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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 - 꺼진 버블경제 이후 타락한 관계, 전복된 부조리극의 구조.

곰보 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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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케시는 시대를 괴랄하게 비꼴줄 아는 반항아이면서 현실에 굴복한 어른의 얼굴을 동시에 띄고 있는 예술인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생각을 해보면 미이케 다케시는 일본에서 건너와 우리나라에서도 큰 열풍을 일으킨 '엽기'라는 정서의 끝판왕이면서 실사화와 수익성에 눈이 먼 현 일본영화계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생계를 위해 영화를 찍어온 사람인만큼 2년 사이에 영화를 12편 가량 낸 전적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 본인의 취향에 맞다고 느낀 영화를 가르키며 저거 무슨 영화냐는 질문을 하자 지인이 어이없어하며 저거 니가 찍은 영화라는 대답을 들었던 일화 또한 상당히 유명하다. 

 

물론 그가 수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친 거장인만큼 좋은 영화들 또한 상당수 존재한다. 오디션, 비지터 Q, 이치 더 킬러,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이었던 <조용한 가족>의 리메이크 작인 카타쿠리 가의 행복, 극도공포대극장 우두 등이 존재하는데 이 영화들은 본인 또한 마음에 든다고 밝혔던 작품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오디션은 수많은 감독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독특한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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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본 문화계를 언급할때 버블 경제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는 지점들이 꽤나 존재한다. 악명 높은 일본의 괴랄한 정서 또한 버블 경제가 꺼지고 난 이후 급격히 척박해진 삶으로 인해 행복을 잃자 버블 경제로 인해 풍족했던 시기를 그리워하면서도 현재의 흐름에 안착하지 못한 혼란의 정서를 뒤틀린 형태로 품고 있는 것이다. 소노 시온의 작품들 또한 미이케 다카시의 작품 못지 않게 사회적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노리코의 식탁>과 <두더지>가 특히나 이러한 면모가 두드러진다. 그의 대표작인 <러브 익스포져> 또한 상당히 뒤틀려있지만 그 의도만큼은 순수하고 진실성을 선명하게 띄고 있고 현재는 미투를 당한 시점이라 상당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리얼 술래잡기>와 <안티 포르노>는 소노 시온만의 진심이 담긴 여성적인 영화였다. 미이케 다카시의 <오디션> 또한 마찬가지다. 다소 심한 표현을 곁들여서 말하자면 못 배운 자제에게서 느껴지는 아스트랄한 발상과 인간적이면서 애절한 감정들을 한 데로 모아 이중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오디션은 시작부터 시게하루의 아내가 죽는 장면을 통해 극을 열었다. 시게하루의 가정에선 그의 아내가 곧 버블 경제를 상징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임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불꽃이 순식간에 꺼졌다는 걸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아들인 시게히코가 학교에서 만든 작품을 엄마에게 전해주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그러지 못한 장면 또한 애절하게 느껴진다. 비록 완성도는 떨어질 지언정 본인은 병든 엄마를 위해 열성을 다해 만든 의미있는 작품이었지만 결국 친모는 자식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채 영원한 안식에 빠져야만 했다. 이 장면 또한 과거의 영광 속에 저물어가는 일본이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하지 않는 염세주의적인 태도에 기인한 무기력성을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미래 세대의 청년들의 몸부림 속에서도 일본은 여전히 과거를 그리워할 것이고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 씁쓸한 현실이 뒤덮은 슬픈 오프닝이다. 피상적인 상황으로만 따져도 가족 구성원의 죽음은 씨 없는 수박의 형태처럼 초라하고 암울하지만 아내의 죽음이 확실시된 상황에서조차 심장박동 기계를 굳이 비추는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한 시게하루의 태도를 담담하게 담아낸 이후 이어진 시게히코의 장면이 더더욱 슬프게 느껴진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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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하루의 가정은 그로부터 7년이 흘렀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아내가 죽은 시점은 버블 경제가 꺼지고 난 이후로부터 1년이 지났다는 사실(버블 경제는 대개 1986년부터 1991년까지로 보고 있다.)이고 영화가 주로 다루는 시점은 그로 부터 7년이 지난 1999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오디션의 일본 극장 개봉년도는 1999년이다. 아무튼 영화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시게하루의 가정은 큰 풍파를 겪은 것치곤 직장과 아들 과의 관계도 굉장히 원만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들인 시게히코와 낚시를 다니며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중년의 삶을 살고 있지만 아내가 떠난 이후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자 아들인 시게히코는 아버지에게 재혼을 권유하게 된다. 그 이후 시게하루가 오디션을 통해 재혼할 대상을 찾는 장면까지의 사담이 펼쳐진다. 

