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참패는 바이럴 실패?…코로나가 관람 트렌드 바꿨다
확실히 이제는 극장용 영화와 아닌 영화라는 이분법의 분류가 심해질 것 같습니다...
시기를 막론하고 입소문은 영화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개봉 초기 성적이 다소 좋지 않더라도 입소문을 잘 타면 역주행도 하고 장기 흥행도 했다. 반대로 입소문이 잘못 나면 흥행이 보장된 것만 같던 영화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좋은 입소문을 위해 이른바 '바이럴(viral) 홍보'는 필수였다. 최근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 바이럴의 위력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바이럴 성공 여부에 따라 관객수 차이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벌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외계+인 1부'가 흥행하지 못 한 1차 이유는 영화 만듦새가 관객 기대를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영화의 바이럴 실패는 '흥행 부진' 정도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상황을 '흥행 참패'로 몰고 갔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국내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외계+인'이 최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할 때 재미가 떨어지는 건 맞지만 이 정도로 흥행이 안 될 영화였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는 게 이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일단 영화에 대한 인식이 안 좋게 박히기 시작하자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진 것 같다"고 했다.
외계+인 1부'는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을 때부터 좋지 않은 흐름을 탔다. 포스터와 예고편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호불호를 나누는 역할을 해버린 것이다. 다시 말해 좋지 않은 입소문의 근원이 된 것이다. "기대된다"는 반응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상하다"는 반응도 그에 못지 않게 많아지자 개봉 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 감독 신작이 "기대 이하일 것 같다"는 말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시사회 공개 후엔 혹평과 악평이 쏟아졌다. 영화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포스터와 예고편이 이런 평가를 받은 사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며 "그런 평가들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급격히 낮추면서 관객이 아예 찾지 않는 상황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업계는 입소문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막강해진 이유를 코로나 사태에서 찾는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뒤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가 열렸고, 영화·드라마를 집에서 보는 게 익숙해지자 반드시 영화관에 가서 봐야 할 영화가 있을 때만 영화관에 가게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를 좀 더 엄격하게 구분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입소문의 위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외계+인 1부'와 '탑건:매버릭'은 딱 정반대 사례다. 관객은 '탑건:매버릭'은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 '외계+인 1부'는 극장에서 안 봐도 되는 영화로 명확하게 나눠버린 거다. 이런 구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무래도 온라인 입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영화 티켓 가격이 상승한 것도 입소문의 영향력을 키웠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체인은 코로나 사태 후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자 수차례 티켓 가격을 인상했다. 현재 평일 일반 상영관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1인당 1만4000원, 주말엔 1만5000원을 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하면 30% 가량 올랐다. 이는 온라인 스트리밍 한 달 구독료의 2~2.5배 값이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다보니 영화도 더 신중히 고르게 됐고, 온라인상에서 리뷰를 철저히 검색해보게 가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는 것이다.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전에는 입소문과 무관하게 데이트를 하면서 으레 영화를 한 편 씩 보곤 했는데, 이제 그런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3/001133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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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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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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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조회수로 돈을 벌다 보니 전체를 발췌해서 공유하는게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기사는 본문을 클릭 해주는게 기자님께도 도움이 될 겁니다:)
관계자는 끝까지 가격 인상에 대해선 함구하는 것 같네요ㅋㅋㅋ
1. 입소문이 좋지 않은 영화
2. 극장에서 볼 정도는 아닌 영화
이 두 가지에 해당 되면 블럭버스터고 완성도 높은 영화고 간에 중박조차도 물 건너 갔다고 봐야죠. 쪽박이나 안 차면 다행인...
