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 가장 대중적인 박찬욱 영화면서도 가장 상업성이 떨어지는 박찬욱 영화
도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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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데 가장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게 무슨 말인가 하면은,
헤어질 결심은 그간 박찬욱 영화 중에선 JSA와 더불어 가장 덜 불편하게 볼 수 있는 대중적 정서를 지닌 작품입니다.
이전에 보여줬던 작품들 보다 폭력성-선정성의 과잉이 거의 없는 편이고,
그나마 있는 것들마저 절제하는 노선을 취했죠.
헌데 이는 역설적으로 상업적 흥행엔 악재가 됐습니다.
일반관객들에게 익숙한 박찬욱 영화는 올드보이-박쥐-아가씨 같이 상당한 폭력성과 선정성이 동반되는 작품들이지요.
바로 이 지점이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인 동시에,
또한 최소한의 흥행은 유지할 수 있는 세일링 포인트였던 겁니다.
즉 일반관객들에게 '자극적인 맛이 떨어지는 박찬욱 영화'란 기존의 박찬욱 영화보단 관람하고픈 매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박찬욱 감독이 결코 이런 결과를 바라고 절제에 몰빵한 건 아닐테고,
오히려 나름 대중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진입장벽을 낮춘 것으로 보이지만,
역으로 그런 순수한 의도가 상업성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된 것 같아 아쉬운...
여러모로 상업적 흥행이란 게 참 어렵습니다.
역대급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박찬욱 영화가 이리 상업적으로 고전할 줄이야...
추천인 1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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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01:33
22.07.05.
2등
지금 보고나왔는데 이 글이 제일 제 생각을 옮겨놓은 느낌이네요
14:02
2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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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영화들에 비해 자극적인 게 없긴 하죠ㅠㅠㅠㅠ 전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는데,, 대중픽으로는 힘들긴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