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2] 노스포 간략리뷰
공식 홍보 자료 내의
테두리 안에서 작성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떤분에게는 스포일러로
느껴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립니다.
아예 하단에....정말 간략하게
팁이랑 하고 싶은 이야기만도
적어놨습니다. 그부분만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해요.
우선 당장 1시간 후인 10시에 많은 분들이 관람하실 예정이라 노스포 간략리뷰부터 올려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시면, 지금부터라도 기대감은 어느 정도 내려 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완성도를 떠나, 많은 분들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는 분명히 아니에요. 그리고 호응이 나올 영화는 더더욱 아니구요. 훨씬 매니악하고, 코믹스 영화로서의 성격을 오로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오락성만큼은 마블 영화로서의 기본기는 갖추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분명히 노웨이홈이 그 기준이 된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로서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농후한 영화입니다.
첫째로는 당연히 호러라는 색채를 선택함으로서 보여지는 정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죠. 호러라는 장르의 색채가 상당히 강합니다. 마블 최초의 호러 영화라고, 가히 부를 수 있겠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잔혹성만큼은 상당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오프닝부터 쭉 이어집니다. 어찌 보면 영화 자체의 액션 시퀀스의 연출보다도 … 우선적으로는 잔혹성만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2회차를 하러 가는, 지금 이 순간도 그에 대한 잔상들이 계속 떠오르구요. 개인적으로 어린이날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보기에는, 만일 자녀층이 어리시다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감상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근데, 이를 상회할 정도로 이 작품에서 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성격은 결국 MCU는 “코믹스 영화”라는 아이덴티티 자체에요. 더 간략히 말하자면, 이들은 결국 “코믹스라는 원작이 있는 영화”라는 지점입니다. 그동안의 MCU 작품들은 코믹스 영화로서의 접근보다는 분명히 영화로서의 영화를 표방하고, 그에 따른 흐름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근데, 이번의 [닥터 스트레인지 2]를 통해서 제일 강하게 느낀 지점은, 더 이상 코믹스 내용의 직접적인 차용이 없이는 내용 전개가 어려운 수준에 임박한 듯 싶다는 것입니다. 즉, MCU 자체의 설정으로는 촘촘함을 유지하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해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코믹스의 요소를 차용해와서 얼렁뚱땅 무마해보려는 시도들이 곳곳에 보이는데, 이 점이 안 그래도 짧은 러닝타임이라는 요소와 복합적인 효과를 내면서 지금 이해가 가는데, 동시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이해가 가지 않는 순간들도 분명히 발생하고 있네요.
바로 이 지점에서 …. 결국 선택한 것이 MCU 시리즈와 영화의 연계인 것이라는 생각이 결론 지점입니다. 향후 이런 활용 방법을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들에서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은데, 자칫 하다가는 영화가 메인이 아니라 … 영화는 극장판 정도로 전락하고, 디즈니 플러스가 위주가 되는 그런 전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것을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 생각보다 더 연계성이 짙은데, 심지어 “서사적인 차원에서 이미 한 차원의 이야기를 우리는 드라마에서 자세히 했으니까 이 부분은 넘어 간다는 식의 서사”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완다비전은 중요해졌고, 정작 중요한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캐릭터는 조명을 받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더욱이 차베즈라는 신 캐릭터의 서사까지 동시에 융합 시키기에는 2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완다의 서사나 닥스의 서사까지 초점을 맞출 시간이 없는 것이죠.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와의 연계,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우려가 된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샘 레이미라는 감독을 다시 히어로 장르로 불러온 것은 신의 한수였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소위 이야기하는 “각본의 아쉬움을 연출의 아쉬움으로 극복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액션신의 연출들이 마법사라는 자칫 밋밋하고 제한된 움직임만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마저도, 정말 역동적인 액션이 가능하다는 것을 여러 방면에서 보여주십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일루미나티씬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겠지만서도, 동시에 최고의 시퀀스로 기억에 남을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예고편에서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후반부의 어떤 한 시퀀스가 최애로 남을 듯 합니다.
