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명장면들을 바탕으로 한 screenx 후기!

정확히는 4DX screenx 을 관람했습니다. 이번 닥터스트레인지는 다른 영화들보다 유독 screenx 효과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가 쉴 새 없이 전투 장면이 계속 등장했는데 전투장면마다 screenx 효과가 나와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야에 꽉 차게 관람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효과를 가장 확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카마르-타지 전투씬이었습니다. 일반 2D 스크린으로 볼때는 완다와의 전투를 준비하는 카마르-타지가 완다가 공격해올껄 알고 대비를 할때 공격에 대해 진지하게 대비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휘리릭 지나가는 중간 장면들? 하지만 이 장면을 스크린엑스로 보니깐 전체적으로 화면이 확대되면서 인원도 훨씬 많아보이고 세세한 디테일이 보였습니다. 화면이 전체적으로 확대되다보니 카마르-타지 더 웅장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완다를 향해 방어진을 펼칠때 왼쪽, 오른쪽 스크린 가득 방어진이 펼쳐지니깐 방어막이 훨씬 더 견고해보이고 웅장해보였던것같습니다. 그리고 완다가 공중에 떠 있는 채로 공격을 하다보니 완다와 카마르-타지를 풀샷으로 잡으면 완다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 장면을 스크린엑스로 보니 가운데 스크린과 오른쪽 스크린에 전체적으로 크게 나와서 완다의 행동이 더 자세하게 보였습니다. 특히 그 방어막을 완다가 공격할때! 완다가 정면으로 맞서다가 살짝 방향을 비트는 모습을 그 장면이 세세하게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런 장면이 있었나 싶을정도로 전투가 세세하게 보여서 색달랐습니다.

특히 screenx 효과가 빛을 발했던 장면은 아마 비샨티의 서를 가지러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비샨티의 서가 나오는 공간? 우주와 우주사이의 공간이라던 그 장소가 영화에서 총 2번 등장하는데 (처음 꽁지닥스 전투씬, 닥스와 완다의 전투로 비샨티의 서가 불타버리는 씬) 그때마다 화면 가득 차는 그 공간이 그 장소를 훨씬 신비로워 보이게 했던것같습니다. 시야 가득 화면이 채워지다 보니 그 장소의 공간감도 더 극대화되서 느껴졌구요. 그리고 그거랑 비슷한 장면으로 닥스와 차베즈가 멀티버스 이동을 할때 (여러 멀티버스를 지나가는 장면) 캐릭터들이 스크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가는데 그 장면을 screenx로 보니 훨씬 더 리얼하고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진짜 어딘가로 떨어지는 것 같았달까요.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장면들이 screenx를 통해서 더 리얼하게 느껴졌던것같습니다.

(아쉽게도 자비에 교수님 전투 장면의 스크린엑스 화면을 찾지 못해서ㅠㅠ 자비에 교수님 손 사진으로 대체..)

이 중에서도 screenx 효과를 감탄하면서 본 장면은 일루미나티 전투장면! 그 중에서도 자비에 교수 장면이었습니다. 자비에 교수가 완다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원래 몸의 주인인 616 완다를 깨우려 할때 스칼렛 위치로 변한 완다가 빨간색 연기와함께 확! 하고 등장하는데요. 그 장면에서 빨간색 연기가 스물스물 나타날때 왼쪽, 오른쪽 스크린부터 빨간색 연기가 차오르기 시작해서 점점 가운데 스크린까지 빨간색 연기로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이때 저도 모르게 육성으로 와. 라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처음 2D로 볼때만 해도 그 장면이 공포스럽다? 점점 다가온다?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screenx로 본 그장면은 정말로 그 연기가 자비에 교수를 점점 조여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영관도 완다의 빨간연기로 가득차는 느낌? 그래서 그 다음 장면에서 완다가 확!하고 나타날때 더 깜짝 놀라고 무서웠던것같습니다. 이 장면을 볼때 아 이래서 screenx 포맷이 있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2D랑 screenx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들어났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맷에 따라서 이렇게 느끼는 바가 달라질수있구나 싶었습니다.

그 밖에도 완다가 닥스의 마법에 걸려서 거울의 방?같은 곳에 갇히는 장면, 닥스가 죽음의 영혼을 다루게 되는 장면이나 2D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screenx장면이 많이 있었던것같습니다. 특히 완다가 저 송곳?이 나오는 공간에 갇혔을때 저게 왼쪽,오른쪽,가운데 장면에서 모두 확! 하고 튀어나와 엄청 깜짝 놀랐습니다. 저 부분 장면들이 모두 입체적이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ㅎㅎ

사실 닥스로 screenx을 관람하기 전까지만 해도 특별관 중에 제일 효과가 미미하다 생각했던 포맷이 screenx였습니다. 굳이 왜? 라는 느낌이랄까요. 좀더 화면을 크게 본다 라는 장점말고는 색다를게 없는 포맷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닥스를 보고 나니 왜 이런 포맷이 존재하는지를 알겠더라구요. 특히 닥스같이 마법과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장소가 나오는 영화에서 screenx는 필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영화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모든 포맷을 다 보고 싶었는데 잘 한 선택인것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