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스크린X 관람 후기(스포)
*익무예매권에 당첨되어 관람했습니다. 먼저 익무에 감사드립니다. 개봉 당일 관람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은 관람이 되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 리뷰는 스크린X 위주의 관람기입니다.
이제 마블 시리즈, 특히 특정 슈퍼 히어로가 나오는 단독 영화는 테마파크의 인기 놀이기구 같습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넓이를 키우고 깊이를 더하는 통에 모두지 어디까지 다다를지 모르는 끝 없는 테마파크라는 생각도 듭니다.
스크린X는 많이들 접하셨을 겁니다.
오래 전 기사에는 "CGV가 직접 개발한 다면 영상 시스템"이라는 한줄 로그와 더불어 아래와 같은 사진으로 영상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강조를 위해 영사기가 투영하는 스크린보다 과장되게 좌우면을 확장시킨 그림이네요. 사전에선 이렇게 설명해 두고 있습니다.
스크린X는 정면 스크린 프레임을 넘어 좌 ・ 우측의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다면상영특별관이다. CJ CGV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외 총 122개의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3면을 모두 활용하는 만큼 관객들에게 남다른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2년 CGV 청담씨네시티에 처음으로 도입된 스크린X는 미국 ・ 중국 ・ 프랑스 ・ 베트남 ・ 인도네시아 ・ 태국 등 35개국 326개 스크린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금도 저만큼의 관인지는 모릅니다만, 저 관 중 4분의 1 정도가 한국에 있으니, 비교적 한국 관람객들에게 특화되어 관람이 가능한 다시 말해 한국 관객에게 특혜인 관람시스템이라고 보아도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로 각광 받는 만큼 점점 관이 늘어날 여지도 충분하겠지요. 그리고 다른 나라까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웬만한 기대작이라면 4DX와 스크린X가 자웅을 겨루듯 첨단 상영 기법을 뽐냅니다. 물론 4DXwithScreenX 같은 진일보한 영상도 용산과 왕십리 등에서 이용할 수 있죠.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크린X를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영상이 내 시야를 새의 날갯짓처럼 포근히 덮는다
감사하게도 한국에서, 특별히 멀리 가거니 발품을 팔지 않아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역시 스크린X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스크린X가 저를 반긴 것은 마블의 로고였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었는지(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같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어쨌든 마블의 로고부터 붉은색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듯 스크린이 좌우로 넓어집니다.
처음 날개를 펼치는 듯한 이 느낌만큼은 언제나 저를 흥분시키더군요. 이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블의 BGM과 함께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는 마블의 로고가 다면으로 펼쳐지며 자웅을 뽐냅니다. 완전 굳!
그리고 시작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차베즈와 닥터의 모습이었죠.
극 초반, 멀티버스를 유영하는 듯한 그리고 상당한 곤란에 처한 차베즈와 닥터 스트레인지에 이어, 뉴욕 생텀 근처에서 벌어지는 전투 역시 도무지 눈을 작게 뜰 수가 없습니다. 독수리처럼 날개를 펼친 스크린 속에 무엇보다 스크린X가 아니면 일반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영상의 넓이를 하나도 놓치기 싫어서입니다.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의 활약상이 이어질 때마다 직사각형으로 다소곳하던 스크린이 비웅하고 활강하듯 날개를 펼쳐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스크린X를 소개할 때면 주로 등장하던 "압도적인 몰입감"이라는 말은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완다와 스트레인지, 그리고 웡과 차베즈가 불꽃 튀는 액션을 펼칠 때마다 단순히 스크린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상의 깊이와 넓이를 스크린X가 미친 듯한 길이와 압도적인 시야감으로 만족감을 더해줍니다.
멀티버스를 넘나들던 닥터 스트레인지가 마치 멀티버스처럼 다면 영상을 넘나들 때마다, 정말이지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서 눈을 크게 뜹니다. 일루미나티와 전투 때도, 또 닥터와 닥터가 싸울 때도, 완다와 닥터가 전투를 벌일 때도 또한 왓이프에서나 나왔을 좀비 닥터의 모습에서도 어김없이 영상은 다면으로 전환되더군요. 아마도 지금까지 봤던 스크린X 중에서 가장 극적이며 오랜 시간을 관람하게 해준 스크린X가 아니었을까.
단순히 스크린이 넓어진다는 걸 넘어서 극적일 때마다 눈호강을 시켜주던 다면 영상의 쓰임새는 이제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영화의 플롯과 완연하게 합일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일 화면으로는 크기 하나로 관객을 잡아먹는 아이맥스나 수퍼플랙스G, 그리고 스타리움 관의 몰입감과는 분명 확연히 다른 또 느끼기에 따라 차원이 다른 관람 환경을 열어 줍니다.
특히!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아이맥스보다 스크린X에서 관람하시는 게 어떨지, 추천하게 됩니다. 이건 찐!
멋지다, 대단하다, 이런 감탄사를 터뜨리지 않는다면 그것조차 이상하다 싶습니다. 문득 조스 몇 편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또 몇몇 영화에서 셀로판 종이 안경을 쓰고 영화가 만든 신기술에 감탄하던 오래 전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오늘의 스크린X를 보면 이런 말씀을 하게 되네요.
영화의 완성형!
앞으로도 더울 진일보한 스크린X를 볼 수 있기를 염원하게 됩니다.
추천인 7
댓글 6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이제 본 눈이 되어서...좋습니다. ㅎㅎㅎㅎㅎ
오늘도 영화로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이번 닥터 스트레인지는 특히 스크린X에 잘 어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