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은혜] (노스포) 영화,'썸머 필름을 타고!' - 영화를 찍는 청춘들의 영화속,영화로운 영화이야기.
비의 계절입니다.
아직 초여름도 오지 않았는데,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습하며
불쾌지수는 극을 달해요.
그래도 이곳은 익무이지 않겠습니까.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리는 영화들이 떠오르기
마련일것 같아요.
모두가 아는 그 달의 이야기부터,
온 국민을 비오는데
자전거 타게하고,자켓 뒤집어쓰여
뛰게 만든 진상스럽지만 아름다운 영화.
물론 그냥 비만 맞다 해 보는
영화도 있습니다 (웃음)
# 0 . 어떠한 질문과 그에 대한
이용철 평론가님의 답변.
영화를 관람하신 어느 익무님께서,
GV때 이러한 질문을 해주셨어요.
" 왜 청춘영화는 항상 여름이 배경일까요?"
이용철 평론가님께서는 (대략) 이와 같이 답하셨습니다.
"청춘을 얘기하는데...한겨울에 산을 탈순 없는거잖아요^-^;저도 아직 그런 영환 못본것 같아요.설득력도 없을것 같아요.청춘을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계절이..여름인것 같습니다"
네,짧은 시간내에 얘기를 시작하고 끝내야만 하는 스크린상에선 가장 이상적인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 또한,
그러한 배경에서
아주 청량하고 당차게 시작하며,
영화라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줍니다.
썸머 필름을 타고! It's a Summer Film, 2020
# 1. 청춘을 부르는 호칭
이 영화의
주인공 인듯,
주인공 아닌,
주인공 같은,
배우 이토 마리카 님입니다.(농담)
아이돌 출신이신걸로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이분의 이름은
극중..캐릭터명, 한글 표기론 단 두글자로만
불립니다.
하나는 "맨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직접 확인하셔용)
런닝 타임이 짧아서인지,
불필요한 부분,
심지어는 이름을 부르는 시간까지
줄이면서 짧고 굵은 장면만이
필요하신건지..라고 생각하였으나,
각 인물들을 부르는 호칭들은,
자칫 가벼워보일수 있을 청춘들의
자화상에 동질감과 이해력을 부가했습니다.
주인공의 진짜 이름요?
솔직히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중요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웃고 박수치느라 바빴습니다.
그저 청춘을 얘기하고픈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캐릭터들의 호칭 또한,
기발하면서도 찰떡 입니다.
러닝타임이 짧은 영화임에도
말도 안되게 존재감 강한 캐릭터들이
수많이 등장합니다.
대부분 호칭으로 불려요.
모두가 꿈꿨을,
혹은 꿈꿔봤을 청춘의 블루스
다운 이름으로요.
# 2.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 유쾌함.
영화의 러닝타임은 98분입니다.
어쩌면 짧지도,길지도 않을,(주관적 견해)
가장 이상적인 시간인지도 모르겠어요.
이 이상적인 시간동안 이 영화는,
관객이 오롯이 맨발의 청춘이었던
이들의 이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게 만듭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마냥,행복했어요.
내가 비를 맞고 왔는지,
상영관 밖으로는 비가 아직도 내리고 있는지,
신경이 1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이의 마음을,
온통 햇볓 쨍쨍이는 그들의 시간으로
완벽하게 타임워프 시키어 그랬나봅니다.
# 3. 청춘에는 장르가 없습니다.
이 영화는 그 짧은 러닝타임내에도 많은 장르를 표방합니다.
멜로,드라마,코미디,SF..
그렇다고 그에 따른 퀄리티가 절대 저급하지도 않아요.
그저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로 '장르'적 재미를 표방하며
메시지를 전달하시고픈 마음은 아니셨을지란 생각이 듭니다.
모두의 청춘은,그 어떤 우주보다도
광범위 하잖아요!
# 4. 일본 영화계의 역사에 대한 오마쥬.
영화를 꿈꾸는 청춘의 이야기인만큼,
영화속 영화의 이야기도 그냥 흘릴수 없을
영화의 주요부문을 차지합니다.
물론 극중 언급되는 영화의 내용들을 모르셔도
영화를 이해하시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근래 고공행진중인, 탑건 매버릭을,
전편을 보지 않고 관람하는것과도 완전히
다른 이치입니다.
다만 그러한 영화들의 시대적 정서와 의미를
해당 영화에도 차용하고 싶으셨다는
감독님의 영화로운 네거티브가 함축되었단
생각이 들었단 얘기를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 5.GV,이용철 평론가님의 재림 (!)
정말 유쾌했습니다.(웃음)
티키타카란 이런것이다...
두분께서 보여주셨어요.
여러한 문제로 오랜시간여만에
GV에 참석해주셨단 것이 무색할 정도의
입담과 침착함(??)으로 관객을 압도하셨고,
그런 모습을 잡아주시는 다크맨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4시간짜리 영화와,
100분짜리 영화의 티키타카였습니다.
별개로,
후에 질의 시간에선..
익무의 어느분께,
그간 힘들게 직구로 모아오신
이 빠진(?)DVD까지 선물하시는
멋진 모습까지 보여주시며,
거센 빗방울을 뚫고 오신
모두의 발걸음에 보상까지 해주시는
따듯한 모습마저 보여주셨습니다.
- 총평...아닌 영업평 -
머릿속에 가득찬 잡생각들에
심신마저 영향을 받는 일이 허다한
현대인들의 일상입니다.
그 일상들을 잊기란 불가능이겠죠.
다만,
그 고뇌와 스트레스가 가득한 일상에..
청춘으로의 유쾌한 타임워프가 주는 힘을
더 많은 분들께서 받으실수 있길 바래볼 뿐입니다.
※ 시사 참석한 이들만을 위한 특전.
추천인 8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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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등장하는 캐릭터들 모두가..스크린 밖으로 그 매력이 흘러넘치는 수준입니다!
개봉일날 보고싶군요 ㅎ
청춘을 목격하고 싶다랄까..
좋은 참고 됐습니다
억.. 나름 고심하며 정리한건데 완벽한 한문장으로 간추려주시는 군요... (눈물)
농담이구요^-^;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글이라곤 익무시사후기뿐이 안쓰는 요즘인데... 부족한 글 매번 읽어주시고 잊지않고 좋아요 눌러주시니,저번 새벽에 보곤 눈물한방울 훔칠때가 있었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영화 정말 좋습니다.잠시라도 모든걸 뒤로하고 이들의 이야기에 빠지기에,혹은 피네아님의 청춘의 기억으로 돌아가기에 더할나위 없을 흡입력 강하고 유쾌한 (따라하긔!) 영화입니다.
관람하실때 제 생각 한번 해주시는거 잊지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