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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상세 분석 리뷰 - 문제는 신파가 아니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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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앞서 단독 시사회 및 무대인사 관람의 기회를 주신 익스트림무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분석 리뷰인 만큼 글 전체에 세부 스포일러가 잔뜩 있습니다.

가급적 영화를 보신 분들만 감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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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 2022)>

 

1. 탁월한 이륙

 

파일럿을 비롯해 비행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금언(金言)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이륙은 선택사항이다. 모든 착륙은 필수적이다(Takeoffs are optional, landings are mandatory).’라는 말입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비행기가 아무리 산뜻하게 날아올라 난기류 속에서도 무사히 운항을 이룬다고 해도 그 끝은 결국 지상을 향해야 하고, 랜딩기어가 활주로에 잘못 디디게 되는 순간 파일럿 입장에서는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착륙할 줄 알게 되면 비행기 조종술은 다 배운 거나 다름없다는 농담도 있을 정도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복잡하게 대입해 보면, ‘시작과 전개는 연출자의 선택이지만, 좋은 마무리는 명작의 필수 조건’이라고나 할까요. 영화를 볼 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보다 끝이 좋아야 좋은 거다라는 말에 더 깊이 동의하는 저로서는, 아무래도 결말이 어떠냐에 따라 영화 전체를 달리 보게 되는 편견이 있는 거 같습니다. ‘--까지 별로였다가 에서 강렬한 마무리를 선보이면서 아끼게 된 영화들도, ‘--까지 착착 쌓아올렸다 에서 갸우뚱해 마음 속에서 평작으로 남은 영화들도 있으니까요.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시작이 반이다라고 말하는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하게 다가오리라고 확신합니다. 아마 근래 본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로 군더더기 없고 사실적이며 탁월한 전반부가 있었을까 싶네요. 한재림 감독은 <관상>, <더 킹>을 통해 장면으로 인물을 함축하는 데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여 왔습니다. 재난영화인 만큼 군상극이 될 수밖에 없는 본 작품은, 많은 캐릭터들을 특징과 성격에 대한 구구절절한 배경 설명 없이 간략한 몇 개의 장면만으로 소개해 냅니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탁한 질감과 렌즈플레어가 깃든 화면을 교차편집하며 이들을 하나의 재난 상황 속으로 매끄럽게 몰아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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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에서는 인물들보다 그들이 처한 상황 묘사를 우선으로 삼지만, 인물들도 상황을 위해 만들어진 스테레오타입이라기보다 그저 현실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 같아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연기를 넘어 극의 인물로 녹아드는 것이 가능한 배우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송강호와 이병헌이라는, 한국영화에서 생활연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연기 거장이 각각 지상과 하늘에서 현장감을 조성하는 중심축이 됩니다. (또한 이들이 분한 '인호'와 '재혁' 두 사람은 역시 한재림 감독 영화에서 으레 보이는 소시민적 능력자들입니다.)

 

또한 전도연을 필두로 한 김남길, 김소진, 박해준 등, 비주얼뿐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검증에 검증을 거친 출연진이 이들을 든든히 받쳐 줍니다. 단역 중 으레 나타날법한 삼류 코미디언이나 답답함을 유발하는 인물들이 적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짜증유발자가 있다 해도, 그 과정과 심리 상태도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오히려 관객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 정도지요. '나라면 과연 안 저럴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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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말했듯이 사건, 즉 상황을 터뜨리는 인물입니다. 테러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극적 존재, 류진석이죠. 진석을 연기한 임시완은 순수한 얼굴로 끝 모를 광기를 표현하면서 극의 모든 등장인물들을 공포로 휘어잡습니다. 사이코패스적 성격 형성의 원인에 대해서는 암시만 주어질 뿐 인물에 대한 변호나 이해의 여지 따위는 일절 없습니다. 그저 생경한 악의의 집합체가 있을 뿐입니다.

 

악역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토대로 <비상선언>은 재난영화일 뿐 아니라 하이재킹 영화의 면모를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됩니다. 작중 상황이 단순 재난이 아닌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승객들은 진석과 그가 살포해낸 바이러스라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테러리스트에게 목숨을 붙잡힌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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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들썩이는 비행기를 구현하는 영화의 기술력은 할리우드식 하이재킹 영화의 레퍼런스를 적절히 차용하면서도 그 자체로 관객을 극 안으로 납치할 만큼 실감납니다. <탑건: 매버릭>이 전투기 조종사를 향한 로망을 심어주었다면, <비상선언>은 없던 비행기 공포증도 생기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사실 여객기의 좌석 배치도가 극장의 좌석 배치를 길게 늘여놓은 것과 진배없습니다. 승객의 시점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비행기 내부를 비추는 순간은 극장 공간을 항공재난의 현장으로 체감케 하는 등, 여름 텐트폴 영화답게 극장 관람객을 노린 듯한 영리한 연출입니다.

