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nX 원정대] <탑건: 매버릭> 스크린X 포맷 위주 후기입니다: "Don't know the LIMITS!"

안녕하세요,
익무 스크린X 원정대로서, 제 첫번째 리뷰 작품은 "탑건: 매버릭"입니다.

이하 편의상 '스크린X' 는 스엑 / '스크린X관' 은 스엑관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장면 스포일러 정도는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크린엑스 리뷰에 앞서서, 먼저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데요.
제가 지난달에, 영등포 스엑관에서 톰크루즈 무대인사하는 시사회에 참석했었습니다.

그 날, 톰과 제리 일행이 교통 문제로 거진 1시간 가량 늦었었는데,
(순전히 제 짐작입니다만) 톰이 영스엑관을 보고 기술적으로 궁금해하는 사항이 있다면,

그 현장에서 바로 답변해줄려고 스엑 담당자 분을 시사회 현장에 오라고 한 것 같아요.

근데, 톰이 늦으니, 시간이 늦은 그 틈을 타 시간도 때울 겸, 그 스엑 담당자 분이 무대 앞에서 스엑에 대한 영업질 및 간단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무대인사 후에는 시간이 빠듯하여 아마 톰크루즈와 그 실무자 사이의 질답 시간은 따로 못 가졌을 듯 합니다ㅎ

아무튼 기억에 남는대로 정리하면,,,

- 영스엑 오픈을 탑건 개봉일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영스엑관으로 리뉴얼한 후, 스크린X 첫 상영을 탑건 프리미어 시사회로 했음)
- 마블 같은 작품이라면, 배경부터 CG인 경우가 많아서, 사이드스크린에서 CG를 쓰면 되므로 배경끼리의 위화감을 줄이기 쉬운데, 탑건은 실사 위주의 영화라서 상당히 작업이 힘들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먼저 개봉한 해외에서 탑건 스크린X 포맷하고 4dx 포맷이 이미 좋은 호평을 듣고 있다. (그 시사회 때에는 우리나라 개봉 전이라 스엑에 대한 후기가 없을 때였음)
- 번외로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질문인데, 스엑 포맷을 제작할 때 단순히 화면비율만 늘리는 게 아니고, (제작사에서 일부 소스를 받아서 작업하기는 하지만) 거의 무에서 유로 만드는 수준에 가깝다.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문장 순서라든지 세세한 사항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뉘앙스 정도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때 녹음이라도 했어야 하는데 실수였네요.
한 2, 3분 정도로 짧게 말하고 가실 줄 알았는데, 그 분도 톰이 계속 늦을 줄 모르셨을 테고, 5분 넘게 자기가 계속 말해야 됐을 줄 몰랐을 겁니다ㅎ

암튼 담당자의 설명 부분은 간단한 TMI 정도로 이해해주시구요.

참고로 다음은 제가 원정대로 뽑히기 전, 영등포 스크린X관에 쓴 후기글 링크입니다. (아 생각해보니, 위에서 언급한 '톰이 무대인사 온 시사회'를 보고 쓴 후기가 아니네요ㅎㅎ 아무튼)

https://extmovie.com/movietalk/80355470

익무 시사로 본, 영등포 ScreenX관 "탑건: 매버릭" 후기입니다. "화룡점정이 될 뻔 하였으나..."

지금 쓰는 이 스엑 후기와 함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잠시 글 초반에 영스엑으로 이야기가 샜는데, 이제는 영스엑이 아닌, 스엑 포맷에 관해서만 얘기하고자 합니다.

스엑 포맷 작업할 때부터, 영화 제작사 쪽에서 같이 협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방식이 됐든 최종 결정은 어쨌든 제작사 쪽에서 하겠죠.

사이드스크린 때문에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은 변하지 않겠습니다만, 영화의 매력적인 포인트를 좀 더 강화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치자면 악세사리 아이템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중요한 포인트는, 앞서 담당자 분이 말한대로 거의 무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거죠~

다만, 언제나 그러하듯 투자할 수 있는 비용과 제작 시간은 한계가 있고, 모든 장면을 다 스엑 장면으로 만들 수는 없을 테니, 스엑 제작팀 에서 스엑 효과가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 같은 클라이맥스 부분, 그리고 비용을 적게 투입하면서도 효과는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 정도 등등을 미리 선별해서 작업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번 탑건 스엑 포맷에서 매력적인 포인트는 여러 군데가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제일 효과적인 스엑 효과가 쓰인 장면으로 가장 먼저 이걸 꼽고 싶습니다.

다른 장면은 대략적으로 예상을 했는데, 이 장면은 이렇게 활용할 줄 몰랐거든요.

• 바로 엔딩씬!

