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본 [할로윈 킬즈] 후기 - 이제 좀 질린다 (스포)

끄적이기 전..
전 할로윈은 78년 오리지널과 18년 리메이크작 이렇게 딱 두 편만 보았으며 시리즈에 딱히 애정이랄 건 없음을 알립니다.
78년 오리지널을 그 당시에 본 사람들은 꽤 충격이었을 것 같습니다. 무지막지한 피지컬(이라기보다는 사실상 불사의 몸)에 죄의식 따위는 없이 오로지 살인만을 위해 천천히 음습하는 마이클 마이어스는 꽤나 공포스러웠겠지요.
사실 온갖 끔찍하고 징그러운 작품들에 내성이 생긴 지금 의 시야로는 그다지 공포스럽지는 않습니다만,
18년 리메이크작은 꽤 공포스럽게 잘 뽑혔다고 생각합니다.
수위도 지금의 막나가는 영등위 기준으로는 15세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오리지널과는 달리 꽤나 하드하구요.
공중화장실 씬과 마을에서의 연쇄살인 롱테이크는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잘 뽑힌 것 같습니다.
(특히 화장실 씬에서 강냉이 우수수 떨어뜨리는 장면과 마지막의 GOTCHA☆는... 크 bb)
하지만 2편인 킬즈는 좀... 별로였습니다.
불쌍한 소방관 아조씨들 전부 죽여버리고 노부부 집에 들어가 죽이는 것까진 좋았는데 (특히 칼 성능 테스트하려고 죽은 할아버지 몸에 식칼을 여러번 꽂는 장면은 뜨악했습니다)..
-> 위 장면 영상 (잔인 주의) https://www.youtube.com/watch?v=0OaMThmaACs&t=44s
마을사람들이 단체로 미친놈 죽이자!! 하고 지들끼리 돌아다니는 장면부터 답답해집니다. 특히 밴에서 할머니와 의료인 부부 죽이는 장면은 정말.. 아무리 호러영화라지만 등장인물들이 이렇게 멍청해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미친놈이 마이클로 오해받아서 마을 사람들이 쫓아오자 병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은... 군중 심리 뭐 이런 거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싶긴 한데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엔딩에서 성난 군중들한테 총 여러 발 맞고 죽게 두들겨 맞고 목덜미에 칼빵까지 당했는데도 죽은 줄 알았지? 하고 일어나서 모두 죽이고 여주까지 끔살하는 장면은.. 음.. 불사의 마이클이고, 단순한 살인마가 아니라 인간을 넘어선 괴물이다.. 뭐 이런 것도 알겠고 이런 영화에서 현실성을 생각한다는 게 바보같은 생각인 것도 당연히 아는데, 이제 쫌 적당히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마지막에 죽이려면 묶어놓고 오체분시라도 해야하는 건가 싶어요.
그리고 이번 편에서 제이미 리 커티스는 놀랍도록 하는 게 전혀 없네요. 그냥 병원 안에서 깔짝깔짝 다니는 게 다니, 저번 편에 비해 편하게 출연료 갓챠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거 다음 (마지막) 편에서 구를 때까지 구르려는 준비운동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무튼 저희 집 쪽 극장에서는 안 걸려서 못 봤던 차에
넷플에 올라와 있길래 봤다가 개인적으로 실망만 가득 한 할로윈 킬즈였습니다.
할로윈 엔즈는 이것보다 잘 뽑혔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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