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탑건: 매버릭> 간단한 후기

아마도 익무 최고 인기작 <탑건: 매버릭>을 드디어 봤습니다. 코돌비에서 봤어요.

진짜 다리가 떨리는 굉음... 말 그대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사운드였어요. 액션도 멋진데 사운드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뻔한 장면에서도 압도되더라구요. 사운드 중요시한다면 확실히 돌비관이 최고의 선택지 같아요. 탑건 코돌비 강추드립니다.

<탑건: 매버릭>은 만렙찍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정말 뻔한 영화였어요. 하지만 '진짜' 스펙터클은 엄청나더라구요. 그 장면들을 찍기 위해 흘렸을 제작진의 땀방울을 제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영화가 완전 맘에 들진 않지만 그 열정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정석적이다 못해 상투적이기까지 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못하는 영화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것 같아요.

(매버릭은 정석적인 거 싫어하는데 영화는 엄청 정석적인 아이러니ㅋㅋㅋ)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요즘 기술로 만들어진 옛날 영화라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송서래의 대사를 빌리면) 현대 영화답지 않게 품위가 있네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운 근본 넘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