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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후기 - 이루 말할 수 없이 적셔오는 엇갈림의 정수.

곰보 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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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영화였는가?

서사 자체로만 따지고 든다면 두 남녀의 사랑이 얼마나 애틋하고 진한 여진을 남기며 끝을 내는 지에 대해 다뤄낸 서사인만큼 형식 자체는 굉장히 쉽지만 그 사랑을 모호하면서도 곱씹어볼 여지를 남기는 품위를 지녔기에 영화를 여운의 산물로 보지 않는 관객들의 입장에선 한 번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작품이기에 대중친화적이라고 볼 순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이미지를 중첩시켜 이색적인 카메라 워킹을 감행하는 박찬욱 감독만의 독특한 감각과 빨려들어 갈 것같은 고혹적인 미장센에 매혹될 가능성은 높지만 모호한 무드를 내내 풍기는 영화이기에 결코 쉽게 받아들여질 영화는 아닙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이 영화의 흥행을 진심으로 바라고 계신 것 같던데 오히려 아가씨가 훨씬 대중친화적으로 느낄만큼 그 자체로서 와닿는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공동경비구역 JSA처럼 한 번에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을 연출하시는 게 수익성을 높일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이 문구가 박찬욱 감독의 시네마를 완벽하게 대변하고 있진 않지만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최대 흥행작인 공동경비JSA의 경우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이에 해당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며 올드보이의 오대수와 미도, 박쥐의 상현과 태주, 아가씨의 히데코와 숙희의 경우를 찝어 이야기 하더라도 개인이 개인을 만나 받게된 선영향의 모호한 시작과 붕괴의 징조를 아주 강렬하게 담아낸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 복수는 나의 것은 합리적인 이유를 갖고 움직이는 인물들이 비윤리적인 행위를 통해 구원을 목적으로 움직이다가 파멸에 달하는 내용으로 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위로의 테마를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해피엔딩, 배드엔딩, 관객의 시선에 따라 달리 보이는 애매한 마무리까지 아주 다양하게 변주된 바 있으며 결국 이러한 순환의 원초적인 요인은 사랑으로 찝어낼 수 있기도 합니다. 헤어진 결심에선 이러한 박찬욱식 딜레마를 적극적으로 극의 테마로 이끌고 와 그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단단하게 응고 시켰습니다.

 

둘의 사랑이 증명되는 방식

헤어진 결심은 윤리적인 순환으로서 살아가는 해준과 생존을 위한 순환을 감행하며 살아가는 서래는 서로 상충되는 위치로서 만났습니다. 이둘의 사랑을 중요하게 대변하는 소품으로 '핸드폰'이 있겠습니다. 이 영화에서 핸드폰은 개인의 삶의 구조를 붕괴시킬 치명적인 소품이지만 사랑하고 있기에 상대의 행복을 위해 개인의 목적성을 기꺼이 포기함으로 인해 깊이감이 생겨납니다. 정리해서 풀어가면 둘의 사랑이 크나큰 여운을 남긴 결정적인 이유는 개인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을 붕괴함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었는 지를 여실히 증명해내어 서서히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사랑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해준은 형사라는 직업적 윤리를 부수었고 서래는 생존을 위해 본인이 두려워한다고 밝혔던 높은 지점으로 올라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결국 생존보단 본인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아래의 공간을 만들어 그 곳에 들어감으로 인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전복되어 목적과 감정의 초점이 서로 뒤집힘으로 인해 서로의 엇갈림을 표현해낸 부분 또한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행위의 분명성이 확실한 입장에 해당하는 인물이 그러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흐릿한 인물과의 로맨스적 구도를 모호하게 연출함으로 인해 상황과 인물의 감정선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지점들을 품위있게 표현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왜 '헤어질 결심'인지 확실히 납득하게 되는 요소들이기도 하죠.

 

고전을 떠올리게 되는 지점들

아마 이 영화를 그닥 인상깊게 보지 못한 분들은 오마주만 가득한 거품 영화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해준이 서래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망원경을 이용해 집을 들여다보며 이상한 욕망에 빠져드는 부분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창이 떠오르고 서사의 전반적인 틀은 현기증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하지만 전 히치콕의 시네마적 산물들을 이용해서 본인만의 고풍적인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해준과 서래의 관계 또한 직설과 상황의 당위성보단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건드리며 사랑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고전의 향내를 가득 머금고 있는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 박찬욱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무드, 본인만이 구현해낼 수 있는 세상의 넓고 깊은 감정들을 훌륭히 잘 담아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욱의 어느 영화가 그렇듯 초반부보단 후반부가, 후반부보단 엔딩이, 엔딩보단 영화 감상을 끝마친 후가 더 큰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에 와닿지 않으시더라도 감상 후 영화를 곱씹어보는 시간을 갖으시는 걸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배우들의 연기

박해일은 섬세하였고 탕웨이는 독보적이었습니다. 좋은 영화에서 좋은 배우가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영화 외적인 모습보단 영화 내적으로 스며든 배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박해일은 그저 해준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탕웨이는 그저 서래로 보이게 됩니다. 어찌보면 배우를 통해 좋은 영화를 향유하는 또 다른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다른 작품을 보면 배우의 다른 얼굴에 매혹되겠지만 몇 주간은 '헤어질 결심'에서의 얼굴이 떠오를 예감이 듭니다. 박정민 배우는 마치 봉준호 시네마 속 최우식 배우가 생각납니다. 최우식 배우 또한 옥자에서 짧은 분량 내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더니 기생충에서 잊지 못할 연기를 했었는데 박정민 배우 또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내에서 점점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들게 만듭니다. 박용우 배우도 강렬했지만 코미디언 출신인 김신영의 연기 또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이는  그 어느 감독도 안 할 결정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가져가게 됩니다. 한국 영화 내에서 코미디언을 정극에 캐스팅한다는 것도 의외지만 박찬욱 감독만의 섬세하면서도 독특한 시선이 한 몫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박정민 배우를 주목하게 된 계기 또한 '시동'에서의 연기를 보고 얻은 감명 때문이었으니까요. 김신영 배우 캐스팅은 박찬욱 감독이 가벼워지겠다는 결심을 대변하고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의 분위기에 큰 지장을 주고 있진 않지만 분명 김신영 배우의 연기는 코미디언 시절의 선을 옮겨오면서도 몰입에 큰 지장을 주고 있진 않거든요. 여러모로 재밌는 영화입니다.

 

결론

개인적으로 헤어질 결심을 올해 최고의 영화 자리에 올려놓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보다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의 신작으로서 아카데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합니다. 생각해보니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극찬했던 배우들이 대거 모여있기도 하네요. 김신영,박정민, 이정현까지. 이정현 배우가 예전에 평범한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언급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변태적인 디테일을 지녀왔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정말 평범한 역할을 맡게 됐네요. 물론 캐릭터 자체에 대한 애정은 별로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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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잘 읽었습니다. 저도 헤결이 올해의 영화가 될 것 같네요 ㅎㅎ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1:20
22.06.30.
profile image
곰보 작성자
미스터신
역시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배신하는 법이 없습니다.
댓글
01:22
22.06.30.
profile image 2등
나의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제일 좋아하는 대사인데 인용 정말 잘하셨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1:41
22.06.30.
profile image 3등
많은 부분공감합니다.

저에게도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6:26
22.06.30.
profile image
디테일하고 좋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이정현 배우의 '정안'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공감하는 분이 계셔서 반갑기도(?)하네요😂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7:16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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