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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무시사후기] 헤어질 결심.... 저만 @.@???? 이랬나요....ㅠㅠ

링마벨 링마벨
1495 10 11

박찬욱 감독님 스타일이야 익히 알고 있는 바이고,

저도 다른 익무님들처럼 엄청나게 오래 기다렸고 기대를 해 왔던 작품이라서,

박해일-탕웨이-박찬욱 이거 외에는 아무 사전정보나 스포일러 없이 보려고 의도적으로 정보들을 피할 정도였는데요.

 

일단,

이전 작품 보다는 훨씬 훨씬 훨씬 미장센이나 각종 복선, 상징, 암시 뭐 그런 것들이 줄어들었고,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가려고 하셨구나 싶어서, 전작들에 비해서 알기 쉽고 가벼워졌다는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그리고 엔딩은,,,, 정말 정말 이 영화의 모든 것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배우분들 많이 출연하셔서 그것도 반갑고 놀라웠고요.

그것도 이 많은 배우들이 그렇게 짧은 씬들을 위해 모이시다니. 역시 깐느 박.

 

이번 영화에서 가장 출중하신 배우는 개인적으로는 서현우 배우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철썩 역할이 정말 아주 걍 찰떡 같아서 서현우 배우님 등장씬만 다시 모아서 보고 싶을 정도.

김신영 배우님도(이젠 배우님이라고 해도 될듯) 정말 저런 형사 있지,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어요. 살짝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연기.

 

그런데,,,,

두세번 보면 더 잘 알게 될지/좋아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한 번 본 입장에서(그래도 정말 열심히 봤어요!!)

제 지금 솔직한 감상은 "이게,,, 뭐,, 뭐,,,,,,,뭐?? 뭐지???" 입니다.

 

일단 140분이 좀 너무 길었어요. 후기 쓰신 분들 중에, 몰입하느라 러닝타임이 긴 지도 몰랐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부럽습니다.

전 중간중간 늘어져서 시계를 서너번 봤습니다. (하지만 핸폰은 절대 안 켰습니다)

저런 장면이나 설정은 없어도 되지 않나 하는 것들이 반복적으로 나와서 좀 지루했습니다.

 

시사회 끝나고, "영화 지금 끝났어!" 라고 문자 보냈더니 친구가, "재밌어?" 하더라고요?

근데,, 할말이,,, 음... 재밌다고 하기엔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없는 것도 아닌데,, 애매했어요.

(여기서 재미라는 것은 오락적인 꺄르르꺄르르 재미가 아니라 흥미롭다, 는 뜻이에요)

 

일단 소리가 너무 잘 안들려서 이해에 애를 먹었습니다.

탕웨이 배우의 한국어 발음이나 뭐 그런 거야 그렇다치는데, 사운드 자체가 좀 뭉개졌다고 해야하나,

중간중간 "뭐라고?" "지금 뭐라고 했어?"라고 묻고 싶은 부분이 여러군데 있었어요.

박해일 배우가, "~~라는 겁니까!!"라고 해 줘서 알아들은 부분들...ㅠㅠ

차라리 자막 부분이 반가웠어요. 제 귀에만 그랬나요ㅠㅠ

 

박찬욱 감독님 영화답게,

온갖 동물의 눈(죽은 눈, 산 눈, 맑은 눈, 멍한 눈)들이 나 좀 해석해달라고 우루루 쏟아지고

생선 피, 사람 피, 동물 피 (물론 전작들보다는 훨씬 적은 양입니다만)이 또 우루루 쏟아지고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거나,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극단적인 연출씬들이 많은데 그것도 좀 과했다 싶고,

전작들로부터 쭈욱 이어져 온 벽지매니아의 면모도 역시나 그대로입니다. (이번엔 벽지로 책 표지도 싸심 ㅎ)

 

