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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블...아차차...그냥 "버블"] 스포일러 간략리뷰

당직사관 당직사관
685 3 4

'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절주절 싫으신 분은....

아예 아래쪽에서 짧은 단평으로

넷플 구독중이시라면 추천드립니다. 

 

[더 버블….아차차….그냥 ‘버블’] 스포일러 간략리뷰

 

[버블]은 분명 혹평과 호평이 모두 절실하게 공감가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작품을 좋게 본 사람 입장에서는 왜 재미없다고 하는 지 이해가 가고, 반대로 작품을 재미없게 본사람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이 왜 재밌다고 이야기하는 지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작품이에요. 우선 소재부터 전혀 접하지 않고 보는 저는 개인적으로 ‘극호 ~ 호’ 이상의 관람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를 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디즈니가 준비하고 있는 '인어공주' 실사화 작품보다는 인어공주라는 소재에 대한 흥미로운 작품 이상은 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버블 1.jpg

 

이 영화의 가장 단점이자 강점은 단연 속도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0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동안 비밀을 암시하고, 상황 설정 해놓은 다음, 인물 적절히 빌드업 해놓는 것 외에는 전혀 이야기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평면적인 영화입니다. 결국 인물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여주에 비해서 남주인 우타의 이야기가 상당히 밋밋하게 다가오죠. 오히려 블루 블레이즈의 카이나, 신의 존재감이나 활용이 더 인상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것은 오로지 서사적인 측면에서 이야기와 관련된 재미를 이야기할 때에 국한될 뿐이지….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히비키가 원톱 주연인 영화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영화는 살짝 특이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히비키의 서사는 결말부를 제외한다면 오로지 우타에 의존하는 성격이에요. 우타와의 우연한 만남이 결국 히비키의 서사에서 처음이자 끝으로 치환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이 작품의 소재가 결국 유명한 동화인 ‘인어공주’에서 바탕하고 있다는 것을 본다면 더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지점입니다. 이 작품의 비극적인 결말은 어찌보면 인어공주라는 동화의 새로운 해석이라고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주체성을 가졌다면 더 좋았을 여주인공의 서사가 남주인공에 너무 의존하는 듯한 느낌은 너무 작위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듯 합니다.

 

버블 3.jpg

 

결국 그렇기에 이 작품은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재미를 온전히 느끼지 않는다면 화려하기만한 인어공주를 적절히 카피한 영화가 되고 맙니다. 그런 지점을 상회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이 작품에서는 독특하게도 ‘파쿠르’입니다. 파쿠르는 오프닝 크레딧부터 상당히 초점이 맞추어져 등장하는 이 작품의 핵심 소재인데, 이 소재와 관련해서 상당히 공을 들인 시퀀스들이 많습니다. 특히 중반부 언더데이커 팀과의 매치 장면은 단연 애니메이션이라는 틀을 떼고 보아도 상당히 명장면이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단순 속도감 뿐만이 아니라, ‘버블’이라는 세계관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 그리고 ‘버블’과 소통할 수 있다는 주인공들의 특성 이 모든 것들이 어우려졌을 때만 표현가능한 시퀀스였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또한 파쿠르라는 소재를 통해서 단순히 극의 전개 속도를 빠른 템포로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화를 할 수 없는 그들이 교감을 이어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하고 싶네요. 더욱이 인위적으로는 언제까지나 신체적인 접촉을 피하며 정해진 운명을 피하려고 하는 그들의 운명을 결국 제작진이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가기에도 상당히 좋은 방향의 소재였구요. 단순히 액션 시퀀스를 위해서라고 보기에는, 이들의 만남 – 발전 – 고조 – 결말의 모든 순간에 파쿠르는 항상 함께하는 소재였네요. 어찌보면 버블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더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했구요.

 

버블 2.jpg

 

그럼에도 이 작품의 최고의 미덕은 단연 색감입니다. 작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도 색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시종일관 파른 배경 속에, 물이 가득찬 환경 속 회색의 무너져가는 콘크리트를 휘감은 식물들의 다양한 색감, 주인공인 히비키의 의상 색깔, 주변이 환경을 반영해서 미묘하게 다르게 반짝이는 ‘버블’들 모두 모니터로는 보기 아까운 색감들을 뽐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비밀이 들어나는 그 장면에서의 ‘버블’이라는 단순한 물방울들의 아름다움은 진정, 이걸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다는 통탄의 심정만이 남게 될 뿐이었네요. 이 색감, 가능하다면 정말 큰 화면으로 보고 싶습니다.

 

[더 버블], 아차차, [버블]은 애니메이션으로서는 한계가 많은 작품입니다. 서사적인 측면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얼마전에 본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자들이여]나 지금 시네마 캐슬에서 하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에 비해서는 너무 안전한 노선들로만 구성된, 개성 없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는 것.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인어공주라는 이야기를 인어공주의 입장에서 어땠겠구나…..한번 즈음 고민해보고, ‘버블’이라는 환상이 주는 이 마력을 한번 즈음 즐겨보기에는 참 괜찮은 작품이었네요.

 


 

버블 5.jpg

버블 4.jpg

 

 

- The 있고 없고 차이인데....착각하시면 안됩니다. 

   위의 작품은 정말 넷플 기준으로도 너무 망작이에요. 

 

- 작화보다는 '색감'이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이 차이를 분명히 인지하고 보시면 더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 이 작품을 돌비에서 못보는 것은 천추의 한 중의

   하나로 남을 듯 하네요. 

 

- 성우진들이 정말 좋더라구요. 너무 몰입해서 잘 봤습니다. 

 

-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화보다 이 작품이 더 재밌을 것 같네요. 

 

- 결말에....저만 눈물 훔쳤나요.....요즘 감수성이 예민해지네요. 

당직사관 당직사관
37 Lv. 231938/2500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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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버블 실사화가 더 절실한가요...? ㅋㅋㅋㅋㅋ
댓글
당직사관글쓴이 추천
16:33
22.05.17.
profile image
leodip19
ㅋㅋㅋㅋ 일본 애니라서 실사화는 위험....
그냥 돌비시네마에서 보고 싶은 정도네요!
댓글
16:44
22.05.17.
profile image 2등
저는 이야기도 인어공주 이야기를 차용하면서 꼭 동화같이 전개되는게 좋더라고요. 단점이 없진 않지만 그런 단점을 덮을 만큼 장점이 큰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댓글
당직사관글쓴이 추천
17:08
22.05.17.
3등
전 인어공주 이야기를 이렇게 재해석했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ㅎ
댓글
당직사관글쓴이 추천
17:27
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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