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와... 이 드라마 뭔가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처음에는 포스터만 보고 이 드라마 뭔가 싶었는데, 세상에나. 이 드라마 진짜 뭔가요. 너무 재밌습니다.
드라마 주인공인 자폐스펙트럼 질환자이자 로펌 신입 변호사인 우영우의 매력은 가히 역대급입니다. 제가 드라마덕후는 아니지만, 2022년 최고 캐릭터 수준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전 세계의 법정물 주인공 중에서 이 정도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의료계에 주원의 <굿닥터>가 있다면 법조계엔 우영우가 있습니다. 아마 성공한다면 <굿닥터>를 따라 미국 리메이크는 확실히 될 거 같습니다.
특히 감탄했던 것은 주인공 우영우가 작중에서 어려운 법률용어를 비롯해 긴 대사를 토씨 하나도 안 틀리고 마치 랩을 하듯이 줄줄 읊는데, 이 장면이 한두 번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주인공의 대사 전체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중증 고래 덕후라는 설정까지 붙어서 고래 관련 얘기만 나왔다 하면 아주 눈빛이 180도 변해서 속사포처럼 대사를 하는데... 박은빈 배우의 딕션이야 원래부터 일품이긴 했지만, 미쳤습니다. 직접 보시면 압니다.
감탄했던 점 또 한 가지는, 드라마가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무조건적인 동정의 대상이자 약자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로펌의 동료 변호사들도 우영우의 능력을 시기하거나 질투할망정 장애인이 아니라 조금 특이할 뿐인 우수한 직장 동료로서 대하고, 때로는 우영우 자신이 이러한 동정적 시선이 발생할 것을 예측하고 오히려 역이용하기까지 합니다.
티저 영상이나 중간중간 깜짝 등장하는 고래 CG만 봐도 기획단계부터 아주 세심한 준비를 거치고 나온 드라마 같습니다. 무엇보다 변호사 시험을 1500점 이상으로 통과한 서울대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단 만큼 작가진이 법조계와 자폐질환자에 관해 열심히 취재하셨다는 게 보여요. 영화 <증인>에서 자폐질환자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는 문지원 작가님의 극본이라는 걸 알고 납득했습니다.
법정드라마로서의 기승전결 구조는 기존 드라마와 아직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어요. 로코물의 요소도 보이고, 웬만한 개그물보다 뻘하게 웃기는 장면도 있고, 기본적으로 힐링 드라마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모두가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근데 무작정 감성팔이가 아니라 적절한 현실성을 가미하고 매 화마다 떡밥도 적절한 곳에 뿌리고 회수합니다. 아직 2화까지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화까지 이 기조를 이어간다면 가히 2022년 최고의 힐링드라마가 될 겁니다.
근데... 다 필요없고 그냥 우영우가 엄청나게 귀엽습니다. 박은빈 배우가 이 작품으로 자신의 경력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러분 우영우 넷플릭스에 2화까지 나왔습니다. 두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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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은 여기서 보시면 될꺼예요😂😂😚
무엇보다 이미 자폐와 법정이란 소재를 한번 다뤘던 작가님이라 그런지 이번 우영우에서도 풀어내는 실력이 진짜 좋더라구요 낭닥 시리즈 감독님답게 연출도 좋구요


오늘 어머니께서 이 드라마 재밌다고 우연히 추천해주셔서 같이 앉아서 봤는데...주인공 배우분이 너무 귀엽게 나오더라구요,,,
30만원 코스 파는데서 김초밥먹고 아빠한테까지 김초밥 포장해다드리는 우영우,,, 그저 커엽,,









오ㅎㅎ 요즘 볼만한거 없었는데 꼭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