이런 부분들은, 올드보이나 아가씨, 박쥐 같은 영화의 쎈 주제와 결합하면 너무 임팩트있고 강렬하게 다가옵니다만,

이번 영화 같은 경우에는,,, 해준과 서래의 감정 교류와 발전이 그야말로 안개같이 모호하게 진행되는 영화라,,, 메인요리보다 주변의 반찬들이 자기주장이 쎄서 메인의 맛을 좀 가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테일의 의미나 상징들이, 서서히 영화 전체의 주제와 묶여서 드디어 따당!! 하고 보여질 때, 관객이 우와아아아! 하는데, 이번엔 그 효과가 좀 적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래가 정말 '불쌍한 여자'인지, 아니면 '무서운 여자'인지, 서래와 해준의 감정들이 언제부터 시작되어 어떻게 커지고 작아지는지, 그리고 그 둘이 각자의 '헤어질 결심'을 언제 어떻게 하게 되는지, 서래의 마지막 결심은 대체 왜!! 같은 부분에 집중하고 싶은데, 다른 것들이 너무 눈에 마구마구 보여서, 뭔가 방해되는 느낌이랄까요. 아주 작은 예지만, 기도수는 왜 온갖 것에 KDS를 그렇게 많이 박아 놓은 걸까요? ㅜㅠ

 

익무 게시판에도 호평들이 너무너무 많은데, 저는 그정도로 좋은 영화인가? 를 잘 모르겠어서요.

깐느박 감독님 설명도 열심히 들었고, 다음주에 이동진평론가님 언택트톡 상영도 예약을 해 뒀는데,

설명 듣고 다시 보면 좀 다르게 보일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어제 보고 난 감상은 그렇습니다.

 

저 처럼 살짝 실망(??)하신 분들은 안 계실까요ㅠㅠ

 

 

링마벨 링마벨
9 Lv. 8730/9000P

추앙하고 싶었는데...

저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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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요.
대사는 처음엔 생뚱맞기도 해서 안 들렸다가 그 대사가 후반에 반복되면서 파악된 게 있는데 2차로 보면 더 명확할 거 같아요.
10:57
22.06.24.
profile image
링마벨 작성자
golgo
네, 맞아요. 저도 녹음파일 여러번 듣는 장면에서 나중에야, 아하! 한 대사들이 있었어요.
11:02
22.06.24.
2등

저도 좀 아쉬웠던 점이 그거였던거같아요ㅠㅠ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영화를 봤다면 마지막 부분이 더 잘 이해가 되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을진 모르겠는데 그러지 못한거같아 아쉽습니다ㅜㅠㅠ 오히려 저는 다른 포인트에만 집중해서 보고있었나봐요

10:57
22.06.24.
profile image
링마벨 작성자
ㅇㄹㅈㅇ
전 정말 엔딩이 너무너무 좋아서, 그 엔딩까지 가는 동안 둘의 관계성이 좀 더 확 와 닿았으면 얼마나 더 카타르시스가 느껴졌을까가 아쉬워서ㅡㅡㅠ
11:03
22.06.24.
3등
골고님 말씀대로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요!
저도 영화 너무 좋게 보긴 했는데 좀 길다고 느꼈어요 😭 시계는 안 봤지만요,, 대사도 못 들은 부분이 2-3군데? 있어서 2회차 땐 좀 더 집중해보려구요ㅠ.ㅠ
10:59
22.06.24.
profile image
링마벨 작성자
붱웡
저만 대사 못 알아 들은 게 아니어서 다행이에요 ㅎㅎ
11:06
22.06.24.
kds라고 써놓은 것은 소유욕 아니었을까요...? 물건 뿐 아닌 것에도 박아놓는걸 보고 그렇게 느꼈어요..

대사 안들리는 건 저도 그렇게 느꼈네요 ㅠㅠ
11:03
22.06.24.
LIKE
맞아요! 극중에서도 해준이 그걸 보고 소유욕이 강한 것 같다고 했던 거로 기억해요 😵‍💫
11:07
22.06.24.
profile image
링마벨 작성자
LIKE
소유욕이었겠죠,, 자기 거에 다 표시해두고 싶은.. 하지만 그 부분을 빼도 별로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KDS를 보여주는 장면이 너무 여러번 나와서 뭐가 또 있나 싶어서..ㅎㅎ 그리고 저만 잘 못 알아들은 게 아니어서 안심하고 있어요 ㅎㅎㅎ
11:08
22.06.24.
profile image
저도 그랬습니다. 뭔가 긴데 무슨 내용인지 아직 완벽하게 이해가 된 것 같진 않고...
근데 또 보고 싶어요... 이게 뭘까요 ㅋㅋㅋㅋㅋㅋ
11:05
22.06.24.
profile image
링마벨 작성자
큰별
ㅋㅋㅋㅋㅋ 이게 감독님의 의도인가요!! ㅋㅋㅋ
11:08
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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