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후기 (강스포) - 전반부는 임시완의 재발견, 후반부는...
희망고문?!
생화학테러로 인한 항공재난블록버스터 영화 [비상선언] 4회차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상황이라 조심스럽게 후기 써봅니다.
전반부는 확실히 임시완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예의도 없고 안하무인한 태도로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사람을 대했는데요. 차가운 미소, 번뜩이는 눈을 보니 영화 변호인 이후 다시 한번 연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동기는 설명하지 않고 그냥 비행기에 탄 사람들이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면서 하늘 땅 많은 사람들을 위기감에 빠뜨리게 하는데요. 보는 관객들도 많이 숨죽이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4dx로 체험해야 하는 비행기 추락장면.
바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서서히 진행하다가 격한 모션으로 막 흔들어댈테니 주말에 있을 4dx관람도 기대가 되네요.
이제 임시완이 빠졌으니 다른 배우들이 책임져 줘야 하는 부분이 시작됩니다.
바이러스를 일부러 투여받은 송강호의 희생정신,
과거 사건때문에 비행기에 트라우마가 있지만 모두를 위해 다시 조종석에 착석한 이병헌,
무사착륙을 염원하며 승객을 안심시키는 김소진,
힘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려한 김남길이었고요.
전도연 배우님, 많이 아쉬웠습니다. 공권력을 주장하며 승객 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먼저 생각했는데 마지막 진상규명하는 자리에서의 헛웃음만 남아버렸네요.
짜증났던 한마디 '됐고요' 😠
그리고 많은 생각이 나게 만든 영화 장면 하나하나에 대한 느낌을 서술해볼게요.
하와이를 향하다 다시 회항하는 장면에서 노을빛이 배우들의 얼굴을 비추는데 허망하고 처연해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재난영화라 어쩔 수 없는 건지 연가시 감기 판도라 부산행이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고 우리나라 비극적인 참사도 생각나게 합니다.
억지신파는 저도 싫어하는데 첫관람 때와 마찬가지로 억지라고는 생각 안들었어요. 주변인물이나 가족이다 생각하니 그냥 자연히 흘러내렸고 할까. 요즘 영화보면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니 약한 사람이 되어가나 봐요.
지극히 현실적인 재난영화라 생각합니다. 진이 빠질 정도로.
영화는 이런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냐고 질문을 하고 관객은 어떤 답을 내리게 만들지 여운을 주는 것 같습니다.
머리 속엔 더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뒤죽박죽에다가 여기에다 할 얘기는 또 아닌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평범하지만 인상깊었던 대사
오라 그래... 빨리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만뒀잖습니까.
뭘 이렇게 길게 작성했는지 모르겠지만
좋게 본 영화 후기는 썼으니 속은 후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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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항 장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