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VS 더 선, 명예훼손 재판이 불공정한 이유 4 (사건 9, 깁스) + 뎁의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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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 더 선이 주장한 조니 뎁의 14가지 가정 폭력 혐의 (번역 2) (extmovie.com) <- 2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 VS 더 선, 명예 훼손 건에 대한 판사의 판단 (번역 3) (extmovie.com) <- 3
익스트림무비 - 앰버 허드의 과거 거짓말 이력, 영국 법정에서 신뢰성 검증 (번역 4) (extmovie.com) <- 4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 VS 더 선, 의심스런 앰버 허드 및 녹음본에 대한 판사의 입장 (번역 5) (extmovie.com) <- 5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혐의 1~5 검증, 영국 재판 (번역 6) (extmovie.com) <- 6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혐의 6~8 검증, 영국 재판 (번역 7) (extmovie.com) <- 7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혐의 9~12 검증, 영국 재판 (번역 8) (extmovie.com) <- 8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혐의 13~14-1 검증, 영국 재판 (번역 9) (extmovie.com) <- 9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의 앰버 허드 폭행 혐의 14-2 검증과 판결, 영국 재판 (번역 최종. 10) (extmovie.com) <- 10
2020 더 선 명예훼손 소송 판결문 번역 완료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 VS 더 선, 명예훼손 재판이 불공정한 이유 1 (extmovie.com) <- 1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 VS 더 선, 명예훼손 재판이 불공정한 이유 2 (앰버 허드 파파라치 사진) (extmovie.com) <- 2
익스트림무비 - 조니 뎁 VS 더 선, 명예훼손 재판이 불공정한 이유 3 (유혈 사진 주의) (extmovie.com) <- 3
*사건 9는 워낙 2020 재판에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부분이라, 아예 이번 글에서 통째로 다룹니다.
<사건 9: 2015년 3월 23일, 계단>
조니 뎁은 2015년 3월 8일 호주에서 오른손 중지 끝이 잘려 나가는 부상을 입었고,
3월 10일 LA로 실려가서 수술을 받았으며
그동안 캐리비안의 해적 5 촬영은 중단되었다가 뎁이 호주로 돌아온 후 2015년 4월 21일 재개했다.
하지만 그 때까지도 손가락에 핀을 꽂은 채 부목을 대는 게 최선이었고, 결국 제작진은 손가락에 CGI 처리를 해야 했다.
https://www.insider.com/johnny-depp-cgi-finger-pirates-of-the-caribbean-amber-heard-2022-4
그런데 사건 9에서 허드가 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날짜는 2015년 3월 23일이다.
그 당시면, 뎁은 오른손에 아래와 같은 깁스를 하고 있었다.
(2015년 3월 18일에 찍혔으며, 앤드류 니콜 판사가 확인한 사진. 깁스 붕대에 수술한 도시 LA의 마스코트 공룡이 프린트돼 있다)
또한 수술 후 MRSA: 항생제 내성 세균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에 감염된 상태였다.
https://www.belfasttelegraph.co.uk/news/uk/johnny-depp-tells-high-court-he-got-superbug-after-finger-was-severed-39362904.html
*MRSA란?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 (naver.com)
하지만 앰버 허드는 처음 조니 뎁의 14가지 폭행 혐의를 주장했을 땐 사건 9에서 깁스에 대한 얘길 하지 않았다.
그런데 재판이 시작된 후 갑자기 이 때 뎁이 깁스를 하고 있던 상태임을 시인한다.
이에 대한 반대 심문을 받자, 앰버와 휘트니 모두 뎁이 깁스한 손으로 자신들을 때렸다고 진술한다.
(지켜보다 야 이건 빼박이네;; 하고 있던 사람들의 당시 표정. ...방금 뭘 들은 거지)
그러니까,
앰버는 뎁이 [다치지 않은 왼손으로 자신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다친 오른손으로 얼굴을 때렸으며]
[휘트니도 깁스한 오른손으로 때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걸 굳이 처음에 말하지 않은 이유는:
'처음엔 상세한 모든 디테일을 다 적어내지 않았다'.
........ 일단...후우
https://www.dailymail.co.uk/tvshowbiz/article-3108830/Johnny-Depp-thanks-Aussie-fans-leaving-Oz.html
(사진: 2015년 6월 2일경, 캐리비안의 해적 5 촬영 중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팬들과 만난 조니 뎁. 손가락에 여전히 부목을 대고 있음)
'2주 전 손가락이 아예 잘려 나갔다가, 수술 후 거의 3달이 됐을 시점에도 손가락에 핀을 박고 부목을 댄 채 촬영해야 했고'
'MRSA로 한동안 고통 받았던' 환자가,
어떻게 한 손으론 사람 머리채를 잡고 다친 손으로 폭력을;
그것도 두 사람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를 수 있었느냐가 의문이고,
다들 알다시피 깁스는 '석고'인데,
