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영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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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먼저 <인사이드 아웃> 상영 전 나오는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라바>는
화산을 주인공으로 표현했다는 점도 신선하고, 음악도 좋고,
약 7분의 짧은 러닝타임 동안 관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스토리까지!
단편 애니메이션부터 픽사가 아주 그냥 제 맘을 휘저어 놓더군요.
이전 단편들보다 못하다는 평들도 있지만 저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으로 넘어가서.
감정 컨트롤 본부에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까지 총 다섯 감정들이 있는데,
기쁨을 제외한 캐릭터들까지 모두 사랑스럽게 그려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사실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그 어떤 감정들도 아닌 '빙봉',
저도 어릴 적에 라일리의 '빙봉'같은 상상 속 친구가 있었던지라 공감이 많이 됐고,
빙봉이 마지막으로 나오던 씬에서는 러닝타임 중 가장 많이 울컥했던 것 같네요.
슬퍼서 눈물 흘리고, 다투는 것도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피하지 말라던 말이 이해가 안갔는데,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저 말의 깊은 의미를 알게 된 것 같아서 행복습니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라는 말이 딱 생각이 났는데, 이 영화를 본 후로부터 이 말이 어찌나 좋은지 모르겠네요. :)
역시 픽사의 영화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딱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성숙한 척하며 많은 감정들을 가둬왔던 나를 위로해주는 영화였고,
그냥 '기쁨'이라는 감정 캐릭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습니다.
내가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졌을 때, 이 영화를 다시 보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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