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가 힘이 빠지고 있는건 세계관 '지구-199999'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페이즈3 엔드게임에서 지구-199999의 스토리적 기승전결은 완전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스파이더맨으로 에필로그를 장식한 정도라고 해야 하나...
보는 입장에서는 이미 완벽한 서사가 끝났고, 충분히 관객수로 호응해주며 함께 울고 웃어왔는데
렙업 다한 캐릭터는 죽어버리고, 다시 시시한 캐릭터들로 다시 바닥부터 시작해야하지? 이런 느낌이에요.
심지어 스파이더맨까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니, (그게 근본이라지만) 더 지치고요.
좀 지칩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만화에서 조차 메인 스트림인것도 아니고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영화를 좀 쉬어가면서, 지구-199999가 아닌 새로운 멀티버스로 이동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서 새로운 아이언맨, 캡아 같은 어벤저스 멤버들도 보고, 엑스맨도 이질적이지 않게 합류시키고...
아무튼 지구-199999의 스토리적 수명이 다했는데, 여전히 새로운 모험은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지금 마블 영화를 계속해서 가라앉히고 10년 뒤에는 히어로 장르가 유행 지나간 3류 처럼 보이게 만들 것이 뻔히
예측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페이즈 4는 디플+ 드라마가 비중의 과반이던데, 이렇게 되면 못 따라가는 관객도 정말 늘어날거고
또한 드라마 특성 상 디즈니+가 언제까지 대자본을 쏟아 드라마를 만들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블과 디즈니는 빨리 결단해야 해요. 어떤 사건을 통해서라도 지구-199999와 서사적으로 결별하고,
드라마 찍어내기가 아닌 각각의 뼈대가 튼튼한 영화로 다시 새로운 마블 세계관을 구축하고 페이즈를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더불어 케빈 파이기도 좀 쉬게 만들거나 다른 프렌차이즈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훌륭한 세계관을 쌓은 공적이 있지만, 그만큼 더이상 그 세계관 밖으로 모험하는 것을 주저하는게 보이거든요...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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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파이기가 이얘기 들으면 "코믹스 수십년 애셋이 있는데 고작 10년?" 할것같아요.
다.만
문제는 그 새로운 소재들이 넘쳐나긴 하는데.
너무 커요, 평행우주론, 창조신, 신화, 사후세계까지 다 아우르기 시작했어요.
그게 재미없는건 아닌데.
이걸 잘 살리려면 피터 잭슨 급의 거장을 모셔와야되지않나?
싶은 때가 많았어요.
이미 타노스와의 결전과 핑거 스냅으로 완벽한 신화적 서사가 마무리되었고 기승전결이 딱 맞습니다.
새로 큰 사건을 구성하고 싶다면,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봐요.
많은 애셋에서 기존의 아이언맨, 캡아 같은 캐릭터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이들을 이 세계관에서 살려서 데리고 오면 얼마나 기존 서사가 우스워질까 싶기도 하고...
엑스맨이 지금 와서 마블 199999에 합류하기에는 너무 이질감이 크고, 벌써 엑스맨 프렌차이즈를 20세기 폭스와 함께 인수하기 전에 엑스맨을 대체하려고 벌여놓은 인휴먼즈같은 내용도 너무 중복되고 많아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