 

특히 회사 동료인 야스히사와 술집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통해 중장년층이 꺼진 버블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세밀하게 드러나있다. '살아남는 것, 얼마나 잘 버티냐하는 문제야', '전망은 있어?'/ '남아돌 만큼 있지' '어디까지 버티냐에 따라 달렸어', '제대로 된 여자가 없어' '천한 여자 뿐이야' ' 머리는 텅 비어가지고... 제대로 된 여자는 어디 있는 거야? 사실 이 장면은 그저 지나가는 장면으로만 치부하기엔 버블 경제 이후 일본인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을 철저히 대변하는 듯한 대사들이 즐비한다. 꺼진 버블경제는 그저 돈이 문제가 아닌, 공허함과 무기력함과의 싸움이었고 침체된 이상과 함께 드러난 사회의 현실을 정면으로 체감하는 중장년층의 한탄과 닿을 수 없는 이상을 염원하는 비현실적인 바램이 담겨있다. 이성을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다. 맞선을 본다던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경로로 만나게 된다던지. 하지만 이들은 그조차도 귀찮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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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 시점부터 진심이 사라지게 되고 난 이후 권력의 힘이 개입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여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개최한 오디션은 사실 시게하루의 재혼 상대를 찾기 위한 경연장이었고 작품에 어울리는 배우를 찾는 것이 아닌 아내감을 찾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을 뿐이다. 오디션은 권력층에 해당하는 남성이 비권력층에 해당하는 여성을 상대로 저지르는 부조리극이기도 하다. 오디션에 지원한 여성들의 간절함을 불필요하게 활용하며 본인의 취향이 아닌 지원자는 대차게 차버리는 모습을 통해 권력의 지저분한 이면을 리듬감있게 표현해낸다. 그래서 그런지 흥겹고 빠른 템포의 편집이 어딘가 익살스럽게 느껴지는 면이 존재한다. 하지만 중요한건 시게하루는 이미 자소서를 검토할 때부터 야마자키 아사미를 눈 여겨보고 있었다. 예상대로 아사미는 그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결국 그녀를 캐스팅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여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연 오디션이 아닌만큼 시게하루는 아사미와의 개인적인 만남을 위해 그녀와 가까워진다. 하지만 아사미는 야스히사가 뒷조사를 한 결과, 그녀와 인연이 있었다는 음반 회사의 국악 2과의 시바타라는 사람은 이미 1년 전에 행방불명된 상태라는 정보를 알게 된다. 그럼에도 시게하루는 개의치 않았고 그녀와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 영화의 복선은 그다지 치밀하지 않고 아예 중간 부분부터 대놓고 아사미의 집 안에 놓인 꿈틀거리는 포대자루와 기괴한 자세를 취한 채 시게하루의 전화를 기다리는 아사미의 모습을 비추기까지 한다. 애초에 반전이 중요한 영화가 아닌만큼 터질 것이 확정된 시한폭탄처럼 묘사된 아사미의 존재가 도리어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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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전환점을 맞게 되는 장면은 호텔 장면이다. 서늘한 파란 빛의 색감이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시게하루와 아사미가 호텔에서 옷을 벗은 후 침 대 위에서 다리에 난 상처를 보여주면서 '아오야마 씨에겐 제 전부를 보여주고 싶어요'라는 대사 이후 '나만 사랑해야 해요'/ '그럴게요'/ '다들 그렇게 말해요' '하지만 당신만은 다르겠죠? 나만... 아셨죠? 나만... 나만 사랑해야 해요' 라는 대화가 오간다. 이번엔 수직적인 관계에 놓여있던 남녀의 관계 그 이상을 바라고 있는 아사미의 바램이 등장한다. 그녀는 시게하루에게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본인만 사랑할 것을 요구하는 소유욕을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사미는 호텔에서 혼자 유유히 빠져나갔고 시게하루는 전화조차 되지 않는 아사미의 행방을 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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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하루가 아사미의 행방을 쫓는 장면들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해당 장소에 서려있는 불안한 기운과 엄습하는 위기를 조명과 햇빛의 색감을 통해 표현해내어 뛰어난 미적 감각을 드러냄과 동시에 심리적인 감각을 효과적으로 건드리며 장르 영화적인 재미를 훌륭하게 살려냈다는 데 있다. 시게하루가 아사미를 찾기 위해 찾아간 시마다 발레 스튜디오 안엔 휠체어를 탄 기괴한 노인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고 그녀가 알바를 했었다고 한 돌 물고기는 1년 전에 마담이 살해되어 문을 닫은 상태였다. 두 장소 모두 아사미의 행방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아사미가 돌 물고기에서 일을 했다는 사실조차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마담의 토막난 시체를 조합해보니 손가락 3개와 귀 한쪽, 혀 1개가 더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갑자기 시간대가 낮으로 뒤바뀌며 아사미의 시점으로 의심되는 카메라가 시게하루의 집을 훑더니 가정부의 외출 이후 집 안을 수색하기에 이른다. 밝았던 집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시게하루가 집으로 돌아온다. 시게하루는 하루 동안 피로를 풀기 위해 술을 잔에 따른 후 점점 미스테리해져가는 그녀를 생각하며 술을 들이키자 갑자기 정신이 몽롱해져 결국 쓰러지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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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이후로 <오디션>의 영화 문법은 다소 특이해진다. 마치 영화 문법의 제한은 없다는 듯이 시게하루가 쓰러지고 난 후 갑자기 시게하루와 아사미가 카페에서 대화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이미 두 명의 인물이 있었던 장소들을 다시 비추면서 이전 전개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대화들을 후반부에 들어서 공개한다. 사실 아사미의 가정은 이혼했고 어린 아사미는 삼촌의 집으로 보내졌다. 그곳에선 아사미에게 학대를 가했고 엄마가 새아빠와 재혼을 한 이후에 새집으로 거처를 옮긴 상황 속에서도 새아빠의 학대가 이어졌다고 현재의 아사미가 시게하루에게 말한다. 이것이 어찌보면 현재의 아사미를 만들게 된 요인일 것이다. 이후 영화는 초현실적인 영역으로 빠져들어 시게하루에게 여보라고 부른 여자가 아사미의 얼굴을 보자 이 여자는 안 돼라는 대사를 연신 내뱉더니 

