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에 영화보러 오신 아버지의 <탑건: 매버릭> 소감

저희 아버지는 약간 패쇄공포도 좀 있으시고, 바쁘신지라 딱히 영화를 보지 않으신데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같이 아이언맨 3를 봐주신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습니다.

반면, 저희 어머니는 어리실 때부터 영화를 좋아하셔서 비디오점의 단골이 되실 정도로 영화를 즐기시는 편이라 지금도 같이 재밌는 영화가 있으면 같이 보러가는 편입니다. (영화사랑도 유전인가 보네요 😆😆)

영화를 좋아하시는 어머니덕에 아버지가 어머니와 사귀던 시절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살인의 추억>,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셨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나같이 명작영화들만 보셨는지 😮😮 저도 극장에서 보고싶네요 🥺🥺 )

아무튼 저저번주에 같이 식사하며 아버지께 같이 탑건을 보러가자고 제안을 해봤습니다. 물론 될거라고 생각은 못했지만 익무분들이 다들 데려가셔서 효도시키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고 부럽더라구요. 😊😊

다행히 아버지가 탑건1편을 보셨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2편은 어떨지 궁금하다고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바로 포디스엑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오늘!!! 동생도 오늘 시험이 끝나 가족끼리 탑건을 보러갔습니다.

어머니는 범죄도시랑 같이 최고로 재밌게 봤다고 하시며 전투기의 진동과 함께 바람효과가 최고였고, 중력에 눌리는 배우들의 표정연기가 일품이셨다고 합니다. 👍👍

동생 또한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다고 말하면서 전편을 모르고 갔는데도 재밌었고 F-18 연습때, F-18이 휠 때마다 같이 움직이는 모션이 좋았고, 피트 대령의 2분 15초 미션에서 무척 최고였다고 합니다. 👍👍

저도 톰 크루즈의 매력에 무척 빠지게 됐고, 비행기가 날 때마다 나오는 바람효과와 전투기 속 배우들의 표정덕분에 제가 F-18에 타는 느낌이였으며, 각 캐릭터마다의 역할이 적절하게 활약했으며 파일럿들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

그리고 대망의 아버지의 소감!! 아버지 역시 재밌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아이언맨 3와는 달리 중간에 안 나가시는 모습을 보고 성공이라고 느꼈는데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F-14로 5세대 전투기를 이기는 모습에서 파일럿들의 노력과 팀워크에 감탄이 나오고, 옛날의 향을 잘 냈다"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보시는 영화를 포디스엑으로 보면 좀 집중하기 힘드셨을 것 같아 여쭤보니 오히려 현장감이 잘 느껴졌다고 말하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비록 가족의 날은 5월달이지만 저에게는 7월달이였습니다. 저를 위해 시간을 내주시며 잘 보시지 않던 영화까지 봐주시는 아버지의 모습에 제가 흐뭇해집니다. 😊😊

오랜만에 다같이 보러간 영화가 <탑건: 매버릭>여서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신 익무분들과 저에게 가족과 함께 볼 용기를 주셨던 효도하신 익무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