최근 토르4와 외계+인 1부의 흥행 부진으로 극단적인 낙인찍기가 있는 것 같아 보이긴 했어요. 기사가 말하는 것처럼 코로나와 가격인상이 관람 트랜드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건 이제는 다들 인식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입소문 바이럴은 예전에도 있던 형태인데 그게 더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
예고와 포스터부터 안끌렸는데 무려 2부까지 있는 영화라서 마음 접었던 영화
외계인이 망작이지만 이렇게 망할 영화는 아니였어요
쿠폰 뿌리고 굿즈 증정하고
바이럴 잘하고 그랬으면 200만은 넘길 영화였습니다
근데 CJ는 아무것도 안했죠
굿즈 증정이라고 해봐야 포스터가 다인게 99프로이지만
포스터 증정도 주말요금 받겠다는 꼼수인지 뭔지 금요일이였고
제일 중요한 첫주를 그냥 말 그대로 날려먹었습니다
바이럴을 이렇게 못 한 영화는 처음봤어요
그러고 보면 똑같은 CJ의 헤어질결심도 바이럴 못한다는 느낌이였는데
이건 그래도 헤친자들의 n차 관람과 영화가 괜찮다는 입소문으로 지금도 어느정도 관객은 들어오구요
무조건 입소문 때문이라는게 아니라
우선적으로 영화 완성도에 대한 얘기, 예고편, 포스터 ,입소문, 가격 등 잘 분석한 기사같은데 ..
객관적으로 요목조목 잘 깐 기사같습니다 ㅋㅋㅋ
여러 요소가 있고 그 중에서도 흥행 부진 정도를 참패로 가게한 결정적인 이유는 입소문 영향이 예전보다 영화선택에 있어서 큰 비중 차지하게 됐다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된게 가격이 가장 크죠
뭐 자기네들이 만든 업보가 돌아 온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ㅎㅎ
바이럴했을걸요? 상식적으로 회사 사활이 걸릴 엄청난 제작비 투자한 영화 홍보를 안 할 리가 없고, 익무에 있는 외계인 글에 바이럴이나 영화사 직원으로 의심가는 댓글 많았습니다.
서쿠와 빵티 조기에 푼다고 비판하는 글에 그 프로모션은 사전 기획된 거라는 댓글까지 달리던데, 내부자가 아닌 이상 그런 걸 어떻게 아나요?
물론 모든 영화에 다 바이럴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비판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그 분들은 그게 일이고요. 그냥 바이럴 안 썼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게 놀라워서 댓글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터와 제목 선정, 주연 캐스팅 실패가 크다고 봅니다.
이 영화를 냉정하게 놓고 봤을 때 끌리는 건 최동훈 감독과 김태리 밖에 없는데, 문제는 알고보니 류준열이 주연이지, 김태리는 주연 중 하나더군요.
그리고 포스터나 풀리는 짤 보면 의상이 중국 무협 영화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 그런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젊은 세대는 더더욱 그렇고요.
[재미의 호불호 + 티켓가격 + 마케팅 무성의]
실패의 삼합이군요..
개인적으로 흥행 참패가 안타깝네요..
오히려 더 가격이 오를까 걱정입니다.. 🤬
확실히 너무 비싸진 티켓값이 한몫했죠. 말이 많아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고 하기에는 솔직히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기사 제목을 수정해야 합니다. "티켓가격이 관람 트렌드 바꿨다"입니다. 코로나가 관람 트렌드 바꿨다니 어불성설입니다.
그래도 흥행여부의 가장 큰 원인은 작품성이 더 크죠.
기사에서도 언급한 탑건은 일반관도 아니고 더 비싼 특수관이 자리가 없어서 못 볼 정도죠.
심지어 그렇게 홍보 안한 엘비스도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죠. 작품이 좋으니까 입소문이 좋게 나고 비싼 돈 내고 보는거 가급적이면 많은 사람들이 증명해준 영화를 보게 되죠.
가격이 부담스러우면 모험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그런데 기사 전문 가져오는 건 문제될 수 있지 않나요?
링크 가보니 요약글 있던데... 그것만 옮기시는게 어떨지
글쎄요, 저는 외계+인 안본 것이 입소문의 영향도 있지만, 그 이전에 제목과 예고편에서부터 이 영화는 모 아니면 도 라는 인상을 팍팍 심어준 것이 크지않을까요...
OTT용 영화/영화관용 영화로 갈렸다는 이유로 외계인이 흥행참패라고 생각하지 않는게, 저는 외계인이 OTT에 뜨더라도 별로 볼 생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