 

지상 사회의 갈등도 가볍지 않습니다. 여객기 한 대를 두고 구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두면서도, 어디서 어떻게 구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의 차이를 두고 대립하는 인물상, 국가상들이 생명윤리와 자국민 보호에 대한 관념을 한층 복잡하게 꼬아놓습니다. 무엇보다 치사율 높은 바이러스라는 매개체만으로 우리가 코로나19를 처음 접했을 때의 공포를 몇 배는 증폭시킨 현장감이 자연스럽게 조성됩니다. 그간의 비행기 배경 한국영화들이 기내에서 인물의 액션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비상선언>은 비행기 외부에서 작용하는 물리적, 사회적 액션이 내부의 리액션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효과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재난의 규모와 여파까지 다층적으로 풀어낸 결과, 영화 속에서 풀리지 않는 고민은 자연스레 관객에게까지 확장됩니다.

 

즉 <비상선언>은 재난영화인 동시에 하이재킹 영화이자, 그 두 장르를 수단으로 삼아 승객들과 관객을 실험대에 올리고 사회의 정서와 윤리를 주제로 벌이는 실험입니다. 바이러스와 비행기의 결합이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감염된 비행기를 극적 갈등의 주요 대상으로 끌어올린 것은 분명 신선하면서도 시사적인 시도입니다. 그런데 야심차 보이는 이 장르의 결합은 좋게 말하면 복잡한 듯 단순하고, 나쁘게 말하면 도식적이면서 동시에 모호해 보이는 구석이 있습니다. 마치 영화 속 바이러스와 승객들의 관계처럼 두 장르의 불편한 동행이 이어지다 보면, 쌓아올렸던 긴장감은 점차 익숙해지고 동시에 피로를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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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긴장 속의 운항

 

영화의 전개는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의 원인이 된 제약회사와 정부간 지지부진해 보일 법한 갈등도 생각보다 빠르게 끝낸 후 비상 착륙지 결정이라는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요. 비행기 내부에 갇힌 소시민들의 행동양상과 갈등, 그로 말미암은 감정의 악화일로는 재난영화의 클리셰를 따릅니다.

 

후반부의 신파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여깁니다만, 사람이 실시간으로 죽어 나가는 재난영화에서 신파만큼 불가결한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와 비슷한 재난 상황에 당면했던 이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헤아려볼 수 있는, 미덕처럼 보이는 지점도 있다는 점에서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생각하는 <비상선언>의 진짜 문제는, 영화의 극본이 정치사회외교감염병리학 등의 난제들을 여객기 한 대에 총망라하며 만든 재난 상황 그 자체입니다. 인류 전체의 집단지성도 아직까지 코로나19를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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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극의 핵심인 바이러스의 설정 부분이 조금씩 오락가락합니다. 영화는 초반부에 실험실 안의 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한 시간도 안 되어 죽어나가는 강렬한 자료화면을 보여주며 승객들의 운명을 암시합니다. 물론 둘의 환경은 차이가 있습니다. 비행기가 세간의 인식처럼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엄연히 공기가 순환되며, 쥐보다 인간 사이의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느리고, 또 감염자마다 전파율, 잠복기, 증상 정도가 다 다른 것도 모두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보여준 재난의 초중반부는 그런 생물과 환경 관련 제반지식이 소용없을 만큼 과장되게 그려집니다.

 

그런데 미국, 일본의 착륙불허명령이 떨어지면서 비상 착륙까지의 과정이 길어질수록 바이러스의 압도적인 기세도 덩달아 누그러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질병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을 리 없고, 하물며 마스크조차 보이지 않아 격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나중에는 전원이 감염되었다는 것까지 보여주는데도, 피부의 수포가 생기는 것만 보고도 놀라는 데서 그칩니다. 영화 스스로 마련한 치명성의 설정을 전개의 편의에 맞춰 조정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끌고 왔던 영화의 긴장감이 다소 어그러집니다.

