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GV 후기 (스포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익스트림 무비에 후기는 처음 써보네요,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ㅎㅎ
익무에서 GV 티켓 나눔 받아서 관람했어요. 일단 먼저 감사드린다는 말씀 적어봅니다.
영화를 보다보니 극 중 수진 역할뿐만 아니라 인우, 진아와 같은 주변인들의 모습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서현진 배우님께서도 이 극의 키워드를 '소중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이지 저희 어머니가 생각나더라구요.
제가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 저희 어머니시거든요. 수진이랑 인우처럼 저도 어머니랑만 사는데 괜히 맘이 찡했어요.
영화를 보며 신기했던 건 시선의 움직임이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후반부에는 인우의 시선으로 바뀐다"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확실히 인우 없는 수진이를 저희도 같이 조마조마해하며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또 흥미로웠던 것은 극중 수진처럼, 나잇대가 많은 사람이 아닌 아주 젊고 팔팔한 사람이 치매에 걸렸다는 내용이었어요.
사실 치매라는 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기도 했고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는 않잖아요.
근데 이번 영화를 통해서 치매라는 병 자체가 나랑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영화는 현실을 담는 창이라고 하잖아요, 현실에서는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날테고, 카시오페아에 담긴 건 아주 소량일 뿐일테고요...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진이가 환자모임에서 뱉었던 대사가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마음이 아팠어요.
생각이란 걸, 기억이란 걸 못한 채로 몸뚱이만 살아가는데 그게 사람이냐고, 그게 무슨 인간이냐고...
어떻게 보면 극도로 치달은 자기혐오인 거잖아요. 본인도 본인이 치매라는 게 믿기지 않을 거고요.. 너무 가슴 아프더라구요.
짧은 영화에 담느라 많은 부분이 축약됐지만 치매가 정말 진행이 빠르다는 것도 알게됐어요.
평소에 자주 깜빡깜빡 한다거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생긴다거나 하면 엄마도 저도 미리 검진 받으러 다녀야겠어요...!
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후기로 남기려니 참 두서가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 같네요...ㅋㅋㅋㅋ
어찌됐든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 울어서 진이 빠진 상태예요. 치매라는 소재를 새롭게 풀어낸 것도 좋았고.. 다큐같기도 했네요.
앞으로 익스트림무비 자주 들릴게요. 좋은 영화 만들어주시고 티켓 나눔해주셔서 감사해요.
말랑메타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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