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새로운 헤어질 결심 - 이번에 눈여겨 본 두 장면(19금)
1. 취조실에서 초밥을 먹고 자연스레 책상을 닦는 장면
이 둘은 분명 용의자와 조사관 입장인데 묘하게 익숙한 사이처럼
밥을 자연스럽게 먹고 정리하는 게 부부처럼 자연스럽네요.
특히 탕웨이가 물휴지를 박해일 손에서 자연스레 가져가며
책상을 닦는 장면은 오래 같이 산 부부처럼 물 흐르듯 넘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들은 불륜으로 발전하는 사이인데 참 신선하네요.
2. 반복적으로 나오는 산봉우리 장면
극 중 박 배우는 멋있다는 탕 배우의 말에 이렇게 답하죠.
'자신이 쌓아온 일과 경력에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당당하고 멋있는거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은 분명 암벽이고 산의 일부분인데
혼자 우뚝 솟은 바위처럼 보이게 촬영했더라고요.
또한 박해일은 매우 힘겹게 오르지만 탕웨이는 생각보다 쉽게 오릅니다.
그리고 그 정상에서 두 남자를 밀어 떨어뜨리죠.
한 명은 실제로,
한 명은 자신에게 집착하게 만들어 인생을 망치면서요.
그 절벽이 박해일의 남성성을 상징하지 않나 싶습니다. + 그 자부심과 경력 -> 결국 박해일의 모든 것.
박해일의 남성성은 그 전부터 무너져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자라,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그때마다 박해일은 제대로 응대하지 않습니다.
이정현과의 부부관계 장면도 상당히 무미건조하게 그려졌고요.
그 절벽을 쉽게 올랐던 탕웨이에게 당하는 두 남자라.....
이 장면이 영화 막바지의 '바닷물에 무너지는 모래산'과 겹치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그 모래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하면 더더욱이요.^^
해석할 게 많으니 한 번 더 봐야겠네요.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셨으면 합니다.~
추천인 27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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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가 유혹하는데 안 넘어갈 수 없죠.^^
어쩌다 얻어걸렸네요.ㅎㅎㅎ
산봉우리는 박해일의 자부심인 것 같기도 합니다.
좀 더 추가해야겠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저녁에 다시 봐주시와요.^^
졸필에 과분한 칭찬이십니다.ㅎㅎ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1번은 너무 딱딱 맞아서 그래보였어요 😏 2번 해석은 생각도 못 했는데,, 흥미롭게 보고 갑니다!!
목요일 다시 갑니다.ㅎㅎ
커플이 연애할때 하는 행동들을 압축했다고 하셨어요 ㅎ
좀 더 고치고 추가해야겠어요.^^
1번은 너무나ㅋㅋ 심지어 간장 짜는 것도 그..그런거라고 감독님이 직접..ㅋㅋ
대놓고 그렇게 생각하라고 넣은 장면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