이걸 무기로 사용했다면 매우 심각한 범죄이며 당연히 제시하는 쪽이 무조건 유리하건만
어떻게 이게 '누락했다 나중에 추가해도 될'
혹은 '까먹었던' 가해자의 특징이 되는가?;;;
또 허드의 묘사대로라면 당시 뎁은:
[..아내의 옷장 안에 있는 아내의 물건들을 비롯하여 집에 있는 물품들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또 허드를 세게, 반복적으로 구타했다. 그가 허드를 다시 때리려 돌진하자 허드의 여동생이 끼어들어 싸움을 막으려 했다. ...그가 손을 뻗어 동생을 밀치자, 허드는 뎁이 자신의 동생을 계단 밑으로 밀어버리려 한다고 믿었다. 그는 한 손으로 허드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다른 손으론 그녀의 얼굴을 계속해서 때렸다.]
그 와중에 저 정도 석고 붕대가 안 깨지고 손가락 봉합이 안 터진 게 신기하다.
그리고 아래는 2015년 4월 15일 <Tiffany & Co. Celebrates The 2015 Blue Book Collection>에 참석한 앰버 허드이다.
머리채를 붙잡힌 채 깁스로 '얼굴을' 구타당한 후 3주가 지났을 시점임에도, 그 어떤 타박상의 흔적이 없다.
+
Sean Bett은 "이 계단 사건 때 구타당한 건 사실 조니 뎁"이라며 2015년 3월 23일자 사진을 제시했다.
https://www.standard.co.uk/news/uk/johnny-depp-amber-heard-black-eye-trial-a4500701.html
(왼쪽 뺨, 멍든 자국)
그러나 이 사건에서 판사에게 중요한 건 뎁의 [깁스]도, 멍도 아니었다.
[Eastern Columbia Building]
아래는 당시 뎁이 펜트하우스를 여럿 소유했던 이스턴 콜럼비아 빌딩의 전경.
https://www.hellomagazine.com/travel/gallery/2017051238882/johnny-depp-los-angeles-penthouse-sale/8/
(내부 사진. 길 잃기 딱 좋은 엄청 호화스러운 주택..부럽다)
처음에, 뎁의 경호원 Travis McGivern은 뎁의 연락을 받고 간호사 Debbie Lloyd와 함께 뎁의 자택에 도착했다며 "When Ms Lloyd and I entered his residence(주택, 거주지. 집보다 좀 넓은 개념)..."라고 했었다.
후에, 반대 심문에서 McGivern은 스스로 그 말이 부정확(inaccurate)했다며 펜트하우스 3(뎁의 자택)엔 혼자 (먼저) 올라갔다고 한다.
그리고 니콜 판사는 후에 이 말을 꼬투리 잡아 뎁측 증인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뎁의 폭행을 인정하는 이유 중 하나로 썼다.
나는 어떻게 McGivern의 저 진술 수정이, 이 사건에서 허드의 '깁스 누락 후 추가'보다 중요한 무게를 가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이 사건에선 제3자로 볼 만한 인물의 증거를 채택하긴 했는데, 그 증거에서도 취사선택을 한다. ..
[판사가 가장 믿을 만하다고 했던 Debbie Lloyd의 문자]
Stephen Deuters에게 사건 직후 보낸 문자에서,
간호사 Lloyd는 분명 [그들은 (논쟁에) 뛰어들었고 (그 논쟁은) 다시 난폭적으로 (get violent) 변했지. 나는 그들을 분리해야 했고...난 뎁에게 주사를 놓기 위해 1시 30분에 거기에 있었어. 그는 허드가 (싸움을) 시작하려 했다고 말했어. 뎁은 약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허드가 (뎁이) Rochelle에게 보낸 문자를 발견했고 모든 지옥이 풀려났어!!]라고 하였다.
또 [뎁이 전화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그들은 서로 다치게 했을 거야. 우리는 둘 다 물리적으로 제지(physically restrain)해야 했어.]라고 했다.
그러니까, (허드가 시작하려 한) 싸움을 둘 다 열심히 한 끝에 뎁은 얌전히 약 먹고 자려 했는데,
허드가 뎁이 다른 여자에게 보낸 문자를 보고 또 싸움을 걸었으며
뎁이 부른 덕에 개입한 이들이 그나마 둘을 떨어뜨려 놓을 수 있었다.
...그럼 둘 다 서로 신체적 다툼이 있었다 치자.
그런데 이 재판에선 쌍방이든 뭐든 일단 '그래서 조니 뎁이 폭행을 휘두르긴 했는가'가 주제였으므로
판사는 '한 손에 깁스를 하고, MRSA 상태이며, 그 날 주사도 맞은 50대 초반 남성 환자가'
'건강한 20대 중후반 여성 두 명을 폭행'한 것으로 결론내린다.
...............................?
다음 편: https://extmovie.com/movietalk/77257891
나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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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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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나 부패한 사람은 있으니까
제가 보기에는 판사가 더선 쪽에게 뭔가 이득을 얻지 않았을까 예상해봄..
일단 당사자가 엠버허드가 아니었고 원고 조니뎁은 외국인이니까
자국 찌라시 더선을 밀어준게 아닌가 싶네요.


친척 아닙니다. 아들입니다 (...) 아직 재판 분석도 갈 길이 머니 그건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그 유리병도 후우...
저도 글 뜬 거 보고서야 알아서 찾아봤었습니다. 2015년 3월에 호주에서 싸울 때 일어났다는데, 2년 전 영국 재판에선 절대 그 얘기가 없었어요. 그리고 '방광 조절 능력을 잃어' 화장실로 달려갔을 때 아래에서 피가 흐른다는 걸 확인했을 정도라는데 병원 기록도 없고요.
이번 재판에서 그 얘길 꺼냈을 때도, 처음엔
'조니가 내 안에 병을 집어 넣고 있었다. 난 그게 부서진 병인지 아닌지도 몰랐다'
라고 했는데, 나중에 빈 병들이 있는 사진에선 '그 병'을 알아보더군요.

<나를 찾아줘2>(2022)


기가 막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