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익무시사 및 GV 후기 (스포)
지번주에 진행되었던 <카시오페아> GV 관람하고 왔습니다.
좋은 기회 주신 익무 감사드립니다!
뒤늦은 후기라 죄송스럽지만 관람 직후 바로 적어뒀던 게 있어 더 늦기 전에 올려봅니다.
우선 저는 첫 캐스팅부터 이 영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터라 사전 정보를 전부 알고 영화를 관람했는데요. 그래서 예고 장면과 비교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예고를 처음 보고 생각했던 건 '보고 정말 많이 울겠다' 였는데요.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고 난 후에는, 너무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예고에 나온 부분이 핵심 포인트라고 느껴졌어요. 그 외에 장면은
초로기 치매라는 설정을 가지고 빠르게 악화되는 병세로, 그 간극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생기는 감정 변화가 오히려 병의 증상을 담아대는 것보다 강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은 신역식 감독님이 서현진 배우님이 해내실 수 있는 모든 연기를 영화에 담아냈다는 생각이 강하게 스쳤어요. 영어 대사부터 욕하는 대사 그리고 노래 부르는 씬, 자해 하는 씬까지. 초반에는 직업에 프라이드가 강한 캐릭터라 예민하고 까칠한 모습이 주로 보여져요. 이런 성격이기에 당연히 딸로 나오는 지나랑 자주 싸우고 화해하고요. 그렇지만 뒤로 갈수록이 관계가 뒤바뀌는데, 자칫하면 아이처럼 보일까 걱정했다고는 하지만 전혀 그런 연기로 다가오지 않아서 새롭고 더 깊은 울림이었어요.
그리고 좋았던 몇 개의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로 가장 우려했던 신파가 없었던 점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정말 러닝타임 내내 슬프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아버지 인우가 수진을 돌보는 방식인데요. 직접적인 간병이 아닌 간접적인 도움 정도로 수진이 혼자서 살아낼 수 있게 하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반면에 아쉬웠던 지점도 분명했습니다. 여기부턴 큰 스포일 수 있으니 유의해 주세요. 수진에게 성적인 해를 가하려던 씬은 영화 초반부터 가져오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아쉬운 것도 있었으나, 굳이 있었어야 하는 장면인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불쾌하라고 담은 장면임이 분명하니까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게 맞는 거 같으면서도, 이 장면이 담기지 않음으로써 다가오는 신선함도 분명히 존재할 거 같아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아버지 인우의 교통사고인데요. 영화이기에 극적인 부분을 표현해낼 때 교통사고만 한 게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수진이를 극한으로 몰아치는 후반부는 제 감상과는 맞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분명히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그 점을 매울 만큼 이 영화의 큰 플롯이 저에겐 정말 좋았습니다. 덥지 않은 햇살처럼 건조하게 따스했고, 차가운 파란색처럼 우울했으며, 가족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영화입니다.
완벽한 영화는 그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 나눌 감상의 후보가 적어지는 만큼, 어딘가 다듬어지지 않은 그것의 매력이 존재하는 영화 <카시오페아>도 다가올 6월에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천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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