상영 중인 모습을 찍는 게 가장 효과적인 전달 방법이겠습니다만, 촬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번 영스엑 후기와 마찬가지로 발로 한 번 스케치해봤습니다.

그림 및 움짤은 제 발이 그렸고, 노래는 레이디 가가 & 유튜브 분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P-51 Mustang 모형(?)은 19초쯤에 나타납니다ㅎㅎ

(소리를 좀 키우셔야 뒷부분 엔진소리도 들립니다)

이거 하나면, 이번 작품의 스엑 효과는 진짜 게임 셋~ 입니다.

레이디 가가의 노래부터가 무지하게 좋습니다만~~~
일반관에서는 비행기가 스크린 왼쪽 위로 사라지고, 마지막 'Heaven~~~' 가사 다음에 반주가 한 3초? 뒤에 스으윽~ 끝납니다.

스엑관에서는 <비행기 엔진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타이밍=비행기가 왼쪽 사이드스크린 화면 끝까지 쏙 사라지는 타이밍=노래 반주까지 끝나는 타이밍>까지 완!벽! 합니다!

제가 만든 영상은 살짝 조잡해보일 수도 있는데,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ㅠ)

실제 스엑관에서는 타이밍이 딱딱~ 잘 맞는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비행 모습을, 스엑관에서 그 여운마저, 좀 더 찐~하고 길~~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엔딩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비행기 따라가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되거든요. (아 물론 스엑 1회차에서는 미처 못 챙겨봤습니다ㅎ)

이 장면 아이디어는, 진짜 스엑팀에게 특급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글이 원정대 첫 후기이고, 마치 엔딩에서 비행기가 사라지듯 특별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오늘은 저는 딱 여기까지만 하고 사라ㅈ...

Good afternoon, LADIES & GENTLEMEN. This is your '원정대' speaking~

이렇게 끝내버리면 원정대 라는 이름이 울 것 같아서, 다시 왔습니다~

이번 작품이 스엑 포맷과 진짜 궁합이 좋다라는 게, 그냥 전투기 나오는 스엑 장면이면 그냥 다 좋습니다.
그래도 몇 장면만 더 꼽아보자면,

• 콕핏에서 파일럿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

(위 굿즈는 스엑 관람 후에 받은 3면 필름카드입니다)

(예고편 장면입니다)

이렇게 파일럿 얼굴을 정면에 딱 하니 클로즈업하고, 양옆으로 전투기 날개 모습이 보이면,
진짜 내가 전투기 바로 코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몰입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스크린 3개가 나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더 현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스엑관하고 비교도 해볼겸 일반관에서도 탑건을 봤는데, 아무래도 양옆 날개죽지까지 보여야 되는데 계속 없으니, 뭔가 심심하면서도 허전하더라구요.

• 교육 받는 장면에서:

(순전히 보여드리기 위해 제가 임의로 편집한 장면이고, 실제 스엑관에서는 당연히 깔끔하게 나옵니다)

이렇게 중간에 영건이 있고, 오른쪽이나 왼쪽 스크린에서 다른 영건 캐릭터가 있는 장면들도 재미있는 장면이었어요.
사이드스크린에서 캐릭터들이 따로 뭘하고 있진 않고 대개 가만히 앉아있긴 한데, 다른 캐릭터들 뭐 어떻게 하고 있나 한번씩 고개를 돌려 챙겨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 전투기들:

이제 그림판질에 한계를 느껴서, 스엑 예고편 장면에서 가져왔어요ㅎㅎ
바다에 떠있는 항공모함에서 출격하는 전투기들, 강 위를 낮게 나란히 비행하는 전투기들.
제가 마치 전투기를 타고, 출격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전투기가 나란히 비행하면서, 이리저리 회전하고 회피하는 모습들.

이런 비행 장면들은 진짜 눈으로, 아니 스엑관에서도 몸으로 느껴보셔야 하는 장면들입니다.

스엑 볼때마다 진짜 이 장면들만 잘 챙겨봐도, 충분히 특별관 온 보람이 있더라구요.

이번 "탑건: 매버릭" 작품이 다양한 특별관하고 대부분 궁합이 좋은, 상당히 이례적인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 이번 스크린엑스도 상위권에 놓아도 충분히 좋을 만큼, 분량도 길고 스엑 효과도 아주 만족스런 작품이었습니다.

<탑건: 매버릭> 작품 속 대사를 한번 빌려오자면, 스크린X 포맷의 한계를 '감히' 알 수 없는 작품이 탄생한 것 같아요.

아마도 제 다음 스엑 리뷰는 토르나 엘비스 정도가 될 것 같은데, 다음 스엑 작품에서도 CGV 스엑팀 기술력의 한계를 한 번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