을 다해서 티켓팅 도전을 하지는 않을거 같네요ㅠㅠ 2편은 집에서 가까운 광아맥에서 봐도 충분할 듯 싶어요 ㅎㅎ

워낙 디테일한 질문이라 의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답변할 수 있을만한 경험을 한 표본이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제 기준 가장 과대평가된 상영작은 퍼스트맨이었습니다. 착륙씬 임팩트는 좋았지만 그 짧은 순간을 위해 영화 내내 (아마도 연출되었을 지글지글한 리트로 재질의 화면을) (시네마스코프로) 기다렸던 거 생각하면 과연 그리 괜찮은 경험이었는지는..
과소평가된 상영작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는데 굳이 꼽자면 라이트이어에요. 일단 아이맥스 레이저에서 본 사람이 별로 많지가 않고, 굳이 애니메이션을 아이맥스에서 봐야 하냐는 인식도 적지 않은 듯해서. 버츄얼 아이맥스 카메라라는 거 그냥 마케팅 포인트 아닌가 생각하고 봤는데 화면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일반관 아이맥스 차이 논할 수준이 아니라 레이저 GT상영관과 일반 아이맥스 디지털 상영관에서 본 사람의 감흥도 확연히 달랐으리라 생각해요.
공사하고 개선후에 재개봉할때는 나아졌습니다.
처음 개봉때랑 재개봉하고 용아맥으로 다 봤거든요
듄은 처음 개봉때만으로 평가하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돌비보고나서 비율무시하고 지역아맥에서 봤는데 음영비와 어두운장면 못 볼 수준이더라구요
이 뒤로 돌비로 전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