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극장의 당부

주말에 극장에 갔다가 이런 안내문을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어느 극장에서나 볼 법한 평범하게 생긴 안내문을 보자마자 불현듯 며칠 전에 목격했던 광경이 떠올랐습니다.
며칠 전 영화를 다보고 나가는 길에 한 관객이 직원에게 항의하고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처음부터 들은게 아닌 중간부터 목격한 상황이라서 무엇 때문에 항의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대충 들어보니 관크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얼마 전에 해당 극장에서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이전보다 산만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벌어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상황이 눈에 띄었던 이유는 항의 내용보다는 해당 관객의 분노에 찬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관크에게 쌓인 분노를 직원에게 쏟아붓는 것처럼 아주 살벌했습니다.
할 말을 모두 마친(그보다는 내뱉었다에 가까운) 관객은 그 자리를 바로 떠났고 컴플레인에서 해방된 직원에게서는 현타를 느꼈습니다.
대체 얼마나 심한 일을 겪었길래 저 사람은 저렇게 화를 내는걸까라는 궁금증도 들었지만 물어볼 분위기는 아니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궁금증이 생겼던 이유가 관람했던 회차에서 관크를 못 느껴서였습니다.
물론 제가 둔한 편이어서 관크를 눈치 못 챘을 수도 있는거고 해당 관객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한 관크가 가까이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영화 관람중에 관크 지적하다 주변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등 영화를 보다보면 별의별 일들을 목격하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대상에게 지적이나 간섭을 하는게 옳은 일인지 아니면 스스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됩니다.
그 일을 목격하고나서 해당 글을 보니 모두가 같이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관크를 자제해달라는 바람과 더불어 너무 예민하게 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묻어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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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크도 상상 이상으로 너무 많아서 영화 보는 저희도 너무 괴로운데 직원분들도 매점 관리하랴 고객 항의사항 들으랴 정말 힘들 것 같네요ㅜㅜ








관크의 총집합체


항상 전화벨 관크는 있었는데
앞쪽보다 뒤쪽 같은 노인분들이 오시는 현장예매 구간은 좀 산만하긴 합니다.
그런데 사실 영자원에서 저렇게 분노할만한 관크는 저도 느껴보진 못했는데 아직... 생각보다 그래도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라

영화제에서도 관크가 있는 것처럼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러가는 사람들 중에서도 관크가 있을 수 있고 아니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저만큼 분노할만한 상황은 아직이라
제가 운이 좋은 건지 저 분이 예민한 건지ㅎㅎ
요즘 극장 갈때마다 폰딧불이 관크는 기본인것 같습니다..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극장에서 마주치는 것 같은데 다 같이 보는 곳에서 기본 애티켓은 다들 지키고 봤으면 합니다 정말ㅠ 오롯이 영화에 집중하고 싶은데 너무 많은 방해와 비매너들.. 힘드네요 🤧
그런데 관크한 분은 따로 있는데 본문과 같은 경우는 화살이 애꿎은 직원분께 향했네요.. 직원이 대체 무슨 잘못이라고.. 안타깝습니다 그저

그때 직원에게 분노의 화살이 향한 이유가 관크가 있으면 직원들이 알아서 관리를 해야하는데 못해서였다고 하네요.

최근 이런 유형의 관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취식이 허용된 당일 관련 문제로 관객 한분이 직원분께 상상 이상으로 화를 내시는 모습을 보고 당장 욕 나올 정도가 아닌 관크는 다 참게 되더라구요. 당사자가 아닌데도 그 관객이 뱉은 말에 꽤 충격을 받아서 🥲 관크로 화가 나는 건 이해하지만, 그 분노가 애먼 직원분들이나 다른 사람에게 향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상영 후 자주 보이는 광경이에요
관크나 불만을 직원분께 토로하는거
참ᆢ 직원분들 상영 끝나는게 무섭겠다 싶더라고요

정말 서비스직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또한 직원들은 감정쓰레기통이 아닙니다.
관크에게 직접 가서 말하거나, 중간에.직원을 호출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예를 들자면 자동차 도로에서는 법규를 알고 그것을 지켜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서 사고도 나죠.
극장이 아니어도 다양한 곳에서 고객이 직원을 상대로 분풀이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됩니다.
영화나 언론을 통해서 아무리 얘기해도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게 참으로 씁쓸합니다.
아마 "상영 중 계속 손가락 관절 소리 낸다"는 문제로 다툼이 먼저 있었던거 같더라구요;;




저도 주말에 갔는데 스치듯 본 안내문이네요. 이런 내용이었군요. 상영 전에 나오는 영상에도 관객 매너에 대한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원래 이런 안내 영상을 틀어줬나? 싶기도 하고 요즘 올라오는 관크 글들을 보면 그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관크는 없어야 하지만 관크에 필요 이상으로 집중하게 되면 내 시간과 감정만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나를 위해서라도 흐린 눈을 하는 게 필요한 듯 해요ㅠㅜ 물론 그게 안될 정도로 심한 경우가 있지만요





저런 초초예민 관객은 왜려 아트관이나 KOFA. 요런데 더 많더라구요~




관크주의와 예민함의 문제 두가지를 모두 담고있는 좋은 글이군요.
확실히 둘다 중요한 이슈입니다.
관크하지도 말아야겠지만, 동시에 영화 외적인데 신경을 잘 빼앗기지 않는 무던함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D열 쯤에서 중간중간 주요 장면마다 폰을 꺼내서 영상을 촬영하는 커플을 봤는데
오히려 관객이 적었으면 가서 제지시키겠는데, 거의 만석인 상태라 시끄러운 일이 생기면 내가 관크가 될까 봐
부글부글 끓는 속을 혼자 달랬던 적이 있네요..
관크 막으려다 싸움이라도 나면 더 큰 일로 벌어질까 우려 돼서 참았던 기억이 꽤 자주 있어요


때로는 자기 객관화도 필요하다고 봐요.


너무 자본주의적으로 해석해도 안 되겠지만 거긴 들이는 돈 부터가 다른데...
그리고 일반 상업영화관보다도 관크가 덜한 편이긴 한데 일부 관객의 요구가 좀 빡빡한 건 아닌가 싶고 ㅎㅎ


관크도 큰 문제지만 자신의 예민함을 과시하려는 듯 영화 감상에 큰 문제가 아닌 것에 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난 듯 하네요. 예전에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던 독서실 빌런들처럼요,,



예전에 글도 쓴 적 있는데요. 관크로 많은 글이 올라오는 익무 조차 관크 터뜨리는 분들 많습니다. 익무 단독 시사회 갈 때마다 느끼죠. 극장 관람 문화가 얼른 올바르게 자리 잡아야 할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