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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GV 시사회 후기 (fuidis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robertdeniro robertdeniro
334 9 1

박찬욱.

레퍼런스, 박찬욱 영화의 아쉬운 점을 한 가지 꼽자면 이 단어가 생각납니다. <달은.. 해가 꾸는 꿈>, <3인조>는 각각 왕가위&히치콕, 스크루볼 코미디라는 레퍼런스가 너무나도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공동경비구역 JSA>로 그는 달라졌습니다. 레퍼런스로 견디는 것이 아닌, 카메라가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리듬을 통해 한국적인시선의 영화, 즉 임권택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생각났던 영화를 만들면서 달라졌습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이러한 시선과 더불어 자기 색깔을 투여하였지만, 느린 리듬과 자극적인 시선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하자 이 모든 것을 상쇄한 영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그의 최고작인 <올드보이>가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영화들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연출력이 있기에 <박쥐>와 같은 좋은 작품도 탄생하였지만, <박쥐>의 소재적 야심에 비해 영화는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아가씨>가 매우 아쉬웠기에 저는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를 기대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헤어질 결심.

하지만 박찬욱은 달라졌습니다. 레퍼런스는 그대로지만, (무엇보다 <현기증>)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아가씨>의 시선은 참으로 전시적이었습니다. 여성 캐릭터를 남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러브씬)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고전적인 남녀가 등장하고 이들의 사랑을 그려내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눌 수 있는데, 1부는 흑백 할리우드 + 르네 끌레망 + 박찬욱이었고, 2부는 이러한 것들을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깨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적 기법으로 보았을 때는 앞서 언급한 공식에 박찬욱이 제외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결정짓는 마지막 시퀀스 즉, 엔딩 시퀀스는 따라서 빛을 보았습니다. 조금 인공적인 측면이 있지만, 멜로라는 장르를 철저히 풀어냈고, 무엇보다 <아가씨>의 시선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직접 관람하세요.)

 

해결.

결국, 박찬욱은 사건 중심의 영화를 만들면서 자기 미래를 예고하였습니다. 자기의 특색을 완벽하게 잃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영화들을 단순히 레퍼런스로 이용하지 않을 것을 천명하였습니다. 과거를 부수면서 앞으로 진격하는 박찬욱, 이러한 아이러니 즉 모호함이 바로 박찬욱 그 자체라 생각하고 그렇기에 이 영화는 박찬욱의 전환점이자,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GV는 들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설명해주신 분 말대로 주로 의미를 질문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은 질문은 바로 시점 쇼트의 이용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박찬욱 감독님은 이를 즉시라 설명하셨지만, 저는 이러한 시점 쇼트를 통해 오히려 즉시가 아닌, 편협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극장에서 확인하세요^^

 

* 저의 친동생을 위해 표를 나눔해주신 fuidis님께 정말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동생은 5점 만점의 4.5점이라 합니다.

(대단히 점수를 짜게 주는 동생이랍니다!)

 

KakaoTalk_20220624_022326107_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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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분 후기도 궁금하네요. 

박찬욱 감독만이 만들 수 있는 기이하고 절절한 궁극의 로맨스.. 라고 느꼈습니다.

댓글
08:17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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