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필름을 타고>의 맨발 이토 마리카 소개, 그리고 익무시사 간단 후기
이 작품에서 보이시한 매력의 학생 영화감독으로 나와서 열연을 한 이토 마리카 배우
익무시사 후엔 익무여신 심은경 배우의 옛날모습을 닮았다는 얘기가 꽤 나왔고,
여기에도 예전에 아이돌 출신이었다...정도까지는 올라왔는데 그 이상의 소개는 없어서 한번 올려봅니다.
(이번 영화에서의 역할과 어느 정도 연결선이 있거든요)
네, 그녀는 현재 일본에서 최고 정점에 있는 아이돌 그룹인 '노기자카46'의 초기 멤버였습니다.
만15세인 2011년에 오디션을 받고 합격이 되어 2012년 데뷔한 후, 2017년말에 졸업하기까지 6년 정도 재적을 했는데, 위 이미지에서 알 수 있듯 초인기멤버는 아니었습니다.
(파란색이 언더멤버, 노란색은 선발멤버를 뜻하는데 총멤버 40여명 중 싱글 타이틀곡을 부르고 활동하는 선발멤버는 16~20명 가량이고, 나머지는 2군격인 언더멤버로 분류돼 커플링곡 활동을 하는데, 노기자카46의 경우 그룹 인기가 워낙 올라가고 덩달아 언더멤버 인기도 올라가다보니 언더멤버만으로도 콘서트를 열고 그게 매진되는 사건도 생기긴 했지만, 어쨌든 1군격인 선발로 올라가도 맨 뒤 3열이었고, 오히려 언더에 있을 때 언더멤버의 주축격으로 더 눈에 띄는... 그런 존재로 대부분의 활동시기를 보냅니다)
올해 5월에 펼쳐진 노기자카46 10주년 콘서트 (7만명 수용 닛산스타디움 2일연속 매진이라 총 14만명 동원)
이 콘서트에 10주년을 맞아 특별출연한 1기생 이토 마리카 ㅎㅎㅎ (배우로서 신인연기자상도 받은 이후라 나름 금의환향...? ㅋㅋ)
이렇듯 아이돌로서 엄청난 인기를 얻은 건 아니었지만, 이토 마리카의 존재감이 발휘되던 곳이 있었는데...
패션디자이너인 어머니와 디자이너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그림, 패션 등 뭔가 창작하는 부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소설의 표지 일러스트 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노기자카46은 싱글마다 DVD특전으로 멤버 개개인의 쇼트필름 비슷한 개인PV를 수록하는데, 거기서 꽤 독특한 발상과 크리에이티브 능력이 인정을 받아, '개인PV의 여왕 = 이토 마리카"라는 공식이 나올 정도였고... 이 때 여러 신인감독이나 CF,영상작가들과 교류를 쌓고 인정을 받은 게 졸업후 배우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게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리고 그 정점이,
타이틀이 무려 '이토 마리카의 뇌내박람회'
이토 마리카가 생각하는 패션, 아트, 영화, 관심갖고 있는 것들... 즉 그녀 자신의 머릿속에 든 세계관을 전시하는 행사를 실제로 열었고, 저게 무료가 아니라 500엔 관람료를 받았는데 꽤 히트를 쳐서, 도쿄 뿐 아니라 오사카,교토,후쿠오카 등 순회전시를 하게 되었고...
저걸 준비하면서, 졸업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고 합니다. (이대로 안주하지 말고 뭔가 더 새로운 세계로 나가보자...)
박람회장의 이토 마리카
박람회 모습 (뭔가 타로점집 같은 인테리어...ㅋㅋㅋ)
<썸머 필름을 타고>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저돌적으로 부딪히는 맨발의 모습에서... 과거 그녀의 이런 발자취가 투영되고 또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 내용과 별개로도 뭉클해지고 응원하고 싶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이토 마리카 배우도 자신은 아이돌 활동 때문에 정상적인 고교생활을 거의 못했는데, 고등학생으로 정열적인 동아리활동을 하는 역할이라 꽤 즐거웠다고 하네요)
작품 이야기로 돌아와서,
GV때 다크맨님도 이야기해주셨지만 영화 정서상 <워터보이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었는데,
(뜨거운 여름에 설익은 청춘들이 모여서 뭔가를 이뤄내기 위해 도전을 한다...)
<워터보이즈>는 막판에 실제 완성된 수중발레 퍼포먼스를 멋지게 펼쳐내는 씬이 나와줘서 카타르시스가 쩔었는데, 이 작품에선 여름 내내 만들어낸 결과물인 영화를 조금씩 보여주는 씬으로만 봐야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DVD 특전 같은 데다 그걸 넣어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고등학생 단편 치고 액션연출이 일품인 거 같던데 ㅋㅋㅋ)
뜨거운 여름,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좌충우돌 사건과 맞닥뜨려 가며 뭔가를 해내는 과정...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넘쳐나는 영화였습니다.
익무님들께 강추드리고, 저도 개봉하면 꼭 다시 보러가려고 합니다!
덧붙여...
사실 맨발은 익숙한 인물이고 킥보드 역할로 나온 배우가 안경 속에 가려진 미모가 꽤 신경쓰였고 어딘가에서 본 것 같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으로 만든 일드 <방황하는 칼날>에서 주인공의 딸 역할을 너무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인상깊었던 그 '카와이 유미' 배우였더라구요. (그때 누군지 궁금해서 드라마 보고나서 검색도 해보고 그랬는데...ㅎㅎ)
아직 스무살 초신인급인데, 이 배우의 앞날도 응원합니다~~ ㅎㅎ
nekotoro
추천인 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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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방황하는칼날 추천드려봅니다.
웨이브에 있고, 꽤 웰메이드 작품인데... 거기서 1화의 카와이 유미 배우의 자연스러운 고딩딸 연기가 매력적입니다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아이돌 활동으로 제대로 된 고교생활을 못 했는데 이런 청량한 청춘 영화를 찍게 돼서 더 즐거우셨을 것 같네요 🥺 영화 넘 기대됩니다!!
정말 청량 그 자체인 청춘영화라 추천드립니다~ 전개가 아주 살짝 덜컹거리는 느낌은 있는데, 그마저도 사랑스러운 작품이었네요 ㅎㅎ
저도 킥보드 그 친구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연기도 좋았고요. 다른 좋은 작품에서도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