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작"…살아나는 극장가 '청신호' VS 버블 꺼지는 OTT '빨간불'

'닥스2'→범죄도시2' 투 트랙 흥행 기대
여름시장 대작 대기
넷플릭스 11년 만에 가입자 첫 감소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지난 3년 동안 극장가와 OTT는 팬데믹으로 희비가 갈렸다. 영화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강력한 전파력으로 관객들이 극장가에 발길을 끊고 신작들이 제 때 개봉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반면 OTT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하는 영화들도 극장 개봉을 무리한 도전이라 여기고 안전한 OTT행을 택했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극장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대작들이 등판하고 있며 극장가에 기분 좋은 기운이 돌고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개봉 9일째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팬데믹 이후 최단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현재 50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어 팬데믹 기간 최고 흥행 기록을 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755만 기록을 깰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가 개봉을 앞두고 VIP 시사회와 프리미어 시사회를 진행하며 열기를 달궜다. 지난 11일 언론시사회와 함께 진행된 VIP 시사회에서는 8000여명이 관람했으며 14일과 15일 진행된 프리미어 시사회에서는17만 1713명을 기록했다. 이에 화력이 현재진행 중인 '닥터 스트레인지2'와 18일 개봉하는 '범죄도시2'의 쌍끌이 흥행이 예고된 상태다.
반면 OTT는 버블이 가라앉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OTT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4분기 2억2180만명이던 가입자는 올해 1분기에 2억2160만명으로 20만명 줄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지난달 20일에는 넷플릭스 주가가 35%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주주측은 넷플릭스가 가입자 관련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를 오도했다며 회사와 경영진을 상대로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CNN+의 경우 성과 부진으로 32일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CNN+는 출시 후 NBC 케이시 헌트, 폭스뉴스 크리스 월러스 등 유명 앵커들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일일 시청자 수가 1만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영진은 CNN+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해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종료시켰다.
국내에서도 OTT의 미지근한 온도가 감지됐다. 넷플릭스의 신작 '안나라수마나라'는 공개 3일 만에 TV쇼 부문 글로벌순위 7위에서 3위로 올랐지만, 16일 플릭스 페트롤에 따르면 현재 7위로 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순위 4위 자체로도 높은성과이긴 하지만, 지난해 '오징어 게임'을 시작으로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글로벌 순위 1위와 함께 전 세계에서 'K-콘텐츠' 신드롬이 불었던 것과 비교해 기세가 줄어든 모양새다.
티빙의 야심작이었던 '괴이'도 지난달 29일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지만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괴이'는 연상호 감독이집필한 OCN 드라마 '방법'에 등장했던 귀불을 소재로, '부산행' 속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진양군을 배경으로 한다는점에서 일명 '연니버스' 세계관이 확장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귀불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제대로활용하지 못하고, 단순한 이야기 전개에 그치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스트리밍의 성장은 필수적으로 여겨졌지만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환경으로 OTT 성장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은 늘 제기돼왔다. 관계자들은 엔데믹 이후 사람들이 억눌렸던 자유로운 외부 활동을 시작하며 당분간 OTT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OTT가 코로나19로 비약적으로 성장한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극장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등 스타 감독과 톱 배우들이 출연한 대작들이 대기 중인 상황이다. 좋은 콘텐츠가 공개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시 OTT 바람이 불겠지만, 당분간은 이 관심과 화력은 오랜 만에 훈풍이 도는 극장가에 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 생각]
저는 이 기사 자체의 전제가 충분히 다르게도 보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비단, 입장이 역전되어가는 것이 "앤데믹"의 요인이 가장 컸을까요? 저는 각각의 단점이 서로에게 장점으로 여겨져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네요. ott는 요금제 인상과 광고요금제 도입 및 공유단속 등 점점 사용자들의 이용에 제한이 생기고, 컨텐츠 역시 오리지널 및 자체 시리즈를 구축하지만, 그렇게 큰 순풍을 일으키진 못했죠. 극장가 역시 요금 인상등으로 한 때 하락세를 겪지만, 각종 인기감독과 시리즈물들의 개봉이 대기하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일 듯 해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청신호가 되고 적신호가 되는 것에는 어쩔 수 없는 도리겠지만, 이것이 "앤데믹"의 결과론적인 사후스토리가 되진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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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다들 집콕 하느라 OTT 뿐 아니라 게임 쪽도 꽤 수혜봤던지라... 다시 사람들이 예전처럼 밖으로 나다니면 그만큼 온라인으로 붙들고 해야할 컨텐츠류는 하락세일건 맞을겁니다








6,7월 한국 영화들 성적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대부분 후속작인지라 개인적으로 브로커, 외계인 흥행 성적이 기대되네요

작은 영화만 걸릴 땐 파리 날리는 양극화가 심한데...
그다지 긍정적인 것 같지 않은데요...






호들갑이 심하긴 하네요 ㅋㅋㅋ

코로나성행하던때도.. 노웨이홈은 700만을 찍었는데... 일반관객 입장에선 극장에서 볼만한게 있냐 없냐 차이일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