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스포)'헤어짐'이 중요한 영화
'인생은덕질'님께 특전 전달 차 영화관에서 [헤어질 결심]을 관람하게 됐습니다.
VOD로 보게 되려나 싶었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덕분에 재밌게 잘봤습니다!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스릴러 느낌이 깔려있는 게 굉장히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잔잔하지만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텐션의 멜로 영화인 게 좀 신기했어요.
등산객의 추락사로 만나게 된 담당 형사와 남겨진 아내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해준'과 '서래'가 서로에게 빠지게 되는 계기를 정확히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관람 전 읽었던 감독님 인터뷰 중,
'사랑에 빠지는 덴 결심이 필요하지 않지만 헤어지는 데는 결심이 필요하다'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시작이 언제였는 지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었으니까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서로와 '헤어질 결심'을 하는 '해준'과 '서래'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해준'이 아내와, '서래'가 남편들과 헤어질 땐 심도있게 다루지 않는 것과 상반적인 게 정말...
가장 좋았던 장면은 단연 마지막의 해변 씬이었습니다.
'해준'과 '서래'의 차가 나란히 찍혔던 풀샷부터 감탄이 나왔어요.
파도와 해변의 모든 것들이 '해준'과 '서래'의 파멸, '붕괴'를 매우 잘 나타냈다고 느꼈습니다.
완전한 미결이 되어 파도처럼 '해준'에게 밀려왔다, 나갔다 할 사건이 될테니까요...!
이번 영화는 미장센이 풍부했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그것을 약간은 걷어내고(없다는 것 아닙니다...!)
다양한 메타포를 더 활용했다고 생각했어요. 생각하고 얘기할 거리가 좀더 많아져서 좋았습니다.
왜 전작과는 결이 다소 다른, 대중적인 영화라고 평해주셨는 지 알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조용히 몰아치며 끝나는 게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래는 급하게 찍느라 반사가 심하지만... 관람 후 수령했던 특전 엽서입니다.
추천인 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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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의 '헤어질 결심을 하려고요' 라는 대사가 갑자기 떠오르는 밤이네요 ㅜㅜ 특전도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와 사진 소름돋네요... 엽서 잘 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좋은 밤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