 

그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승객들의 감정 상태에 주목합니다. 그래서 치명적인 질병이 언제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지 모르는 데 대한 공포감보다 자신들을 받아주지 않는 국내외 여론의 향방에 대한 절망감이 점점 더 커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그 감정선에 설득력이 없진 않습니다. 널뛰기하는 승객의 감정이 어떤지 관객은 공감할 뿐 쉽게 속단할 수는 없으니까요. 닫힌 공간 속에서 뉴스를 보고 두려움이 가일층 증폭되는 모습도 이해가 됩니다. 또 미국과 일본의 불허 입장을 무작정 반미, 반일 정서라고 폄하하기도 어려울 거 같습니다. 원망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엄연히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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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심리적 갈등의 절정을 장식하는 배경이 바로 한국이라는 것은, 꽤나 논쟁을 부를 만한 지점 같습니다. 우선 감염병을 소재로 한 재난이 인간의 개인 생존주의를 극한으로 보여주는 데 최적화된 장르인 것은 분명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기심이라는 우리 안의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만들어내는 심리적 전염병을 부각시키려던 의도도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글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집단감정이나 여론, 국민성이 어떤가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견해도 밝히거나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늘 위에서 뜻밖의 참사를 겪고 있을 자국민을 향한 영화 속의 국민 여론과 정치는 바이러스 못지않게 비현실적으로 잔인해 보였습니다. 아무리 그 참사의 원인이 치명적인 감염병이라 할지라도, 저는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지상에 비행기를 착륙시킨 뒤 완전 격리를 시킬 것이라는 데 한 표를 던지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돌아오지 말고 거기서 죽으라는 인터넷 뉴스 댓글이 최다 추천을 얻고 입국 반대 시위까지 들고일어나 활주로를 메울 만큼 적대적이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만약 여기까지도, 코로나19에 대한 관객들의 공포 의식을 염두에 둔 연출이라면 논쟁적일지언정 아주 말이 안 되는 묘사는 아닐 겁니다. ‘바이러스의 치명성감염자간의 면역 및 잠복기의 차이가 모두 가공인 만큼 이러한 절정기의 갈등이 설득이 아예 안 된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환영시위나 입국 찬성 여론의 비중이 적지 않은 것도 보여주는 등, 나름의 완충재를 구비해 두고 있기도 하고 말입니다. 진정 안타까운 점은, 그렇게 한국 사회의 윤리와 정서에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가 정작 자신의 결말은 너무 쉽게 처리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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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착륙을 위한 착륙

 

비행기라는 공간적 특성상, 관객이 예상했을 <비상선언>의 결말은 모 아니면 도입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대다수가 살아남거나, 아니면 모두 죽거나. 영화는 대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로서 두 가지 중 전자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그 결말을 위한 개연성의 포기는 압도적인 전반부가 무색할 만큼 몰입을 꽤 많이 해칩니다. 겉보기엔 연출의 힘 덕에 비로소 후련하고 여운이 남을 수 있는 결말이, 되짚어보면 좀 찜찜한 뒷맛으로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임시 파일럿이 된 재혁의 유언 같은 연설과 승객들의 가족을 향한 영상편지까지 차근차근 줌아웃되면서 비행기의 희생이라는 잔인한 끝이 암시되는가 싶더니, 한 인간의 심전신호로 인해 모든 것이 반전됩니다. 바이러스의 실험체를 자진한 인호가 항원체를 주입해 극적으로 살아나면서 재난 전체의 실질적인 구원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호는 작중 모든 상황에서 공무원으로서의 직업윤리를 강조하며 자신의 위치에 맞는 모범적인 대처능력을 보이는 인물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한 가장의 가족애와 영웅적 행동에 기대어 전대미문의 생물학 재난이 해결되는 방식은 뭐랄까, 너무 일방적입니다. 이 영화에서 <컨테이젼>만큼의 리얼리즘을 바랐던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월드워 Z>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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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우리는 이미 그간의 경험을 통해, 단 한 사람의 표본만으로 바이러스의 항원체 효과가 완벽하게 증명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 순간 코로나 변종이 다시금 머리를 내밀고 있는 현실에 비하면, 또 온갖 갈등을 동력삼아 온 영화의 전개에 비하면 모두가 웃으면서 끝나는 결말은 너무 안온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평화는 영화의 개연성이 아슬아슬하게 기대어 왔던 바이러스의 치명성과 그로 인한 전국민적 공포감에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감성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김숙희 국토부장관을 상대로 한 청문회에서 꼰대처럼 내뱉는 국회의원의 질의가 은근히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차라리 더 절절한 신파극으로 끝날지언정, 후자, 즉 이들 모두가 바이러스를 못 이기고 조기에 추락하는 악마적인 결말이 개연성 면에서는 오히려 더 깔끔하고 현실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감독은 이 결말이 현실에서 몇 차례나 크나큰 인명재난을 맞이했던 관객의 정서와 도저히 맞지 않는 결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저도 거기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비행기의 착륙 순간을 주인공들이 만끽하고 있는 평화 이후에 배치합니다. 승객들은 보여주지 않고 비행기만 부감 샷으로 비추며, 몽환적인 느낌 가득한 드뷔시의 <달빛>까지 삽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편으로 앞서 보여준 평화가 등장인물 모두의 백일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만약 정말 이런 해석을 염두에 둔 열린 결말이라면, 글쎄요.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이렇게 해석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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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형님 표정이 내 표정이오...)

