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아] 익무시사 간단 후기

알츠하이머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보기 전 가졌던 그림과는 다른 관계구도의 설정이 이 영화가 보여주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었다.

보통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 환자가 보통은 부모인데 반해 자식이 알츠하이머 환자라는 사실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싶었다. 특히 오랫동안 딸의 곁에서 지켜주지 못했던 아버지가 딸을 간호하며 어린 딸을 다시 키우는 의미처럼 말이다.

알츠하이머 환자가 되면 대체적으로 어린이와 같은 성격으로 바뀐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 그런 의미를 잘 보여주면서도 환자를 케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도 잘 담아내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오죽하면 간병인도 환자만큼이나 힘들게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어떤 질병보다 무서운 병이라는 사실까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딸의 굳은 의지처럼 포기하지 않은 희망적인 엔딩은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준것 같아서 너무 어둡게만 다가오지도 않았던 작품이었다.

마지막으로 쉽지 않은 연기를 펼친 서현진의 열연과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만 같은 따뜻한 모습의 아버지 연기를 펼친 안성기와의 부녀 연기에서 진심이 느껴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