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4에서 닥스 정도면 정말 잘 만든 영화가 맞습니다.ㅠ.ㅠ
마블이 그 전에는 뭐 엄청 작품성 있는 영화 만든 곳도 아니고, 딱 팝콘용 무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곳이라 생각하는지라.. 다들 기존 마블 이미지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것 처럼 말하는데 개인적으로 마블은 윈터솔저 빼고는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영화를 못 만들었다가 아닙니다. 기존 페이즈4 이전 마블이 너무 신성시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당장에 캡틴마블, 아이언맨2,3편, 토르 전편, 앤트맨, 기타등등 다 고만고만한 수준의 준수한 완성도의 작품들이었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가 나오면서 루소형제의 영향력이 큰 것은 인정하나 어벤저스 또한 기존의 흥행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생각합니다.
당장에 노웨이홈은 어떤가요? 화제성 만큼은 정말 대단했지만 그게 또 작품 전체적 완성도 측면에서는 많이 부족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페이즈4로 넘어오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진 것과 별개로 마블이 갑자기 무슨 정신을 못차려서 이렇게 영화를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없다가 맞는 듯 합니다. 그 돌파구로 멀티버스를 건드린 것이며, 이 또한 무리수가 따르는 소재임에도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음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할 이야기 다 했다가 맞을 듯 합니다.
스파이더맨 보셨죠? 리부트에 리부트.. 왜 리부트 못 해서 그렇게 안달일까요? 그 만큼 우려먹고도 또 리부트.. 할 이야기 다 했으면 놓아주면 되겠지만 그게 돈이 되니까 욕 먹으면서도 하는 겁니다. 마블이 뭐 처음부터 예술영화 만드는 곳도 아니고 철저히 공식대로 계산해서 만든 상업용 영화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블에 대한 기대치가 딱 극장에서 한번 보고, 심심할때 주요장면 여러번 돌려서 보는 정도 밖에 안되는 수준이라 이번 토르가 망작이어도 크게 실망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페이즈4 넘어오면서 기존 마블팬들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 전개가 되고 있어서 실망할 수는 있지만 마블이 망했다, 돈즈니가 정신 차려라 한다.등 등...너무 심하게 앞서 나가는 발언 인 듯 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이번 닥스2가 각본 때문에 욕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작품 전반적으로 그렇게 막 대충 만든 망작도 아니거니와 페이즈4 이전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는 완성도는 아니다가 되겠습니다..ㅠ.ㅠ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이미 건드린 이상 이제 마블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고 생각되겠지만 이번처럼 무리수 따르는 설정과 각본으로는 욕 먹어도 할말은 없을겁니다.
드라마와 연계해서 봐야하는 불편함도 사실 욕 먹어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비판은 할 수 있을지언정 마블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망해봐야 정신차린다는 말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마블은 늘 그래왔어요.. 딱 준수한 오락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팝콘무비를 재생산해왔다는 말이죠. ㅎㅎ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다들 탑건에 취해서 더 과열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있다 보는지라(탑건 정도는 되야 진짜 영화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이번 닥스2로 다들 설왕설래 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걍 넋두리 함 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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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 작품성이 대단하다! 라는 것에서는 관점따라 다를텐데.
뭐 영화제 상을 휩쓸고 영화 교과서에 실릴 작품은 못만들었지만
그래도 대중영화의 영역에서 "그냥 한번 보고 머리에서 치울 돈만 바른 무지성 영화" 보다는 훨씬 잘 만들기 때문이에요.
그래봐야 대중영화가 똑같은걸까요? 디즈니 실사화나 트랜스포머 같은거 보고 다시 와보시면.....
영화가 산업이고, 상품의 측면도 절대로 배제할수 없다는 측면으로 생각해봤을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모범적인 성공이고, 페이즈4에 와서도 아직은 똥볼이다! 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이터널즈도 막 대참패, 폭망까진 안갔다고 보고요. -비평이 서럽기는 하지만 흥행보면 또 코시국 감안해서 폭망도 아님-굳이 하나 까자면 닥스2 프로덕션 잡음이 "이건 영화같은걸 내놓으면 기적이겠다" 생각들정도로 심각했던거? 근데 또 거기서 어떻게든 "영화같은거" 를 넘어서 "꽤 좋은 영화" 를 만들었다는게 ㅎㄷㄷ)
만약 캡마2가 닥스2 정도로 나왔다면 지금보다 훨씬 반응이 나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죠. 요즘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들 보면 믿고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를 지속적으로 뽑아내주는 것 자체도 대단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개인적으로 극장 블록버스터 자체가 하향 평준화 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그 안에서 닥스2도 호불호의 영역 정도지 사실 다른 마블 영화들 퀄리티와 크게 다를바 없죠. 물론 그 중에서도 몇몇 뛰어난 영화들이 이 프랜차이즈의 생명력을 더 강하게 불어넣어준 것도 사실이고요,
저도 최근 마블 영화를 보면서 엔드 게임 이후로 퀄리티가 심하게 구려졌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퀄리티는 예전이랑 고만고만한데 거의 10년이상을 우려먹으면서 대중들의 관심도 떨어지고 유행도 지나고 그러면서 엔겜 이후로 망했다 이러는 거죠. 뭐 천년만년 인기가 어떻게 있겠어요.
마블 영화를 비하하고 내려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아이언맨 이후부터 꾸준히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고 그거면 충분하죠. 저도 예술영화 상업영화 나눠서 무조건 상업영화는 구리다 이런 생각 싫어하는 사람이라서요. 다만 엔겜 이전에는 엄청 잘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구리다란 의견에는 공감하지않는 것 뿐.. 예전이나 지금이나 영화는 비슷하다 생각해요.
저도 닥스2 괜찮게 봤습니다. 샹치나 블위보다도 더요 ㅋㅋ
닥스2 각본도 아쉬운 점이 보이는 거지 솔직히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봐요. 연출이야 샘감독님이 본인의 개성을 불어넣어 기존 마블영화들과는 차별화되는 색채를 입혀 큰 족적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노웨이홈 의견도 공감합니다. 삼스파의 만남과 과거 빌런들의 등장이라는 추억팔이 빼고는 솔직히 무조건 추켜세우기엔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것처럼 최근 마블의 행보에 우려와 비판을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고 보지만 "마블은 망했다", "예매취소해야겠네요"며(솔직히 몇몇 분들은 망하길 바라는 것 같은 속내도 느껴졌네요) 분위기를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