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헤어질 결심 산에서의 장면에 대한 해석
리뷰에 썼던 글이지만, 최대한 많은 곳에 전파하고 싶어서 이렇게 "단일한"글로 남깁니다.
카메라의 무브먼트도 그렇고, 여러모로 그 장면에서 서래가 해준을 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해준도 그걸 느꼈는지 눈을 지그시 감죠. 눈은 감았지만 속으로는 엄청나게 긴장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서래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을 안으려고 한 거였죠. 해준은 그녀가 자신을 안는 순간 매우 놀랍니다. 그냥 놀란 것도 아니라 소리까지 내면서 "나 놀랐다"티를 내죠. 여기서 중요한 건, 그걸 들은 서래가 느꼈을 감정입니다. 서래의 눈에서 순간적인 슬픔이 눈에서 뿜어져 나오더군요.
서래는 해준을 사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해준을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죠. 그렇게까지 해서 서래가 원했던 건 해준이 잠을 잘 자는 것뿐이었습니다. 해준이 진정 행복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해준이 서래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순간, 서래는 해준의 진정한 행복의 방해물이 되는 거죠. 그 순간 서래는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자신은 해준의 미결 사건으로만 남아야 한다는, 그 마음아픈 결심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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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은 저도 잘 모르고 넘어갔던 부분이네요. 2회차때 이 장면 꼭 이 글과 함께 기억하면서 봐야겠어요!!
서래는 그저 사랑한것 흑흑
해준이 긴장하고 있다가 놀라는 소리 낸 것만 기억했지 서래 표정은 전혀 캐치 못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_+ 글 너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ㅎ
'서래가 해준의 진정한 행복의 방해물이 된다'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생각못했던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아무래도 관객에게는 밀까, 안밀까가 장면의 주요 관심사다 보니 세세한 부분들을 캐치하지는 못했네요!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한번 봐선 갈피 잡기 힘든 영화인데, 다시 보면서 짚어주신 부분 살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