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하루 늦은 <썸머 필름을 타고> 시사 후기 :: 여름이었다.
<썸머 필름을 타고>는 지난 2월 JFF 때 관람하신 분들의 엄청난 호평이 있던 영화였죠.
그때 못봤던 터라 올 여름 극장개봉한다고 해서 언제 개봉하는지 날을 세고 있는 와중에
익무의 은총을 받아 시사회를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왜 7월에 개봉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목 그대로 여름과 청춘으로 꽉찬 영화더라구요.
사실 개인적으로 일본 하이틴 영화는 특유의 어색한 연기톤(에↗︎??하고 대사를 시작하는)때문에 잘 찾아보지 않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그런 어색한 연기톤이 청춘의 미숙하고 풋풋한 모습과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작중 타임머신과 타임패러독스도 뭔가 어설프게 다뤄지는데 그런 어설픔까지 사랑스럽다고 할까요?
완벽하진 않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마음껏 하고 싶은 나이니까..
그리고 그런 청춘들이 만들어 내는 영화이기에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같은 측면에서
무사의 청춘 시나리오가 맨발의 심리상태에 따라 계속 바뀌는 것도 프로 영화감독이라면 절대 이해 못 할 상황이지만
내 마음이 어떠한지 나도 잘 모르는 게 딱 청소년의 심리니까. 처음부터 완벽한 시작이 어디있겠어요.
되려 완벽하게 시나리오대로 영화를 찍어냈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이상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미숙함을 잡아줄 작중 어른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다크맨님의 평론을 들으니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영화 동아리 담당 선생님이라도 등장할 법한데!)
이 이야기는 온전히 청춘들의 몫으로 마무리돼야 하는 영화구나 싶었습니다.
풋풋한 캐릭터와 미장센, 음악에다 포스터까지 모두 매력이 넘치는 영화였어요.
+
어제는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
오늘은 거짓말처럼 청량하게 맑은 하늘이었죠.
정말 여름인가 봅니다:)
상큼한 영화였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