또한 대니 엘프먼 음악 감독님의 음악은 전작 마이클 지아치노의 메인 테마를 다시금 적절히 사용하면서도, 동시에 일렉 기타와 같은 일렉트로닉한 요소들이 자주는 아니지만, 장면 장면 강하게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즈니 특유의 심심한 사운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용아맥으로도 가슴을 울리기에는 아쉬운 면이 분명 있지만 동시에, 그럼에도 대니 엘프먼이니기에 이정도로 살려낼 수 있었겠다….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호러와 관련된 부분에서 장기들이 한층 더 살아났네요.
마지막으로 VFX 관련은…멀티버스 관련 장면들은 상당히 힘을 많이 쓴 반면 초반부에 다소 눈에 밟히는 지점들이 꽤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배경이랑 인물들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물론 멀티버스와 관련된 장면들은 [닥터 스트레인지] 1편 당시, 에인션트 원이 눈을 뜨게 해주는 그런 장면들에서 느꼈던 쾌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동시에 선택과 집중이라고….애니메이션 보고 있는 듯한 질감을 선사하는 장면들도 중간중간 섞여 나옵니다. 다시 말해, 그 간극 사이의 이질감이 오로지 느껴지는 것이 아쉬운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다는 점 말씀 드립니다.
이즈음에서 노스포 리뷰는 각설하고, 종합적으로 이야기하면 “지금부터 기대치를 낮추어라…”라는 말씀을 계속 드립니다. 이 작품은 히어로 영화보다는 호러 영화를, 닥터 스트레인지 보다는 완다를 좋아하는 분이 훨씬 재밌게 볼 수 있는 부분이에요. 즉, 다시 얘기해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좋고, 마블 코믹스가 아닌 MCU가 좋다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흥미가 많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이런 방향의 리뷰를 쓸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좋았던 지점만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분명한 한계를 짚어주는 게 지금은 더 중요한 시점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디 이 점들 참조하시어 즐거운 관람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스포일러 상세리뷰는 금일 22시 이후에 올라옵니다.
아쉬웠던 점 / 한계에 대한 지점들에 대한 논조가 더 짙어질 듯 합니다.
- 최고의 관람 방법은 아이맥스도, 4DX도 아닌
그냥 3D인 것 같습니다.
- 쿠키영상 2개 있습니다.
- 공식 영상들에서 어쩌다 보신 장면들….스포일러는 엄밀히 아닙니다만,
스포일러라고 생각되셔도 관람에는 전혀 지장없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완다비전 후속 시리즈가 극장판으로 나왔다….이렇게 생각되네요.
- 왓이프, 1화는 꼭 보세요
추천인 19
댓글 2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주의가 필요하다....이정도 말씀은 드렸네요
라면님 글도 잘 읽었습니다!!
마블 영화를 이해하려면 디플을 구독해야 한다는 식의 뉘앙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ㅠㅠ
앞으로 나올 영화들도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ㅠㅠ
전 호러를 별로 안좋아하는 데 🤣🤣 큽..ㅋㅋㅋ
상세 후기도 기대합니다! +_+
아....말씀 감사합니다 ㅎㅎㅎ
혹시 왓챠피디아 아이디 어떻게 되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
마저 좋은 하루 보내세요!
효과가 많아서 볼게 많아서 좋더라구요ㅎㅎㅎ 눈이 아파서 중간에 힘들긴했지만 ㅎ
잘써지더라구요. 별개로 끝날 때 되니
괜히 뻐적지근하긴했습니다 ㅎㅎㅎ
크 늘 심도있는 리뷰.. 리뷰도 칼각마냥 잘 정돈되어 항상 보기가 편안해용 !-! 닥스를 별로 안좋아해서 기대감을 놓고 봤다가..! 아 그저 샘레이미..!! 따봉
샘레이미 감독님이라서....진짜 지금의 닥스가
그래도 나올 수 있었다...생각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