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스포 간략 리뷰입니다.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오랜만에 재밌는 스릴러
한편 본 것 같아서 만족감은 상당하네요.
마치, 영화를 찍어낸다는 표현이 뭔가 어울려가는
요즘 신선함이 살아있는 영화를 본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더욱이 천우희...라는 배우님 때문에, 이 작품이
훨씬 더 다채롭게 살아날 수 있었다는 느낌 역시
지울 수 없겠구요.
영화는 단적으로 보면 왠만한 스릴러 영화들을
보신 분들이라면....반드시 한번 즈음 만났을 법한
소재가 중심이 되고 있는 영화에요. 저는 예고편 한번
안 보고 보는 바람에....이 영화가 실제로 이런 소재로
진행되는 영화였구나, 처음 알아서 신선했고,
이런 소재를 또 뻔하지 않고, 한국이라는 국가에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의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는
부분과 상당히 고심하여 엮어내려고 한 것이 보여서
되게 뿌듯하고 즐겁게 본 것 같습니다.
특히, 21세기 한국의 주요 사회 문제 중 하나인
젠더와 관련된 요소를 편가르기 없이,
또는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도...이렇게
하고 싶은 바를 명확하고, 불쾌하지 않게
조명해 낸 것이 참 대단한 지점인 것 같아요.
비록 영화 자체로 본다면, 후반부는 마무리에
급급해서 편집에 너무 날이 서있고, 초반부는
조금 호러의 성격이 진하다 보니 당황스러움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작은 단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 스릴러라는 장르로, 이렇게 확실한 사회 비판의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의미로
박수 쳐주고, 지지해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천우희 배우님의 연기가....앵커라는 직업의
구현을 위해서 상당히 고심하셨다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느껴지는 것도 좋았습니다. 초반부, 일부러
딱딱하고, 무미건조 하게 읽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평소 우리가 접해오는 뉴스보다 더 과장된 것 같다...라고
표현할 수 있어 보이는 지점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배우로서의 천우희가 아닌 앵커로서의 차이를 드러내고자
노력하신 천우희 배우님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어요. 또한 적은 분량에도.....중반부에 갑자기 등장해
존재감을 제대로 뽐내고 가신 신하균 배우님이 참
대단하더군요. 특히, 신하균 배우님의 활용이 정말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특히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의중을 가진 캐릭터를 주로 도맡아서 해오신
능력이....영화 중반부 갑자기 등장하는 캐릭터로서
긴장감을 적절히 부여하며, 후반부의 갈등의 해소까지
일련의 단계를 좀더 유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단연 사운드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어떻게 보면 뮤지컬 영화보다도 사운드에
신경쓰는 장르가 스릴러나 호러 장르라는 것은
분명 당연한 사실입니다. 앵커 역시...스릴러 장르와
관련해서 느껴지는 음향 관련한 매력들은
근래 극장에서 느껴본 경험중에 손에 꼽는 것 같아요.
사운드가 과한 것이 아니라...정말 스크린에 몰두하도록
관객을 이끌어가는 장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용산 4관에서...비교적
좋은 관에서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영상미도
은근 챙긴 영화지만 음향의 활용이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었네요.
종합적으로 이야기해서, [앵커]는 호러나 스릴러
장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호러나 스릴러 장르에서 필수 요소라고
볼 수 있는 반전에서 오는 장르적 쾌감까지 어느정도
잘 신경쓰고 있는 영화에요. 분명, 극 초반부나
후반부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오랜만에 보는 호러 / 스릴러 한국 작품이라는 요소와
천우희라는 배우의 원톱 주연물이라는 요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얹어진 적절한 사회 비판에 대한
요소까지 모든 요소들이 잘 섞여서 발휘된
괜찮은 작품이라고 보고 싶네요. 정말 추천드리고 싶네요.
- 예고편이나....자료들 최대한 접하지 않고
작품 감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호러로서의 성향은 초반부에 상당히 강하고...
중반부부터는 겟아웃 쪽에 좀더 가깝습니다.
엄밀히 얘기해서는....다른 아주 유명한 작품이 생각나지만,
그 작품은 제목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강스포네요.
- 천우희 배우님 팬분들은 무조건! 보세요 ㅎㅎㅎ
- 별도로 저는 개인적으로 신하균 배우님이
너무 좋았습니다. 괴물 생각도 많이 났구요.
- 음향이 좋은 관에서 보시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호러 장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점프 스케어와 같은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분위기가 짓누르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추천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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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놀라운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글로 읽었다면 더 재미있었겠다 싶었어요.
아이디어의 극본화, 영상으로 연출이 쉽지는 않았겠구나 싶어요.
훨씬 재밌었을 수도 있겠네요
연출에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런 내용 잘 만들어내는 감독이 얼마나 있겠나 싶더라구요.
데이빗핀처 감독이면 훌륭하게 만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던데 아 어르신은 세계 최고수준 감독이시니.
앵커 감독님 차기작에는 연출력이 더 좋아지실거라 믿고 응원하렵니다.
돌아오실지,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상태로 보니까 훨씬 더 재밌게 즐긴 듯 합니다
아 큰일이군요 ㅋㅋㅋㅋ
개인적으로 호러/공포는 쥐약이라 거의 보질 않는데..😱😱😭😭
심지어 <앵커> 예고편도 ..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극장에서 나올 때 눈가리고 있었는데..ㅠㅠ
적어주신 후기 읽고나니 꼭 보고 싶은데... 다 보고 나올 때 제가 걸어나올 수 있을까욬ㅋㅋ 🤣😭🤣😭
신하균 배우님의 역할이 정말 궁금한데.. 주말에 보러 갈 예정인데 살아돌...아..오겠..........😭😭
관람을 끝까지 마치실 수는 있을 거에요 ㅎㅎㅎ
응원 드립니다!
정말 모르고 보는 걸 추천하는 영화죠.^^
예측하기 힘들도록 예고편 잘 만들었더라고요.