 

장소는 아사미의 집으로 전환된다. 당신을 원해요라고 말한 아사미가 시게하루의 지퍼를 내려 얼굴을 갖다 댄 후 다시 얼굴을 떼니 아사미의 얼굴이 회사 비서의 얼굴이 바뀌어 있었다. '제 잘못이죠?' '절 한 번도 품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전 뭔가 기대했어요' '바보 같죠?'/ '미안해' '용서해줘'라는 대화가 오간 후 다시 아사미로 바뀌어 '당신이 기뻐한다면 뭐든 하겠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다시 인물이 뒤바뀌며 여고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이러는 게 좋아요?'라고 말한 후 시게하루가 그만두라며 떨쳐낸다. 하지만 여성은 다시 시게하루에게 다가가며 그래도 벌써 딱딱해졌다고 말한다. 시게하루는 다시 그만두라며 떨쳐내지만 여고생은 사라지고 포대자루에 걸려 발을 중심을 잃게 된다. 분명 시게하루는 앉아있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포댓 자루에 발을 걸렸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 요상한 씬은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권력층에 해당하는 남성이 비권력층에 해당하는 여성을 상대로 저지르는 부조리극의 일환이다. 여러 인물들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성과의 관계는 대부분 쉽고 가벼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대자루에 발이 걸려 넘어진 이후 꿈틀거리는 포대 자루에선 기괴한 행색을 갖춘 남자가 알몸의 상태로 기어나온다. 그 남자는 충격적이게도 손가락 3개와 귀 한쪽, 혀 1개가 잘려 나가 있었다. 토막난 마담의 시체를 조합해보니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갯수가 더 많았던 신체 부위들이 그 남자에겐 없었던 것이었다. 아사미가 남자에게 국을 내오자 남자는 허겁지겁 들이키기 시작한다. 이 시점부터 부조리극의 형태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권력층에 해당하는 남성이 비권력층에 해당하는 여성에게 저지르던 부조리는 곧 소유욕을 가진 여자가 본인을 버린 남자를 소유하기 위해 저지르는 부조리로 순식간에 전환되기에 이르며 이 영화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국을 먹는 남자를 바라보는 아사미는 어린 시절에 느껴보지 못한 남성의 사랑을 소유하게 되며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아갔고 이후 이전에 나왔던 아사미를 학대하는 새아빠의 장면이 변주되기에 이른다. 이전 장면에선 어린 시절의 아사미가 학대를 받고 있었지만 이 장면에선 성인 아사미가 학대를 받는 장면이 나오며 그녀의 아픔이 지속 되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이후 아사미가 피아노를 치는 새아빠의 뒤로 다가가 뼈있는 고기도 간단히 자를 수 있는 실로 목을 베어버리는 장면, 전 남친과 마담이 바람을 피는 장면과 시게하루와 야스히사가 술집에서 대화하는 장면, 마담을 살해하는 장면을 뒤섞어 보여주다 목을 자르는 장면으로 되돌아와 바텐더가 술을 제조하는 이미지를 중첩시키며  새아빠의 머리가 있는 힘껏 용솟음 치는 순간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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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게하루의 현실 시점으로 되돌아간다. 아사미가 본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시게하루를 고문하는 장면인데 그 유명한 키리키리키리가 여기서 나왔다. 자세한 묘사는 생략하지만 섬뜩하면서도 타인을 지배하고 있던 주체가 완벽히 뒤틀리며 오묘한 쾌감마저 느껴지는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이다. 물론 잔인한 장면인만큼 육체를 지배하는 듯한 고통 또한 동시에 느껴진다. 아들인 시게히코가 집으로 돌아오자 아사미가 그를 제압하려 하지만 시게히코의 순간적인 대처 능력으로 인해 상황은 일단락되며 영화 또한 막을 내린다. 여기서 소름돋는건 아사미는 시게하루에게 여전히 사랑의 감정을 품고 있었고 '아픔이 있더라도 결코 생명만큼 소중한 건 없어요. 