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 오는데 제가 좋아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고전물 하나 소개합니다

밤이 깊어 가는데 오늘도 제 불면증이 활발하게 열일 중이라서 침대 위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네요.

그래서 익무를 들낙날락하는 와중에 제가 한창 학교에서 영화공부했을 때 봤던 단편 애니메이션을 공유할까 합니다.

이미 여러 익무 분들도 아실거라고 생각되는 체코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인 얀 슈반크마예르가 만든 단편 애니인 "죽음의 식탁"의 한 세그먼트인 "아침"입니다. 딱 30년 된 작품인데, 클레이와 실사를 합성해서 만든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한 기괴하면서도 아주 독특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 보면 뭔가 아주 기괴하면서도 엄청 심오한 게 얀 슈반크마예르의 특색이죠 (이것보다 더 한 작품들도 많지만요 ㅎㅎ). 저도 처음에 영화 기법에 대해서 참고 자료로 보았는데, 이게 뭔 애니냐? 이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빠져 들게 되더라고요. 

점점 기계화되는 세상에 대한 풍자극일수도 있고 그냥 일상적인 식사를 하는 거지만 시스템 안에서 명령된 사회를 비판물일 수도 있는데, 저도 여러번 봐도 어느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암튼 기괴한 거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 아니면 시간 되시면 한 번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