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은혜] (노스포) 영화 '헌트' - 125분동안 끊기지 않는 살얼음판의 긴장감,그리고 GV
# 0.
시대를 풍미했던 충무로의 배우 분들이 계십니다.
배우 이정재
그리고 배우 정우성
이 두분은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함께 열연하신 뒤로 약 23년간 숱한 작품들에 참여하시며 굵직한 필모를 쌓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8년에서 시작된 두분의 만남이
2022년이 되어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성사됩니다.
영화 ' 헌트 ' Hunt 2022
# 1 . 이제는 감독님으로도 불릴 그 이름
그동안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시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나아가 기획사 대표라는 직책에 까지 오르신 배우 이정재 님.감독으로서의 첫 연출작이 이번 헌트인데,진정 이게 장편영화 데뷔작이신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완성도와 재미를 선사합니다.누구한테 몰래 수주하여 대신 연출해준것은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로요(웃음) 기호에 따라 영화가 맞지 않으실수도 있겠습니다만,이 영화.. 아쉬움이 있을지언정 부족함은 없겠습니다.이정재님.. 어디서 칼을 갈고 계셨던 겁니까! 투명한 분이신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 2 . 125분 내내 끊이지 않는 긴장감
런닝타임 내내 쉴틈 따윈 존재하지 않습니다.첫장면부터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마지막 장면을 보게 될때까지 끊이지 않는 긴장감에 손에 땀을 쥐고 관람하게 됩니다.그러다 마침내 배우분들 이름이 뜨고 나서야 숨을 쉴수 있는 거부할수 없는 마력을 지닌 영화입니다.배우분들의 실감나는 연기에 동공은 어쩔줄을 모르고,빈틈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연출에 그냥 멱살잡혀 끌려다니는 겁니다.
# 3 . 영화내내 흐르는 BGM
제 기억이 맞다면,런닝타임내내 BGM이 거의 끊기지 않고 매 장면들에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성하는데 일조합니다.BGM이 단 1도 없는 영화도 있죠.이 영화는 반대인 겁니다.같은 BGM의 어레인지 뿐만이 아닌,장면에 맞는 BGM으로서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영화의 선율을 만들어냅니다.몇곡은 아직도 허밍을 할수 있을 정도로 귓속에 박혀버린듯해요.제가 픽하는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 4 . 말도 안되는 출연진,말도 안되는 연기
스포가 될수 있기에 기재하진 않으나,정말 많은 분들께서 영화속에 등장하시어 빛을 발하십니다.그 이름들을 듣는 순간, 어???? 란 표현이 자동적으로 표출될 정도의 내놓라하는 배우분들이세요.그렇다고 이분들의 등장이 영화의 흐름을 방해하는것이 아니라 정말 지나가듯이,혹은 필요한만큼의,필요한 장면에서만 등장하시어 치고 빠지십니다.같이 관람하셨던 분들중,"그분이 나오셨었다고?"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던것 같아요.모두가 이정재 배우님의 감독으로서의 출발점에 응원차 함께 해주신 것으로 생각됩니다.영화의 소소한 재미와,그외의(??)시퀀스를 책임지니,기대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 5 . 80년대의 사실적인 배경,그리고 무대
군부정권의 시대.8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차용하면서도 픽션을 가미해 살아 숨쉬는 듯한 이야기를 그려냅니다.적절한 수위와 첩보물 다운 다양한 무대.GV에서야 안것이지만 해외촬영이 없었다고 하는데,영화속엔 다양한 나라별 무대가 등장합니다.80년대의 정서,나라별 배경,이질감없이 훌륭히 연출되었습니다.알고보아도 속을 만큼이요.해당 장면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서 고심하셨을지.. 그 내력이 궁금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 6 . 느와르의 색을 띈 첩보물
영화는 단순히 사건을 추적하고,그것을 밝혀내는데 목적을 다하는 단순한 킬링타임무비의 성격을 넘어 캐릭터간의 배경과 감정선을 부여하며 느와르 로서의 색도 어느정도 갖추게 됩니다.극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플래시백이 매우 흥미롭게 전개되며 영화의 시작과 끝을 이해하는데 있어 오작교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이 느와르 로서의 면모..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과하지도,부족하지도 않은 적전섬이었다 생각됩니다.
# 7 .GV
이게 또 언제 있을 기회일까요.GV 내용도 훌륭했지만, 두명의 정우성,그리고 감독님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다는 사실을요.이건 말보다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저 빛❤❤❤❤❤❤
- 총평 ... 아닌 영업평 -
다크맨님께서 이 영화를 보시곤 이런 말씀을 하셨죠,올 여름 개봉하는 한국영화 BIG 4중,단연 최고라구요.
물론 장르도 장르이니 만큼 호불호와 선호도의 차이는 있을수 있겠습니다.그러나 하나 확신할수 있는것은,영화를 관람하시고 나면 다크맨님께서 왜 저런 말씀을 하셨는지 분명 이해하실수 있으실꺼란 부분입니다.
날로 진화하는 한국영화에 또 한번 정점을 찍고,자신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구간을 지나셨다고.. 이정재 감독님을 감히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립니다.이 영화...
정말 재밌습니다.
추천인 11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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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헌트를 보지않아서 극장에서 관람 후 감상이 호가 될지 불호가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부족함 없이 잘 만든 영화인것 같네요. 좋은 평을 믿고 즐감해 보겠습니다!
저도 이날 헌트 시사회로 참석해 관람했는데요!
영화에서 '카체이싱' 과 '총격전' 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그 액션신 만큼은 정말이지 촌스럽지 않고! 상당히 정성이 들어간~ 꽤나 수준급의 액션신이라 볼수 있을만큼 좋아버렸답니다.
이정재 감독 차기작도 기대되구요 ㅎ
억.. 작성한지 몇일 된 글인데,소중한 댓글 달아주시어 감사드립니다ㅠㅠ
저는 A열 사이드에서 관람하여 그런지,초반부분에는 목이 조금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러나 엄청난 몰입감에 목아픈것도 모르고 내내 관람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정우성 배우님의 카체이싱은 정말이지.. 내머리속의 지우개(?)부터 아수라를 거쳐 지금에는 거의 분노의 질주 급으로 박력있더라구요.저도 말씀해주신 부분 매우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이정재 감독님께선... 아무리봐도 멜로보단 느와르에 최적화 되신 분 같으셔요.멜로 영화에서의 짠한(?)연기보다 느와르에서의 발전형 캐릭터(?)가 더 잘 맞는 슈트 같단 주관적 생각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정재의 멜로 감성 연기가 서툴긴 해도 전 좋았어요!
댓글 보니 문득 순애보 영화가 생각나서 ㅎㅎ
멋진 리뷰 감사해요
헌트는 올여름 최강의 복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