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빌리... 아니 치치부의 노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봤습니다.
넷플릭스에 있는데 3화까지 봐놓고선 통 손이 안가다가 주말에서야 다 보는데 성공했네요. 뭐 일본 애니 아신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 시리즈고...
어린 시절 친구들이 어떻게 재결합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극중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주변 사람들한테 깔보기를 당하는 위치에 있는 처지지만 (심지어 멀쩡한 모범생 캐릭터 둘조차도요) 그 친구들끼리는 서로 있는말 없는말 주고받으며 아등바등 살아보려 애를 쓰고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마치 [힐빌리의 노래]에 나온 가족의 모습과 겹쳐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이들이 뭉치고 아등바등하게 된 계기가 바로 어릴적 죽은 친구(와 그 유령)란 점에서는 얼마 전에 봤던 대만 영화 [나의 Ex]가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후반에 가면 왜 이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 대사로 술술 말해주는데... 그런 이유로 한거였어? 싶은 사연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그 본질은 하나같이 죽은 친구에 대한 트라우마 내지 PTSD라는게 이해가 되긴 했습니다. (말하고보니 몇몇 캐릭터는 진짜 PTSD 아닌가 싶은 행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그럭저럭 잘 나가다 마지막화 즈음에 모든걸 대사와 조금은 과잉된 감정으로 풀어낼려고 한다는게 좀 걸렸네요. 주면 평가를 보니 후반이 많이 갑작스럽다는 말도 있었다던데 왜 그런지 단번에 알았고요.
조금은 과대평가된 감도 없진 않지만 시간 난다면 그럭저럭 챙겨볼 수 있는 군상극 내지... 치치부의 노래입니다. 후일담 다룬 극장판도 있던데 한번 보고는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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