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닥터 스트레인지2] 코돌비 2D 후기 (에라이트님 나눔)
에라이트님 나눔으로 코돌비 2D를 보고 왔습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봐도 봐도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하기에 N차하는 맛이 있는 영화같습니다. 전편인 닥스1가 난생 처음으로 N차했던 MCU 영화라 그런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트레인지 캐릭터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르: 라그나로크와 함께 MCU 최애 영화 쌍두마차를 달릴 정도로 좋아합니다. 닥스2는 몇번 더 보고 6월의 대작들이 밀려 오기전에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닥스2 코엑스 돌비시네마는 3D를 먼저 경험한 뒤, 2D로 보았습니다. 3D 코돌비는 사실 같은날 롯데시네마 일반관 3D 관람뒤 보았기 때문에 생생한 비교를 했고, 2D는 그 기억이 잦아들 딱 한주뒤에 봐선지 이야기 위주로 본 듯합니다.
3D는 안경으로 시야각이 딱 정면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선명한 만화경으로 본 듯한 기분이였습니다. 밝고 선명하지만 안경을 꼈다 뺏다해서 보니 아주 약간 어두워집니다. 그러니 2D로 볼때는 입체감 보다는 명암부가 더 다양무쌍하게 차이가 도드라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난생 처음 3D를 닥터 스트레인지2를 통해 접했기 때문에 잔뜩 흥분한 상태였고, 닥스 시리즈를 통해서 '처음' 맛본 경험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2D 돌비시네마는 여전히 어두운 곳은 선명하고 세밀하고 정교한 서라운드를 자랑합니다. 이미 내용은 다 알지만 팬심이 어떨 땐 남들은 당연히 금방 알아채는 것을 N차한 후에야 알아채는 실수도 나옵니다. "오이 배우는 어째서 닥스 캐릭터 분장할 때마다 잘생겼지....이럴 수가" 속으로 되뇌입니다. 컴버배치는 원래 붉은 빛이 도는 갈색 머리와 눈썹 아래의 눈은 긴 얼굴에 비해 다소 작고 쏘아보는 듯 강렬하지만, 긴 하안부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그런데 검은 염색과 닥스하면 포인트 형 옆머리 새치에다 수염이 분위기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게 문제에요. 배우가 잘생기면 미모로 내용을 잊어버릴 때가 있는데, 연기력으로 잘생김을 커버하는 큐컴버배치의 외모에 감탄하면서 내용의 디테일을 잊다니요? ㅋㅋ
그래선지 매번 대사로 그 문어 다리의 문자들은 '룬'이고 할때, 문어와 게를 닮은 괴수 다리에 문자가 있었다는 것을 시각적으론 인지를 잘 못했고, 이번에서야 발견했어요 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문어+게 닮은 괴수가 처음엔 보이지 않다가 닥스가 주문을 외우니 그제셔야 보이는 것도.....N차한 뒤에 봤다면 심하게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야 하겠지만, 한번도 존적이 없는데 어째서일까요? 그리고 명암비 효과로 징그러운 촉수이 빨판이 더더욱 잘 보이면서, 아아아아...귀엽지만 징그럽지 아니한가를 더욱 잘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하여간 돌비 다소 앞쪽줄에서 감상했는데, 완다가 공격할 때 쾅쾅쾅 내리치는 소리라던가 폭팔음이 들릴 때 의자에 타격감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거기다 완다가 머리속으로 마법사들의 머리안을 헤집으며 귓가에 유혹하듯 속삭일 때 "Run!", 제 왼쪽 귀에 바로 들리는 기분이였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자동휠체어에 앉은 자비에 박사가 정신의 방같은 흰방에서 왼쪽에서 나타나 두다리로 뚜벅뚜벅 걸오나올 때 이때 역시 서라운드 기능으로 방향성을 잘 잡아서 좋았습니다. 이것은 다른 포맷에선 잘 느끼지 못했는데, 섬세한 음향까지 잡아주는 듯 합니다.
3D로 볼 때 인상적인 장면은 인물이 공중에 둥둥 떠있거나, 화면 앞으로 튀어나올 듯 정면 부문이라, 카마르 타지에서 완다가 등장해 결투장면이라던가, 일루미나티 일행들이 완다와 싸울 때였어요. 반면 2D는 시각적으로 보자면 완다가 짧게나마 어두운 미러 디멘션에 있을 때나, 반사를 이용해서 이동할 때겠습니다. 그밖에 이전에 놓쳤던 디테일은 아메리카 차베스가 발로 구를 때도 특유의 파란별 모양이 등장하는 것이였어요 ㅋㅋㅋ 주먹뿐만 아니라 발구르기도 파란별이면 발차기 기능을 잘 익히면 무척 유용하겠지요
그래도 3D는 시각에 워낙 몰두해서 보다 보니 음향은 그날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물론 롯시 일반관 3D와 비교할 수 없이 좋았지만요), 2D는 샘 레이미 특유의 공포영화 요소들이 들어간 부분에서 음향이 돋보입니다. 이럴테면 방폭문 앞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숨을 조용히 내쉬는 닥스 비롯 3사람의 표정과 그후 바로 완다가 휘익 귀신처럼 나타날 때 등등같은 음향효과입니다.
돌비시네마서 2D로 닥스2를 처음 보면서 3D서 놓쳤던 부분이나 대니 엘프만의 메탈 음악이 귀를 찌르지 않고 아주 편안하고 강렬하게 다가오는게 좋았습니다. 매번 닥스가 충격을 받거나 할 때 메탈 기타음이 들리더군요. 전편의 감독도 좋았지만 공포영화적인 면에서 신박하니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레이미 감독이 MCU서 활약을 했으면 합니다.
에라이트님 덕분에 코돌비로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덧) 코믹북은 닥터 스트레인지에 관한 에피소드를 서너쪽을 묶은 일종의 맛보기인데, 이번 영화와 그리 연관되지 않습니다. 왕진 의사인데 그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별나고, 누군가를 돌보는 것은 숙명이란 것을 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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