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익무GV시사 간단후기
티켓이랑 휴지를 같이 주시길래 엄청 슬프겠구나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 본 후 느낀점은 가슴이 먹먹하다에 더 가까웠습니다
눈물콧물 다 쏟으며 같이 오열하게 하는 영화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였어요.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는 담담하고 솔직합니다
수진한테 일어나는 사건들을 아버지인 인우의 모습처럼 담담하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초로기치매는 영화를 통해 처음듣는 용어였는데 노인성치매와 달리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지는 무서운 병이더군요
극 중 수진의 병세가 악화되는 걸 지켜보면서 초로기 치매가 이런거구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GV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카시오페아라는 제목의 의미인데요
북극성이 위급할때 찾는 비상구 같은 별자리라면
카시오페이아는 사계절 묵묵히 그 자리에서 방향을 제시해주는 별자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영화 속 인우가 수진을 묵묵히 바라봐 주고 지켜주는 것이 제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간결한 제목을 원하셨는데 본의 아니게 길어져 아쉽다고 하셨지만 주제를 관통하는 아주 멋진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인우와 수진 그리고 딸 지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가 가는 길을 지켜봐주고 이끌어주고 있으니까요.
만약 내 자신이 아픈 가족을 둔 입장에서 저렇게 담담하고 굳건하게 가족을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게 되었고 가족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어요.
GV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단순히 영화를 보고 리뷰를 찾아 읽었을 때는 생각도 하지 못했을 부분까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였어요 열연하신 배우님, 연출하신 감독님을 모시고 씬들이 내포하고있는 의미들을 같이 보면서 리뷰하는 퀄리티 좋은 코멘터리를 보고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너무 좋은 경험이였어요
이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참석하게 해주신 익스트림 무비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치매는 모두가 겪을 수 있지만, 모두가 이와같은 고통을 이겨내고 겪지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 이 영화를 가족과 함께 뜻깊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목이 그런 의미였군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