 

그렇다면 과연 영화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방법은 무엇이었는가.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첨언하자면 감정의 파도는 조금 덜고, 결말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영화가 보여준 엔딩을 비행기의 이착륙에 비유하자면 터치 앤 고(Touch and Go)’ 같습니다. 이것은 착륙의 범주에는 포함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재착륙을 위한 이륙에 가깝습니다. 자신에게 이륙할 동력을 주었던 현실의 활주로에 내려앉기보다 바퀴만 살짝 대고 다시 가공의 세계로 떠나는 것처럼 보였네요. 상업영화다운 엔딩이라 봐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사회 비판과 극적 전개 사이에서 줄타기하다, 그 줄이 너무나 긴 탓에 어떻게든 막을 내리고자 스스로 떨어진 모양새 같아서요.

 

<비상선언>은 많은 쟁점을 여객기 한 대에 압축해낸 것치고는 분명 만듦새가 나쁘지 않은 상업영화입니다. 감각적인 연출과 A급 배우들의 호연, 리얼리즘과 감정선을 동력 삼아 온갖 위급 상황을 종횡무진하는 비행을 선보이는 데서는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그 모두는 결국 허구로 마무리됩니다. 영화가 떠나고 난 자리에는 여전히 정답을 내리기 힘든 질문과 의문, 극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남아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자신이 관객에게 던진 질문에 답까지 내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착륙을 선포한다는 제목의 의미를 영화에 대입하면 끝내기 위한 끝에 대한 자조적인 비유 비슷하게도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영화가 날아오며 보여준 강렬한 순간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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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진심 이륙을 성공적으로 잘 했는데 정작 마지막에 불완전한 착륙을 보여주면서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후기 아주 잘 읽고 갑니다! 🤗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4:30
22.08.03.
profile image
DJStrange
저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네요 ㅎㅎ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4:32
22.08.03.
profile image 2등

확실히 이륙은 스무스했는데, 착륙이 넘 덜컹거리긴 했네요. ㅋㅋㅋㅋㅋ
저도 악마적 결말이 개취긴 하지만, 이것도 나름 나쁘지않은 대중적인 선택인거 같습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4:35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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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ra
저도 표면적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데... 파고들어 보면 계속 이래야 됐나 싶은 마음이 큽니다 ㅠ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4:38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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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나이트
다시한번 정독했는데, 정말 멋진 리뷰입니다. +_+
영화의 면면들과 논의해볼만한 이슈들을 굉장히 진득하게 파고드신듯요. ㅎㅎ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6:07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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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ira
아니 두 번씩이나 정독해 주시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댓글
16:30
22.08.03.
profile image 3등
간결하고 확 들어오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줄에 ‘날아오르며’ 같아요!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4:48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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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shop
아하 이 부분... 저는 '결말까지 날아오는 동안'이라는 의도로 썼습니다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4:50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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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나이트
아 그렇군요 초반을 좋게 보신 것같아 날아오르며를 잘못 쓰신줄 알았네요! 나중에 아카이브 만들면 리뷰 인용할게요😊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4:51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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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shop
초반에서는 정말 멱살 잡혔죠... ㅋㅋㅋㅋ 중후반 들어 과장을 좀만 절제했었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14:56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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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됩니다! 제가 후반부를 보면서 갸우뚱했던 지점들을 전부 짚어주셨네요 ㅋㅋㅋ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5:44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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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28
4DX로 보지 않았다면 아마 저는 더 냉정해졌을 겁니다 ㅋ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5:47
22.08.03.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무대인사로 봤었는데 임시완님께서 cgv 에그지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좋은배우시지만 아 .. 그 약속 못지킬거 같네요 ㅠ 미안합니다
좋은작품 나오면 꼭 다시 갚을께요 ㅠ
연기력에서 대배우님들 모시고 이 정도 퀄리티라면 역효과가 더 커질수 밖에요..
관상 더 킹 만드신 감독이시란게 더 아쉽기도 하고..
임시완님 연기 정말 좋았는데 감독이 임시완님께 책임을 너무 넣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여기서 잴 좋았던건 송강호님이신데 역시 대배우시구나 했지만 그 교통사고 장면 이후로 참...