그러니까 다들 사는 거겠죠' 라는 대사 이후 어린 아사미가 발레 슈즈를 신는 장면이 영화의 마지막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가 전복의 구조를 띄고 있다고 해서 페미니즘 서사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오묘한 쾌감은 수직의 방향이 정반대로 틀어지며 느껴지는 얼얼함과 애절함이란 양가적인 감정이 뒤섞여 비롯된 이 영화만의 오락성이라고 생각한다. <오디션>은 오락적인 재미 요소 또한 충분히 갖추고 있는 장르 영화계의 대가이면서 버블 경제가 꺼진 이후 진심과 순수함이 사라진 남성과 여성간의 관계와 인식을 독특한 문법으로 담아내어 예술적인 완성도 또한 충분한 작품이다. <비지터 Q>가 살인, 시체 성교, 폐륜, 묻지마 폭행, 신체 절단, 성매매, 원조교제, 마약, 모유수유,학교폭력, 도촬처럼 자극적인 이미지를 통해 해체된 가족이 다시 봉합되는 과정을 그려내며 인간적인 테마를 담아낸만큼 이 영화 또한 그러한 궤를 같이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비지터 Q>는 그닥 추천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이 영화도 꽤 의외의 완성도에 놀란 기억이 있다. <오디션>은 정말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다. 야마자키 아사미 역의 시이나 에이히가 주사기를 들고 있는 장면이 포스터에도 쓰이며 꽤나 인상적이었는데 영화 초반부와 후반부의 인상이 전혀 다르게 와닿는 재미도 충분하고 일본의 엽기 정서 속에 숨겨져 있는 일본인들의 진심을 확인하는 재미도 충분하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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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분 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지브이 왔었는데, 큰키에 오묘한 눈빛으로 혼자 소풍시지브이인지 가게옆에 서 계시는데 왠지 후덜덜 했습니다. 저런분들 또 비판에서 초대좀 하시지..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7:43
2일 전
profile image 2등

영화 정말 끝내주죠! 볼때마다 감탄합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 👍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8:41
2일 전
profile image 3등
오디션... 이 영화 너무 보고싶어요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9:02
2일 전
profile image
부천였나 오디션 볼 기회는 있었는데 무서워서 계속 못봤는데 ...정작 이치더킬러는 봤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 가물가물하지만 .....근데 글 보니 오디션 보고싶네요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9:21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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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거 같아서 안 보고 있었는데 도전해 봐야겠어요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9:31
2일 전
profile image
다시 못나올 미친 영화였어요.^^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09:33
2일 전

로그인 하게 만드시네요. 다시 나오기 힘든 미이케 최고작입니다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10:08
2일 전
profile image
글을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설령 앞으로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긴다 해도 않볼 예정입니다.
예정이란 뜻은 모르죠 보게 될지 ...... 그래서 미이케 다케시의 작품평은 주의 깊게 읽습니다.
그런데 갖지못한 것의 욕망이랄까요? 다케시의 작품평은 항상 읽습니다.
정말 잘 쓰셨네요. 절대 빈말이 아닙니다.
댓글
곰보글쓴이 추천
10:30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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