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 극장 관람작 TOP 5
5위는 변성현 감독의 <킹메이커>입니다. 불한당을 만든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그 이상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한국 정치계의 뿌리 깊은 갈라치기를 제대로 보여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4위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리코리쉬 피자>입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어서 바로 언택트톡을 예매했었습니다. 역시나 그의 작품답게 로맨스라는 장르를 유머로 비트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1970년대의 향취 또한 느끼실 수 있습니다.
3위는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스펜서>입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가 뛰어나다고 들어서 개봉일에 바로 달려갔던 작품이죠. 막상 가보니 연기 외에도 영화도 아주 잘 만들어서 좋았던 작품입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왕실에서 느낀 온갖 답답함들을 2시간에 걸쳐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2위는 맷 리브스 감독의 <더 배트맨>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의 새로운 배트맨을 기대하면서 갔는데, 영화의 그 엄청난 에너지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보단 아래의 작품이지만, 3부작의 첫 번째 영화가 이 정도라면 다음 작품들은 어떨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1위는 단연코 <헤어질 결심>입니다. 이 영화는 올해 상반기뿐만 아니라 기생충 이후 한국영화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그렇게 느끼진 않지만, 언젠가는 박찬욱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생각할 것 같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일을 겪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관객들에게 추리해보게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