그래서 오늘의 결론입니다

PS15040300125.jpg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6:27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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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두조
제가 축구를 잘 모르는데... 올려주신 글 보고 이해했습니다 ㅎㅎ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16:35
22.08.03.
화이트나이트
저 팀이 레알마드리드란 축구팀인데 2000년대 초반에 비싼선수들 영입을 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했었어요~ 근데 네임벨류에 비해서 조직력이 약해서
오래가지 못했어요 ㅠ 참 좋아하던 선수들 많았는데..ㅠ
(대표적으로 왼쪽 잴 밑에 베컴 보이시죠?)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6:41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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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두조
그렇군요... 그래도 영화 속 배우들 간의 앙상블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댓글
16:57
22.08.03.
차라리 작년 코로나 시국에 개봉했더라면 코로나 때문에 망한 것처럼 보이기라도 했을 텐데 요즘 같이 한국 영화 4편이 연달아 개봉하는 때 나와서 +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영상 등등 여러가지로 망한 게 더 부각되지 않나 싶네요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7:04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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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용신짱
음 저는 파이아키아 영상을 보지 않았는데, 영상 비공개 처리 논란으로 잡음이 있었던 것 정도만 기억합니다... 그래도 제작진의 노고가 어느 정도 보이고 장점도 있는 만큼 폭삭 망하진 않았으면...ㅠ
댓글
17:14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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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파자체를 스토리에 넣은거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그 부분들에서 설득이 부족하고 지루하다고 느꼈습니다 깔끔한 리뷰 잘봤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들어오네요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7:18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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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야
맞습니다 신파도 엄연히 감정의 한 축인데... 여러 가지를 표현하는 동안 완급조절이 좀 부족했던 것 같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7:22
22.08.03.
대부분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기대가 컸는데 말이죠 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7:18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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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Jin08
저도 기대가 컸고, 충족시키는 부분, 갸우뚱하는 부분 혼재했네요 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7:23
22.08.03.
profile image
글이 술술 읽히네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ㅎㅎ 공감되는 부분이 아주 많아요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8:44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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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Pike
술술 읽힌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칭찬과 공감 모두 감사드립니다!
댓글
18:52
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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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글이네요. 불편한 지점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시고 좋았던 부분도 깔끔하게 적어주시니 영화가 한눈에 조명이 되는 느낌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23:12
22.08.03.
profile image
퍼런코

늘 글이 잘 읽힐까 걱정하면서 올리는데 이런 댓글을 보면 힘이 납니다 ㅠㅠ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00:02
22.08.04.
잘봤습니다 마지막 마무리가 아쉽다는건 다들 비슷하게 느끼나 봅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00:05
22.08.04.
profile image
미뉴
결국 보는 눈도 저마다 다른 듯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00:14
22.08.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D
중반까지는 정말 좋았는데 마무리가 아쉬웠죠.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0:44
22.08.04.
profile image
영평
네 마무리에 들어 힘이 빠진 느낌이었죠 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1:15
22.08.04.
profile image
써주신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어제 보고 분명 전반부까지는 긴장감있으면서도 깔끔한 전개가 좋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저는 흥미가 떨어지더라구요,, 막연하게 그냥 갈수록 힘이 없어서 그랬나 생각하고 스스로 그 이유를 쉽게 잘 찾지 못했었습니다. 지적해주신 개연성이나 디테일 부분에서 부족함에서 긴장감이 어그러졌다고 하신게 가장 공감이 잘 되네요 ㅜ 전반부 만큼 후반부도 단단했다면 더 좋은 영화가 됐을 텐데 아쉽습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21:40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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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와셀린느
제 리뷰로 흐릿했던 관점을 되짚는 데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00:06
22.08.05.
profile image
후기 초반에 있는 이륙과 착륙에 대한 이야기가 현재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압축하는 듯 합니다. 후반을 조금 더 압축되고 명확히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드는데 여전히 중반까지는 정말 만듦새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08:41
22.08.05.
profile image
버닝롹스타
중반까지가 좋아서 더 아쉽지만 영화는 마무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2:33
22.08.05.
이틀 전에 보고왔는데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댓글
화이트나이트글쓴이 추천
11:37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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