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유) <애프터 양> 인증 및 간단평
익무의 은혜로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코고나다 감독이 연출한 <애프터 양>은 알렉산더 와인스타인이 쓴 단편소설을 영화한 작품이고 안드로이드 로봇이 주요 소재가 되는 작품입니다.
마시는 차를 팔면서 아내 키라, 입양한 딸 미카 그리고 안드로이드 로봇 양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던 제이크(콜린 파렐)의 가족은 갑작스럽게 쓰러진 양을 두고 충격에 빠집니다. 특히 오빠라고 부르며 양을 졸졸 따라다니던 미카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다음 날 바로 수리를 위해 여기 저기 알아보던 제이크는 불법적으로 수리를 하는 곳에 양을 맡깁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양의 몸속에서 기억장치를 발견하게 됩니다.
제이크는 안드로이드 로봇을 연구하는 곳을 방문해 이런 사실을 말합니다. 담당자는 양을 살릴 방법은 없고 오히려 양의 기억장치가 자신들의 연구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거래를 요청합니다. 아내 리카와 미카는 이 사실을 모른 체 제이크는 홀로 고민에 빠집니다. 그러던 와중 제이크는 양의 기억장치에 저장된 비디오들을 보게 되는데 가족 모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제이크마저도 잊어버린 기억들조차요. 그 과정에서 양이 사랑했던 복제 인간 에이다를 알게 되고 그녀를 수소문해 찾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불법 수리점에서 양을 돌려받고 연구하는 곳으로 양을 옮깁니다.
<에이아이><바이센티니얼 맨>등의 작품이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정서적으론 스필버그의 <에이아이>가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중국계인 딸을 위해 중국의 역사와 자신의 뿌리를 알게 해주기 위해 양을 구매한 제이크와 키라입니다. 그리고 양은 로봇이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전혀 이질감이 없습니다. 미카가 양을 따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고요.
<에이아이>에서 안드로이드 연기를 하는 조엘 오스먼트의 간절한 대사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 양은 자신의 기억으로서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인간들이 자신들의 기억을 대신해주는 양에게 고마움을 표시함과 동시에 이별을 고하기도 하고요.
차, 고추장 레시피 등 동양적인 문화가 깊이 배어있는 작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주인공이 '차'에 빠지게 계기 등을 꽤 많은 시간을 들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감독의 출신 때문에 이러한 언급이 좀 더 부각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아마도 제작비 문제이기도 하지만 신기술에 대한 이미지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영상 통화시 화면 비율이 바뀐다던가 자율주행을 하는 차로 보이는 공간에서 꽤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꼭 이미지적으로 영상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근 미래에 대한 암시로선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근 <파친코>의 연출자로 주목을 받은 코고나다의 감독의 작품이라 좀 더 화제가 된 것 같은데 그의 이전 작품은 <콜럼버스>에서 이미 괜찮은 연출력을 보여줬습니다. 그의 다음 작품이 드라마가 될지 영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또 어떤 소재로 다가올 지 벌써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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