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모어]
정말 아름답다 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이게 한 사람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라서가 아니라 각 가사들을 내러티브로 삼아 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돋보이는 음악들, 과감하게 쓰인 대담한 색채와 이미지, 화려한 의상, 모어님의 몸동작, 표정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비주얼이 시청각으로 주는 쾌감이 상당합니다.
한국관광공사와 visit KOREA 콜라보 광고라도 찍은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성껏 담아낸 각지의 풍경과 모어님의 공연, 모어님을 주제로 한 비주얼 아트웍과 비디오 꼴라주 사이 사이에 그 춤사위에 담긴 비하인드를 풀어주는 거 같은 느낌이라 다큐멘터리라기보다 공연의 앞과 뒤를 풀패키지로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8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꽉꽉 눌러 다음 내용은 따로 따로 녹음된 듯한 몇 가지의 내래이션으로 진행되는 모어님의 일인극에 가까웠지만 정말 뜰채로 살살 건져 올린 듯 응축되었지만 날 것의 감정이 살아있는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별 말 하지 않아도 모어님 곁에 선한 강함을 가진 분들의 존재가 정말 크구나 했습니다.
드랙퀸 공연으로 시작해 끝을 맺는 형식도 좋았습니다.
모어의 춤을 지상으로 올리고 싶었던 만큼 꽃이 핀 공원, 사찰, 눈꽃 아래, 모래 사장 등 다양한 곳에서 춤을 피워냈는데 그렇다고 지하가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니잖아요?
그것 또한 지금의 끼쟁이 모어님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 중 하나인만큼 뛰어넘어야 할 관문, 극복의 대상인 것처럼 그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공감갔던 것은 "이해 못 하지"라는 부분
트렌스젠더가 이해된다면 넌 트렌스젠더다
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어떻게 왜 혼란스러운지 모르면서 이해한다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구나 싶었습니다. 중요한 건 다를 수 있어. 그래도 돼 라는 거 아닐까요.
개봉일에 재관람을 하는데 중년분들이 대부분이라 놀랐습니다. 중년 남성분들도 엄청 집중해 보시는 걸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저 분들이 편견을 갖고 부정할거라 생각했던 부분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gv 너무 웃겼는데 ㅋㅋㅋㅋㅋ
잘 웃어 넘기면서 실없는 농담도 잘 하는 감독님과
딜도 잘 넣으면서 능청스럽게 받기도 하는 배우님
두 분 최고의 만담 콤비였습니다 ㅋㅋ
개봉일에 관람하고 받은 배지 실물이 더 예쁩니다
시사회 때 받은 핀배지는 이제 보니 엄청난 명대사가 ㅋㅋㅋㅋ
전단도 너무 잘 나와서 챙겼었는데 이미 구깃😅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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